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 예정 아들엄마입니다.

어쩌나요 조회수 : 2,991
작성일 : 2024-12-16 12:06:37

공부 잘 못하는 아들엄마입니다. 

공부는 잘못하지만 성실하고 성격좋은 아들이라

그래도 지난 1년 꾸준히 노력해왔기에

좋은 결과 있을거라 믿고 믿고 또 믿고. 

 

6광탈에 가망없는 예비 하나 받았어요. 

 

원래 자기 감정 표출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엄마 나만 슬퍼하면 되니까 엄마까지 그러지마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곤 하지만

제 누나시켜 슬쩍 엿본 마음엔

자기학대와 비하로 괴로워하는 중

하나만 더 맞췄으면 결과가 달랐을까. 

다 떨어진 나는 병신인걸까. 남들은 나를 뭐라볼까 등등

 

저는 사실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아이 합격하면 일단 별거하려고 짐 정리중이었는데

모든게 올스톱되었고 그냥 무기력해져버렸어요.

저런 아이를 두고 내길찾아 나가버릴수도 없고

 

아이아빠와 뭔가 상의할 상황도 안되고

대화 안하고 한지붕에서 대충 밥만 먹어요. 

큰소리 안내고 서로 피하며

아이 재수 한다는거 아는지 모르는지.

원래 집안일에 관심이 없어요. 

 

저는 생각을 할수도 없고 매일 미드나 보며 

방에 웅크리고 있다 아이 오면 괜찮은척 시시덕 대고

혼자 울다 그래요. 

 

언니들. 이 시간을 그냥 견디면 되는 건가요.

다 지나가는걸까요. 

 

IP : 58.237.xxx.1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6 12:09 PM (211.36.xxx.97)

    1년만 더 미드 보고 영화 보고 예능 보고 투표하고 견뎌요. 금방 가요.

  • 2. 네네
    '24.12.16 12:12 PM (1.227.xxx.55)

    조금만 더 견디세요.
    그리고 아이가 자책하지 않도록 대화를 많이 하세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살아갈 길은 얼마든지 있고 성실하니 재수해서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원글님도 이혼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거니 서두르지 마시고
    남편과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 3. ..
    '24.12.16 12:13 PM (211.251.xxx.199)

    네에 다 지나갑니다.
    하루하루 버티면 한주가고 한달가고
    3개월가고 1년갑니다.
    아이들과 잘 챙겨 드시고 건강 챙기십시요.
    아들 지금 본인이 패배자 같을 겁니다
    그렇지만 20년에서 지금1년은 길지만
    70년80년 인생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란걸
    살아온 우리 부모들은 알쟎아요
    아드님 맛있는거 먹여주시고
    잘 다독여 주세요
    성실하고 성격좋으면
    결국 인생에서 승자됩니다.

    그깟 입시에 본인 인생 자괴감 생기지않도록
    잘 다독여 주세요

  • 4. 토닥토닥
    '24.12.16 12:16 PM (172.225.xxx.215) - 삭제된댓글

    저도 마음이 공허해요....
    한국 남자는 다 이 모양인건지....
    전 제가 벌 때 제 돈으로는 여행도 다니고 사이좋다가
    제가 덜 버니 저에게도 애들에게도 돈 쓰기 싫어 여행가자 소리 한번 안하는 남편 밑바닥을 보고 만정이 떨어졌어요
    그런 새끼 결혼시키고 며느리 효 바라는 그 어미도 꼴보기 싫고요....
    다시 돈벌러 나가려는데 마음이 씁쓸하네요....
    이혼하면 마음이 나아지려나요? 우울합니다.. 저는 아이가 더 어려서 아직 더 기다려야 하네요..

  • 5. ..,
    '24.12.16 12:17 PM (175.212.xxx.141)

    지금 제일 힘든건 아들이에요
    자식이 잘될은 미라를 위해 뭔들 못할까
    그저 애좋아하는 따뜻한 음식 정성스럽게 해주시고 응원만 해주세요
    인생길어요 재수 일년 금방지나갑니다

  • 6. ,,,,,
    '24.12.16 12:18 PM (110.13.xxx.200)

    정시는 아예 가망이 없는건가요?
    엄마위로하는 아이도 안쓰럽고 별거계획중인 원글님도.. 에고...
    재수때 의지를 다지고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받을수 있으니
    너무 낙담말고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 자책말라고 하세요.
    긴 인생 봤을때 1년은 정말 짧은 기간이에요.
    잘 다독여주시고 원글님도 힘내세요. 점차 좋아질겁니다.

  • 7. ..
    '24.12.16 12:21 PM (220.73.xxx.222) - 삭제된댓글

    성실하고 성격좋으면 결국 인생에서 승자됩니다2.....
    앞으로 점점 더 그렇게 될 거에요..
    아들 토닥토닥 잘 해주시고 1년 또 훌쩍 갈거에요..
    원글님은 82님이 토닥토닥 해드릴테니 힘들때마다 글올리며 1년만 더 견디시길.
    아들과 웃는 날 오길 함께 기다릴께요

  • 8. 일단
    '24.12.16 12:22 PM (106.102.xxx.100)

    아이가 우선이니
    정시 최선다해보고
    이혼은 나중에 결정하세요

  • 9.
    '24.12.16 12:22 PM (58.123.xxx.7)

    아이들은 원글님 이혼 계획을 전혀 모르나요?
    원글님 혼자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더 차분하고 완벽하게 이혼 준비 기간을 갖는다 생각하셔야… ㅠㅠㅠㅠ
    좋은 엄마여서 더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 10. ..
    '24.12.16 12:22 PM (220.73.xxx.222)

    성실하고 성격좋으면 결국 인생에서 승자됩니다2.....
    앞으로 점점 더 그렇게 될 거에요..
    아들 토닥토닥 잘 해주시고 1년 또 훌쩍 갈거에요..
    원글님은 82님들이 토닥토닥 해 드릴테니 힘들 때마다 글올리며 1년만 더 견디시길.
    아들과 웃는 날 오길 함께 기다릴께요

  • 11. ㅇㅇ
    '24.12.16 12:27 PM (175.223.xxx.153) - 삭제된댓글

    재수도 실패해서 삼수까지 했는데요
    이것도 지나가요
    힘내시고 잘드세요

  • 12. 지나고보니
    '24.12.16 12:30 PM (121.125.xxx.156)

    그 당시 죽을거 같던 상황도 마음도 진정이 됩니다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도 시간은 가더라구요
    꽃이 피는 시기는 다 다르다고 하잖아요
    어렵지만..원글님 마음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 13. ......
    '24.12.16 12:37 PM (1.241.xxx.216)

    원글님 힘내세요
    엄마에게도 힘든 일 년이 되겠지만
    아들에게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시기니까요
    언젠가 아들도 웃고 원글님도 편안한 날들이 올겁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인내해준 그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겁니다

  • 14. ㅇㅇ
    '24.12.16 12:49 PM (163.116.xxx.120)

    우리 아이 1년 재수로
    상상도 못했던 대학 정시 입학했어요.

    재수 안했다면
    열심히 사는 삶이 뭔지 몰랐을 거라며
    재수가 사람 만들어줬다고
    본인이 얘기합니다.

    의미 있는 시간,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 15. ...
    '24.12.16 2:16 PM (211.234.xxx.60)

    너무 자책은 마시구요.
    경제적능력 되시면 아이를 믿고 지원해주세요.

    시간은 또 흘러갈꺼에요.
    힘든 이 시기를 아이들과 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 16. ㅡㅡㅡㅡ
    '24.12.16 2:45 PM (61.98.xxx.233)

    아이의 태도를 보면
    은연중에 부모관계를 눈치 채고 있을거 같아요.
    1년만 기회를 더 주세요.
    1년 금방 갑니다.

  • 17. 일단
    '24.12.16 3:28 PM (123.215.xxx.76)

    정시 원서 넣어보는 거 꼭 하시구요.
    1년 금방 가요. 지나고 나면 또 별일 아니었던 게 되네요.
    그때는 죽을 것 같이 괴로웠었는데요. 언제 끝나나 끝나기는 하나 그랬거든요.

    아이랑 같이 밥 잘 챙기고 감정 추스르고 일어나셔서 그깟 것 별일 아닌일로 만드세요.

    우리집은 1년이 아니라 더 걸렸지만 웃으며 얘기하는 날이 왔고 아이랑은 더 돈독해졌어요.

    지금 아이 옆에 엄마밖에 없는 거 아시죠???

    힘내세요.

  • 18. **
    '24.12.17 12:47 AM (58.29.xxx.36)

    힘내세요~
    지금 가장 힘든것은 아이일텐데...
    정시에서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랍니다~

    저희도 큰애가 재수했는데,
    그때는 졸업하고 취직 못하는 취준생들도 많으니...
    그 시간을 미리 땡껴쓴다~ 생각하고...
    재수시켜주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야한다고 말했어요

    둘째는 재수없이 수월하게 올해 졸업까지 하면서
    올해 8월에 취업했어요.
    둘째에게 너는 재수를 안했으니(형이 재수하느라 못한이유가 90% 였어요)
    편하게 생각하라고 해서 해외여행갔다오고
    더 좋게 취업했어요

    지금은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0993 세입자가 놓고 간 야채 채칼 여러 개, 칼 갈이, 송곳, 링거(.. 14 ㅡㅡ 2025/01/03 2,993
1670992 운전공포증에 대해서 18 공포 2025/01/03 2,173
1670991 밥이 안넘어가요ㅠㅠ 저 정치병인가봐요 ㅠㅠ 41 파스타 2025/01/03 2,810
1670990 공수처 철수에 서로 격려하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 17 .. 2025/01/03 3,760
1670989 요즘 독감 걸리면 몸 회복 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7 독감 2025/01/03 1,837
1670988 무능력한 공수처 배고파서 그냥 내려온건가? 9 무명인 2025/01/03 1,227
1670987 (일상글)(윤가 체포기원) 교정수술 부동시 일때요 라식문의 2025/01/03 252
1670986 에잇., 라면이나.끓여 먹으렵니다 7 . 2025/01/03 1,379
1670985 민주당 노종면의원 백브리핑 7 하늘에 2025/01/03 2,772
1670984 그냥 유감이 아니라 심히 유감을 표한다. 1 공수처 2025/01/03 658
1670983 저런식으로 버티면 프랑스단두대결말날텐데 6 2025/01/03 1,270
1670982 개산책 시키는 여유 9 궁금 2025/01/03 3,834
1670981 국민우롱 2025/01/03 320
1670980 요즘 어느 목사님 설교를 들으세요? 16 해보자! 2025/01/03 1,456
1670979 공수처장도 한패,오늘은 쇼란걸 이제 알았어요 6 ㄴㄱ 2025/01/03 1,374
1670978 하루종일 농락 당한 느낌이네.. 8 ... 2025/01/03 1,212
1670977 민주노총 정말 많이 모였어요. 지금 관저로 행진중 24 .. 2025/01/03 3,949
1670976 유통기한 ㅡ 2015/10 , 영양제 먹어도 될까요 7 상어 2025/01/03 960
1670975 mbc 출연 변호사 똑똑하네요 14 변호사 2025/01/03 5,365
1670974 민주노총이 오늘 체포하러 간다했죠? 3 노동자 2025/01/03 1,411
1670973 진즉가지 3일이나 지난다음 7 2025/01/03 889
1670972 내란진압의끝은 2 ... 2025/01/03 636
1670971 김어준이 오늘 돌아가면 절대 안됐댔는데.. 27 2025/01/03 18,526
1670970 매단계 마다 국민들이 들고일어나야 문제가 해결됨 5 탄핵완성 2025/01/03 624
1670969 제가 계속 공수처 쇼라고 했는데 6 ㅇㅇ 2025/01/03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