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때 고속도로 화장실에서 주무셨단 분 괜찮으신가요?

화장실 조회수 : 3,117
작성일 : 2024-12-17 19:37:54

어릴때 쫒겨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주무셨단 분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아주 오래전 이야기를 하나 해보려고 해요.

우리 부모님은 70년대 초반에 미도파백화점에서 장사(수입점)을 하셨어요

나중에 코스모스 백화점도 하셔서 오래전 명동모습을 기억하고 있죠.

더 어릴땐 명동에 거주^^살았던적도 있었고, 이후에 사업을 하게 되신거죠.

 

미도파 백화점엔 비교적 깨끗한 화장실이 있었어요

바닥에 타일이 깔린 수세식이요

그곳의 기억인데요

어머니와 아주 어린 아들이 화장실에서 사는거에요

박스같은거 깔고 늘 거기 있었어요.

늘 축축하고 사람들이 들락거렸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좀 오싹하긴 해요

그 모자분도 지금은 잘 사시겠지요?

물론 그렇겠지요?

 

저도 어릴적 기억이 아주 좋지만은 않은 사람이지만

가끔 누워서 그런 기억이 떠오르면 괴롭고 그래요

좋은 일이 아무리 많아도 그때 기억으로 파고들면 정말 소름이 끼칠정도로

마음이 좋지않아집니다.

우리 모두 잘 잊고 극복하고 잘 지내보기로 해요

그래서 82가 좋아요.

IP : 175.208.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7 7:53 PM (183.99.xxx.230)

    원글님 글이 위로가 되네요.
    저도 힘든기억이 많은 사람이라 결핍도 많고 미성숙한정도 많아
    현생도 힘들긴 해요.
    힘내서 잘 살아 볼께요.

  • 2.
    '24.12.17 8:02 PM (58.239.xxx.59)

    지금은 괜찮아요 부자는 아니지만 화장실에서 잘 정도는 아니예요
    그때 고생도 고생이지만 마음을 다쳤던게 평생 회복이 안돼요
    사람들의 멸시하는시선 함부로하고 무시하는거...그런거에 인이 박혔다고나 할까요
    무엇보다 날 낳아주고 키워줬던 부모형제라는 사람들이 제일먼저 저를 버렸다는 사실이 충격이고요
    제얘기가 걱정되어 글까지 써주신 원글님은 마음이 고우신분같아요
    82에 저질스런 사악한 악플러들도 많지만 원글님같은 좋으신분들도 많아서 82를 놓지 못합니다

  • 3. ㅇㅇ
    '24.12.17 8:44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윗님
    세상천지에 혼자되서 얼마나 막막했을지
    그래도 이렇게 잘자라서 가정일구시고
    사는게 당신이 최고 입니다
    앞날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ㅡ지난 고생과 다쳤던 마음은
    이제 보내세요
    당신은 그옛날힘들던 소녀가 아닙니다
    다 이겨내어서 훌륭하게 자란
    아름다운 성인이예요
    그것도 못이룬 사람이 수두룩
    당신이 최고 승자입니다

  • 4. 부모야말로
    '24.12.17 8:52 PM (175.208.xxx.185)

    부모야말로 자식에게 가장 함부로 할수 있는 가장 측근같아요
    저도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너무 학대를 당하고 살아서
    그들이 밉지만 이제 다 하늘나라 가셔서 미움도 멈춰버렸어요.
    동생이 둘이나 있지만 더 나쁜 관계가 되어버려 10수년전에 다 끊어버렸습니다.
    남들이 가족과 사이좋게 사는게 조금은 부러웠지만 저에겐 사치라고 생각해
    부러움도 버렸습니다.

    그냥 누가 날 귀찮게만 안굴면 좋겠다싶어서
    함부로 하던 남편에게도 최선을 다해 잘했더니 이제 조금 나아지고 있네요
    자식들도 잘 크고 이제 저도 늙었지만
    어딘가 계실 외롭거나 버려진 사람들을 위해서 항상 기도하고
    82에 와서 그런 글을 보면 정성껏 답글을 답니다
    모르는 분이지만 위로드립니다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고
    아무도 당신을 해치거나 괴롭히거나 할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사세요. 그리고 82에서 마음으로 돕는 분들이
    많으니 언제나 서로 의지합시다. 사랑합니다.

  • 5. 눈물이 핑
    '24.12.17 9:30 PM (211.234.xxx.197)

    감사해요!
    지금은 괜찮아요 라고 답글 다신 분께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오래 전 다친 마음 다 아물기를!

    전 그 글을 못 읽었지만 그 글 쓰신 분도,
    원글님도
    너무 따뜻하고 씩씩하고 아름다우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원글님
    여러분 우리 진짜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사랑하며 살아요!

  • 6.
    '24.12.17 10:09 PM (58.140.xxx.20)

    우리동네 안양천 화장실에서 어떤 할머니매일 주무셔요ㅠ

  • 7. 윗분
    '24.12.18 4:30 PM (113.131.xxx.9) - 삭제된댓글

    궁금한 이야지 y 에 제보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6575 세대수가 1.5배면 관리비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1 ... 2025/04/26 535
1706574 김정숙여사 스타일리스트가 누구길래 35 ..... 2025/04/26 18,806
1706573 사상가 러셀 입문책 추천부탁 2 세바스찬 2025/04/26 416
1706572 유심 교체 말고 타 통신사로 이동해도 되죠? 6 ㅇㅇ 2025/04/26 1,458
1706571 Sk텔레콤 유심 오늘 카드로 결제해도 되나요? 3 ㄴㄱ 2025/04/26 1,291
1706570 아내에게 다 맞춰주는 남편 16 2025/04/26 3,340
1706569 겨드랑이 보톡스 맞아 본분 계신가요 ? 6 2025/04/26 1,444
1706568 김명신 심신미약 국회 청문회불출석 통지 8 .. 2025/04/26 1,301
1706567 테슬라 어제 3 000 2025/04/26 1,930
1706566 대기업 최종합격까지 보통 한달 걸리나요? 14 2025/04/26 2,405
1706565 골다공증검사랑 골밀도검사 같은 말인가요? 1 용어 2025/04/26 925
1706564 장가계 계인분 날씨 궁금합니다 2 장가계 2025/04/26 995
1706563 지금 서울날씨 어떤가요? 1 지금 2025/04/26 1,440
1706562 50대 후반에 무인가게vs 주5일파트근무 ?? 13 ... 2025/04/26 3,894
1706561 대도시의 사랑법 읽으신 분? 10 ... 2025/04/26 1,935
1706560 강원랜드 가서 100만원 잃었어요 24 강원랜드 2025/04/26 14,028
1706559 류희림씨는 사표로 끝이 아니고 철저하게 수사할 차례입니다 6 언론부역자5.. 2025/04/26 2,347
1706558 유시민 작가, 사장 남천동 1호 영입인재 수락!!! 16 ㅇㅇ 2025/04/26 14,392
1706557 최욱 좋은 분들만) 82쿡 얘기 또 하긴했는데 12 ㅇㅇ 2025/04/26 3,598
1706556 군집성 미세석회-맘모톰 할까요? 8 cinta1.. 2025/04/26 1,414
1706555 추워서 보일러 켰어요 9 .. 2025/04/26 3,017
1706554 잼에 곰팡이가 생기면 14 ... 2025/04/26 3,459
1706553 요새 홍준표 옹이 젤 웃겨요ㅋㅋ 23 아배야 2025/04/26 6,190
1706552 sk 유심 바꾸러 갈 때 분리해서 가나요? 2 .. 2025/04/26 2,705
1706551 노아주스같은 고급스런 주스 플라스틱으로 된것 알려주세요 ........ 2025/04/26 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