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학원강사예요.
거위털 패딩이 있었는데 낡아서 버리고 패딩을 안사고 있었지요.
그리고 20년전 결혼할때 산 캐시미어 롱코트가 있고요. 대중교통 이용하는데 롱코트는 불편하다고 안입었어요.
아직 윤기도 살아있는데 거추장스러워하니 버리지도 못하고 그냥 옷장에만 걸려있었죠.
오늘 롱코트 입기에 적당한 날씨같다고 하니 불편하다고 투덜대다가 받쳐입을 조끼를 꺼내주니 시도해보겠대요.
그럼 비니는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더니 쓰더라고요.
비니 쓰고 안경끼고 롱코트 입고 배낭을 멨어요.
저는 조인성을 상상했지만 레옹에 더 가까웠어요.
혹시 아이들이 레옹같다고 놀리면 어쩌냐고 물으니까, 애들이라 레옹은 모를거라면서 씩씩하게 나갔어요.
근데 나름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