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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에 비참했던 기억이 안없어져요

... 조회수 : 3,712
작성일 : 2024-12-15 23:47:59

지금도 잘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밥은 먹고살아요

 

 예전에 제가 고등학생때부터 그리고 20대 거의 대부분을

 집에서 쫓겨나서 거리에서 노숙자처럼 살며 인생밑바닥을 두루두루 경험했어요

  식당 공장 파출부 안해본거없이 다 해봤구요

 

  사람이 너무 고생을 많이해도 안좋다는걸 저를보면서 느끼네요

   뭘해도 기저에 우울함이 깔려있고 사람이 비관적이예요

 

  우울증심하고 대인관계잘못하고 사회성없어요

   사랑많이받아서 밝고 구김살없는 사람이 부러워요

 

  요즘도 밤에자면 예전에 잘곳이없어 고속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숨어있던 악몽을꿔요

IP : 58.239.xxx.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만
    '24.12.15 11:54 PM (118.235.xxx.254)

    읽었는데도 넘 짠한 마음이 들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지금은 상황이 좋아지셨다니 찬만다행입니다. 과거의 슬픈 기억때문에 현재까지 슬프면 더 짠하잖아요. 그 아픈 기억들은 훨훨 날려버리고 스스로에게 수고했다하고 칭찬해주세요. 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잘께요.

  • 2. .....
    '24.12.16 12:00 AM (119.71.xxx.80)

    우린 모두 아픈 채로 살아갑니다..

  • 3. 음..
    '24.12.16 12:06 AM (175.116.xxx.197)

    저도 아픔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결국 깨달았어요, 그런 어려움은 인생에서 어떤형식이든 방식이든 경험하게 되어있구나.. 그시기가 20대냐 40대냐 60대냐 차이인데.. 모든 사람이 죽을만큼 힘든시기는 다 있구나.. 그걸 깨닫고 나니까 우울하지 않습니다. 저는 님보다 더 힘들게 정신병 걸린채로 살았거든요? 지금 이만큼 사는게 그덕인듯 싶어서 오히려 감사해요. 다 완벽한걸 꿈꾸지 마셔요. 팔다리는 있으시죠? 암도 없으시죠? 맞고살지는 않죠? 그럼 행복한 사람입니다.

  • 4. ....
    '24.12.16 12:07 AM (59.16.xxx.41)

    고생 많으셨네요. 그 힘듦 다 참고 여기까지
    잘 오셨어요. 스스로에게도 나 여태 잘 살아 왔다고
    칭찬해주세요. 원글님 화이팅!

  • 5. ㅇㅇ
    '24.12.16 12:10 AM (125.179.xxx.132)

    저도 힘들다면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부모가 있는데도 외가에 몇년씩 저만 맡겨져
    성폭행 경험도 있구요
    그래도 님에 비하면 저는 잘곳은 있었네요
    저도 30대까지 인간관계 아예 못하고 살아서
    손해많은 인생 살았죠
    가끔 비참함이란 단어를 떠올리면서
    이런 단어가 내가 지은게 아닌데 있는 것에
    위안받을 때가 있어요
    나말고도 이 감정을 아는 이가 세상엔 아주
    아주 옛날부터 수없이 많이 있었겠구나
    저도 원글님의 아픔을 떠올리며
    기도할게요

  • 6. 슬프다..
    '24.12.16 12:54 AM (23.106.xxx.37)

    저도 방금 비참한 기억을 곱씹고 있었거든요.
    원글님 댓글님들 모두 오늘밤 따뜻하게 주무시길..

  • 7. 저는
    '24.12.16 1:01 AM (58.239.xxx.59)

    사람들한테 늘 저자세로 부당한일을 당해도 한번도 따지지도 못하고 늘 호구같은 사람이었던거같아요
    밟아도 저항하지 못하니 더더 세게 짓밟는 인간들을 무수히 겪으면서 사람을 싫어하게되었고요
    사는게 고통이구나 이런생각이 들어요
    우울한얘기 죄송합니다

  • 8. ..
    '24.12.16 1:08 AM (98.42.xxx.81)

    영혼의 입장에서 바라보세요..
    나는 지구 삶이란 게임에서 난이도가
    높은 걸 해내었다고..
    진정한 사람들은 님같이
    역경을 이겨내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심이 든답니다.

  • 9.
    '24.12.16 1:13 AM (211.234.xxx.135)

    세상을 알게 될수록 인간이 싫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강약약강..
    잘 살아내고 있으시니
    스스로에게 칭찬많이 해주세요.

  • 10. ㅇㅇ
    '24.12.16 3:56 AM (61.99.xxx.58)

    서럽고 비참하고 의지할데없이 그 긴시간 보내느라 고생하셨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점점 나아져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소소한 행복찾으며 자꾸 긍정회로를 돌려보아요

  • 11. ...
    '24.12.16 7:04 AM (112.133.xxx.224)

    앞으론 꽃길만 걸으시길요

  • 12. 밝은빛
    '24.12.16 9:51 AM (222.117.xxx.165)

    '내면소통'의 김주환 교수님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인데 옛 기억의 불안이 몰려오면 눈근육을 풀어주래요. https://youtu.be/_pMalMOhyR0?si=kdqm-X_OdqwhMKlR EMDR테라피라고 이 눈운동이 근육을 풀어주면서 나쁜 기억을 지워준대요. 기억이 나를 괴롭힐 때 큰 화면에 이걸 켜놓고 계속 눈동자를 움직이세요. 정신과에서도 쓰는 테라피라고합니다.

  • 13. 밝은빛
    '24.12.16 9:54 AM (222.117.xxx.165)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꽃길만 걷는 사람도 무기력과 우울에 시달리는 사람 많아요. 어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겉보기에는 좋은 환경이었지만 당사자한테는 아픈 상처가 된 경우 또한 많아서 환경 탓만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부디 트라우마를 씻어내고 씩씩하게 이겨내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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