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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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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컨트롤 못하는 망나니는 이렇게 돼요

.. 조회수 : 2,310
작성일 : 2024-12-16 08:40:16

저희 부모님 좋으셔요. 자식 위해서 모든 희생하고, 삶 전부가 자식에 촛점 맞춰진..조금은 본인들 위해 사셔도 되는 스타일의 부모. 딸둘 키우는게 인생의 전부였던..

 

적어도 저한테는 먹힌(?) 정도의 훈육 하셨고, 저는 겁많고 범생이라 웬만한건 알아서 하는 딸이었으니 저도 자라면서 부모님도 키우면서 크게 힘든건 없었어요.저는 평범히 자라 평범한 남편만나 알콩달콩 살고 애키우고 그냥저냥 살아요. 

 

동생은 다섯살쯤부터 특이했어요. 공책 한권을 끝까지 쓴적이 없고 뭐든지 금방 변덕부리고..부모님 훈육이 안통한다 해야되나...거짓말 너무 천연덕스럽게 잘하고 부모님 지갑에 손대는거 기본이고..자라면서 그 또래 스케일로는 제일 큰 사고치고...외모는 멀쩡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굳이 분류하자만 지멋대로인 나쁜여자) 이랍시고 지팔지꼰 타입의 남자들과 끊임없이 놀아나고 바람피고..그러다 비슷한 남자만나 사고쳐서 결혼하고, 꾸준히 하는 일이 없는데 씀씀이는 크니 부모님이 그거 다 써포트하고 메꿔주고.. 남편도 비슷한 스타일이니 배째라모드.. 저희 부모님이 결국 딸사위손주둘 모두 책임지시는 거에요.집도 생활비도 모두...

 

돌이켜보면..부모님이 알아서 하는 평범한 저같은 자식한테 맞는 훈육을 하신건데, 그게 제 동생한텐 안 먹힌 거에요. 오냐오냐..그래 너를 믿는다..사랑한다..스타일.

 

어릴때 동생이 물건 훔치다 걸렸는데도 그러면 되겠니 안된다 앞으로 잘하자..온화한 말투..동생은 부모님 알기를 아주 만만히 우습게 알았어요.

 

동생 감정기복이 없을땐 세상 애교쟁이..완전 하하호호 ..온 가족이 그 분위기에 둘도 없는 화목한 가정이에요. 저희 부모님은 그 순간의 그 느낌을 잊지 못하니 우리도 그렇게 나쁜 가정 아니다 문제 많은 집들 흔하다 우리정도면 괜찮다 자위하는 거고 ..동생집 문제로 골머리 썩으면 저랑 남편이 뒤치다거리 하게 만드니 저도 하다하다 나자빠져서 이젠 명절 외엔 거의 손절급으로 소식 모르고 살아요.

 

부모님도 따지고 보면 무슨죄에요. 돌연변이 같은 애 아주 어릴때 엄하게라도 키웠어야 되는건데 쩔쩔매다가 그 애는 괴물이 된거죠. 제가 어느정도 크면서 동생이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니 막 알아봐서...분노조절장애, adhd, 조울증 등 혹시 모르니 검사받자 해도 제일 불쾌해 한게 부모님이에요. 이제는 인터넷이나 방송에서도 정신과적 용어나 증상 캐치하기 쉬우니 다 아시는데도..그냥 쉬쉬 덮고 철이 없어 그런거라고 언젠가 좋아질 거라고..

 

그냥 다같이 즐겁게 여행이나 가자...밥먹자...가족이 다 모여 화목한 시간 보내다 보면 점점 좋아지지 않겠니..주의니까 (동생은 친구가 없어 부모님 아니면 어디 같이 갈 사람도 없어요) 자꾸 거기에 저희가족을 갖다붙이는데 가봐야 답답한것 뿐이니 제선에서 그냥 다 커트 해버리니..부모님은 제가 더 미운거에요. 장녀인 너라도 좀 협조하지 냉정한년 나쁜년...

 

이거요.. 이렇게 방치하면.. 그냥 이젠 누가 죽어야 끝나는 거지, 그거 말곤 답이 없어요.

IP : 175.126.xxx.7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4.12.16 8:43 AM (1.227.xxx.55)

    먼 친척 중 비슷한 케이스 있는데 엄하게 꾸짖고 훈육했는데도
    변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형제들 괴롭히고 있어요. ㅠ

  • 2. 영통
    '24.12.16 8:45 AM (211.114.xxx.32)

    님 글 읽으니
    학교 교육이 그래서 문제가 생기고 있구나 싶네요

    모든 아이들에게 온화한 아이들에게 먹힐 훈육만을 쓰고 있잖아요
    엄하게 할 아이들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시대라..

  • 3. ...
    '24.12.16 8:45 AM (175.126.xxx.70)

    저희 부모님 늘 하시는 말씀이

    문제 없는 집 없다. 그래도 애는 착하고 정많다. 너는(저) 오히려 냉정하지. 우리정도면 화목한 거다. 그러니 어디 다같이 여행갈까?

  • 4. 부모님이
    '24.12.16 8:48 AM (112.184.xxx.188)

    원글님한테 냉정하다고 하는 이유는 짐을 나눠지고 싶은데 원글님이 발빼서 그렇지요. 부모님도 당신들 생각만 하는거죠. 친정에 신경끄셔요.

  • 5. 원글님
    '24.12.16 8:52 AM (211.54.xxx.169)

    부모님 컨트롤 못하는게 아니라 엄하게 훈육해도 안되는 사람들은 안돼요.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윤석열이잖아요 ㅠㅠ

    제 주위에도 윤석열 말고도 그냥 성격자체가 사회적응 못하는 자기 멋대로인 사람이 있어요.

    님 부모님의 잘못은 자기 딸의 인성을 알면서도 스스로 최면을 거시는 것 같아요.

    문제 없는 집 없다 -> 맞아요.

    그렇지만 그 애는 --> 문제가 많다.

    그리고 우리 큰 딸이 그렇게 화목하도록 노력하는게 많다.

    그러니 각자 여행가자 라고 해야 하시는데 부모들은 절대 안바뀌더라고요.

    작은 딸을 좋게 봐야 그들의 인생도 잘 보낸 인생처럼 느껴져서 절대 인정하지 않으실겁니다

  • 6. ㅡㅡㅡ
    '24.12.16 8:52 AM (218.147.xxx.4)

    노노 부모가 솔직히
    잘못한거죠 냉정한 판단못하고
    본인들 결국엔 편하자고 한 과거행동들이 지금의
    사태를 만든것
    부모들은 보면 그런 자식한데는
    오히려 절절 매더라구요 잘못될까봐
    따끔하게
    못 혼내고

  • 7. ...
    '24.12.16 8:53 AM (175.126.xxx.70)

    추석, 구정, 두분 생신...일년에 4번 딱 밥만 먹고 와요.

    간만에 만나서 그리 짧게 있다 가는 것도 동생네 가족과 부모님이 저 냉정하다고 혀를 내두르는데.. 얽히면 골치아픈 것 뿐이고 원망 뿐인데 어쩔라는 건지.

    진짜 부모님도 저를 사랑한다면 안 얽히게 오히려 교통정리 해줘야죠. 이 짐 같이 좀 나누자, 우리 죽으면 너라도 동생 챙겨야지가 아니라..

  • 8. ..
    '24.12.16 8:55 AM (175.126.xxx.70)

    부모님은 돌연변이 자식이 이상하면
    엄하게 키우면서 빨리 병원이라도 갔었어야 되는데
    (두분다 좋은 대학나오고 못배우신 분들도 아님)
    그걸 인정못하고 철이 안들어 그런거라고..
    그게 이분들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 9. 명절때도
    '24.12.16 8:57 AM (211.106.xxx.186)

    손절하시라 하고 싶네요 ㅠㅠㅠㅠ

    정말 죄송하지만...
    예전에 궁금한y..나왔던
    부모 명의 아파트 담보 받아
    8억 도박빚진 임용고시생 딸래미 생각나네요.
    그집 부모님도 8억 빚 알고도
    딸램 안아주시던데.

    발길을 아예 끊으셔요 ㅠㅠ

  • 10. ..
    '24.12.16 9:00 AM (14.53.xxx.46)

    동생분은 adhd쪽인것 같은 느낌인데
    부모님은 너무 허용적이시고 회피형 이신것 같네요
    그게 제일 문제예요
    혀용과 회피, 방치.
    제때 적절하고도 단호한 훈육이 사람을 살리는 길인데
    그걸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거기다 동생분은 약도 드셨어야 됐을것같네요
    부모님의 통제로는 안되고 약먹고 동생 뇌를 다스리면서
    사랑주고, 훈육하고 그랬어야 되는데
    원글님도 많이 힘드셨을요
    동생은 치료가 필요했는데 부모님은 회피, 언니는 스트레스.

  • 11. .....
    '24.12.16 9:06 AM (61.255.xxx.6)

    아이 가르치는 직업인데
    많은 문제아들 부모들이
    자기 진짜 엄격하고 훈육 미친듯이 해도
    애가 태어나길 이렇게 태워나서 안된다고 해요.
    그런 부모들 보면 100이면 100
    그냥 안돼 하지마 이정도 수준...
    훈육이 뭔지 엄격이 뭔지 몰라요.
    선생님이 조금만 엄한 표정 지어도
    우리 애 상처받음 어쩌냐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눈물짓고 쌍심지 켜고
    그 부분만 약간 경계선 같이 구는 분들이 대다수...

  • 12. ..
    '24.12.16 9:10 AM (59.14.xxx.148)

    동생은 나르시시스트 기질도 있어 보이는데요
    부모님도 몰라서 저러시는 거죠
    내가 부모라도 그렇게 대했을 것 같아요
    많이 읽은 글에 글쓴 분도 여기에 글쓰기를 잘한 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평가 들어보고 꼭 병원에 가서 치료했으면 좋겠더라고요
    요즘 전문의들 말 들어 보면 가족이라도 저런 사람은 멀리 하라고 하더라고요

  • 13. ,,,,,
    '24.12.16 9:25 AM (110.13.xxx.200)

    애가 망나니라 통제 안되면 엄격하게라도 대해야죠.
    그걸 방치하며 뒤치닥거라 하고 있으니 계속 그러고 사는거죠.
    항상 진상옆엔 호구가 있잖아요.
    가방끈하고는 무관하게 부모로서 판단력이 떨어지는거에요.

  • 14. 저희집
    '24.12.16 9:27 AM (221.139.xxx.142)

    저희집 아들같네요.. 어릴적부터 아무리 훈육하고 가르쳐도 뒤돌아서면 안지키니 늘상 혼내고 싸우고...
    20년을 그리 키우고 대학까지 힘겹게 들어갔지만, 게임으로 은둔형..
    암만해도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부모이니 어떻게 하겠어요. 원글님의 부모님처럼 문제없는집 없다 생각하면서 평생 돌보며 살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물론 저희 아이는 치료 받고 있어요. 하지만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해볼만큼 해봤기에 이제는 받아들이고,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하루하루... 사실 죽을날을 기다리며 살고 있답니다 ㅠㅠ

  • 15. 에효
    '24.12.16 9:31 AM (223.38.xxx.32)

    집집마다 사람수만큼 다른 결과가 나올듯요
    윗님 애가르친다는 분 글보고 쓰는데 제가 애가 셋인데 막내가 원글님 동생끕은 아니어도 지각에 숙제빼먹고 잔잔한 거짓말 돈 술술쓰고 뭐라하면 한숨푹푹쉬며 고집부리기

    그런데 아닐땐 애교많고

    막내를 보면 나한테 어떻게 저런애가 나왔지싶게
    저도 똘똘범생이지만 애 둘도 범생이 착한 과~
    반에서 선생님들이 아이 참 잘 키우셨다할 정도로 반듯한 외모에 제가 잘 가르쳐 친구들 배려해주고 책도 열심히 읽히고 건강한 음식먹여서 잘 키웠어요 엄할땐 엄하게

    진짜 훈육 못하면서 서운해 눈물짓는 엄마도 있겠지만
    정말 미친듯이 해도 안되는 애도 있어요 전 이제 제 몸이 아파요 걔보면서 걱정하고 화내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애가 맨날 지각하니 엄마가 모르나 게으른가 저집이 다 저러나?싶겠지만
    옆에서 쳐다보면서 지금 입고 나가라고 보초서고 5분단위로 다그쳐도 씩씩거리며 늦게나가고 편의점 들러서가는 애가 있어요
    쥐잡듯이 잡을때도 있지만 학교갈때 학원갈때 그 정도까지 싸우면 수업이 될리가 없으니 다녀와서 잡죠

    잡아도 보고 달래도 보고
    내 애라 모르는게 아니라 큰애들과 달리
    뭘해도 안되는게 보여서 냅둘때도 있어요

    정말 뭘해도 안되는 애가있구나 그런애가 있어요
    학원쌤한테도 얘기하는데 선생님들도 애정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있고 아예 관심없는 사람도 있으니 아무한테나 울고 털어놓을수도 없고 애가 말안하고 다니면 집에서도 모를수도 있어요 심하면 말해줘야알죠
    담백히 전해주는 학원들이 있어요
    그럼 저도 이러저러해도 안되고 애가 뭘 자꾸 안해가면 다이렉트로 알려주심 체크할게요 하죠

    저 진짜 무섭게 하는데 학원쌤이랑 말할땐 평소갖고있던 교양이 어디간게아니라 부드러운 말투인데 쌤은 모르시겠지만 집에선 입에 칼을물고 있는거같아요

    걔말고 공부잘하는 애 학원쌤이랑 같은날 통화하면
    저 신사임당이에요 아니 얘가 지나가듯 말했던 문제집을 다 풀어서 왔더라구요 예의도 바르고 공부욕심도 있고 어쩜 애를 이리 잘 키우셨나고 ~ 방금 사과전화로 걔가 뭘해도 안들어요 죄송해요 숙제 또 안해갔나요? 하다가 현타 씨게와요

    ㅡㅡ 지금도 웃으며 잔잔하게 너 성인되서 그러면 난 연락끊을거야 엄마 돈 있으면 다 쓰고죽을거고 넌 잘못하면 감옥보낼꺼라고 위에 애 둘한테도 서로 돈빌려주지말고 각자 잘 살라고

  • 16. ..
    '24.12.16 9:41 AM (1.235.xxx.154)

    부모가 언제까지 훈육해야하나요
    안되는 사람 있어요
    저도 예전엔 부모가 교육을 잘못하지않았나싶었는데
    아니더라구요
    타고난기질이 대단한사람이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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