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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에게 안좋은 이야기 하세요?

ㅜㅜ 조회수 : 4,293
작성일 : 2024-12-15 12:56:07

부부싸움이 잦은 부모님인데

 

주말 아침부터 축 쳐진 목소리로 사촌 이야기부터 둘러 하더니 아빠랑 싸운 이야기로 흘러갔어요

 

슬퍼서 우울증이 올라와서 약 드셨다는데

 

이야기 다 해놓고 미안하다 하길래

이미 다 해놓고 뭐가 미안하냐고 저도 말대꾸 했어요 ㅠ

 

너한테 말하면 위로 받을 것 같아서 말했다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데

 

전화통화 하고나면 나도 기분 안좋다 하고

전화벨 울리면 걱정되서 전화받기 두렵다고 말했어요

ㅡ 좋은말보단 나쁜 소식이 많으니까요

 

삼키고 감내하던지

별거를 하던지 이도저도 아니면서 같이 살면서 약까지 먹는 엄마 참 답답하고 안쓰럽네요. 

 

미안하다하고 담부턴 이런이야기 안한다는데

휴...  엄마 덕에 저도 낮부터 눈물바람이에요

 

IP : 1.255.xxx.9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5 12:58 PM (73.148.xxx.169)

    엄마가 딸을 감쓰로 쓰네요. 결국 연락을 줄이는 게 덜 괴로운 상황.

  • 2.
    '24.12.15 1:00 PM (58.140.xxx.20)

    안좋은 이야기 절대 안해요
    잘있다고 우리걱정은 하지말라고 합니다

  • 3. 에구
    '24.12.15 1:00 PM (211.206.xxx.191)

    속풀이 할 상대가 없나봐요.
    딸한테 전화 하신 거 보면.
    저는 딸도 없고
    속 말 하던 동생은 하늘나라 가고...

  • 4.
    '24.12.15 1:01 PM (1.255.xxx.98)

    한달에 한번 제가 먼저 연락할까 말까에요
    두분 부부생활이 원활하지 않을걸 알기에

    무소식이 희소식 같아요

  • 5. 토닥토닥
    '24.12.15 1:01 PM (221.138.xxx.92)

    엄마가 정서적으로 미숙하신거죠.
    그 이야기들을 듣고 님께서 그 감정에 휘둘려 힘드시다면
    감당하려고 하지마시고 솔직히 말하세요.
    내가 건강해야 다른 이의 감정도 들어줄 수 있는거랍니다.
    부모자식이든 형제자매든 마찮가지.

    어머니의 몫이니까 죄책감으로 마음 무겁게 하지도 마시고요.
    님마음이 넘 안쓰럽네요...

  • 6. ㅠㅠ
    '24.12.15 1:03 PM (1.255.xxx.98)

    화창한 주말 오후에
    전화받고 방전되서 침대에서 울고 퍼져있네요

    거실가서 애들좀 봐줘야겠어요 흑

    위로 감사합니다

  • 7. ..
    '24.12.15 1:07 PM (219.240.xxx.112)

    저는 그 어머니 안쓰럽네요. 진작에 이혼을 하시거나 혼자사는길을 택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그럴 용기조차 없고 실행에 옮길 기운은 더 없는거죠. 성인이니까 하소연할수도 있다고 봐요. 물론 원글님도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받아주는건 원글님 마음이죠. 엄마 그러면 엄마독립 도와줄까하고 물어보세요. 독립하게 도와주시거나 그게 두려우시면 그리 사셔야죠. 사실 돈사용을 줄이면 맘편하게 사실수 있거든요. 그런데 약간의 남편돈이 필요하면 그냥 감내하고 사는거죠.

  • 8. 맞아요..
    '24.12.15 1:10 PM (49.170.xxx.84)

    돈만 조금 벌어도 맘가짐이 달라지는데요..
    그나이 되셔서도 맘이 힘드신다니 안타깝네요
    여자는
    육아하느라 경단되면 재취업이 힘드네요

  • 9. ...
    '24.12.15 1:16 PM (1.230.xxx.65)

    원글님
    그런 감정쓰레기통 몇 십년 하다가는
    내가 먼저 망가집니다.
    엄마의 그런 대상이 되어 줄 필요없어요.
    전 가급적 안만나고 전화도 잘 안합니다.

  • 10. 미성숙
    '24.12.15 1:17 PM (116.32.xxx.155)

    부모는 자식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는 안 해야 한다고 봐요.
    하지만 생물학적 부모가 되기는 너무 쉬워서 ㅡㅡ

  • 11. ㅜㅠ
    '24.12.15 1:21 PM (1.255.xxx.98)

    두분 다 알뜰하셔서 돈은 문제가 안되는데
    이혼녀로 살 마음과 용기가 없으신것 같아요

    엄머는 꾸준히 알바 하시고
    아빠도 아직 일 다니셔서

    몸쓰는 일이지만 월 800은 저금하신다고 들었어요..

    저도 어려서부터 그냥 이혼하라고 말했지만
    나쁘다 ㅡ 보통 ㅡ 나쁨 ㅡ 아주나쁨

    도돌이표에요

  • 12. 월800저금?
    '24.12.15 1:27 PM (106.101.xxx.69)

    그러면 상담비로 쓰라하세요.....
    딸 괴롭히지말고요
    저도 엄마한테 그런대접받고 살다가
    거의 안가요 애들한테 나도모르게 엄마처럼 되더라구요

  • 13. 하소연
    '24.12.15 1:40 PM (119.64.xxx.75)

    글 보면서 54살 인생이 되돌아보여져요.
    우리엄마.
    물론 잘해주신것도 많지만 내 청소년기는 사춘가도 그닥 없이 엄마의 감정 넋두리를 받아주는 철 든 큰딸로 살았어요
    대학을 집에서 멀리갔고 그나마 그땐 핸폰 없던 시절이라 넘 편하고 좋았어요.
    그때 우리엄마도 82쿡 같은 자게가 있었다면 여기 게시판에 하소연 하고 자식들에게는 절대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저처럼 살 수 있으셨을까....
    울엄마도 악착같이 모아둔 쌈지돈이 꽤 넉넉했지만 다 써보지도 못했어요
    그시대 엄마들 다 그러신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엄마들은 그러셨나보네요...
    우울을 다 쏟아내고는 또 미안해하시고.

    그 감정은 고스란히 딸에게 전가가 되는데 모르시나봐요 ㅠㅠ

  • 14. ㅇㅇ
    '24.12.15 1:45 PM (23.106.xxx.37) - 삭제된댓글

    어렸을때 항상 험담도 악다구니 쓰듯 하고.
    참다참다 이젠 그만 듣고싶다는 기색 내면
    니 부모라고 편드냐 라고.
    그 말이 꼭
    '넌 자아도, 심장도 없는 사람잖아(오로지 나의 도구고)' 같아서 말도 섞기 싫더라구요.

    그렇다면 원글님 엄마처럼 "미안해 위로 받고 싶었어" 라고 하면 달라졌을까?
    그래도 싫은건 마찬가지.... 어린애면 피할 수도 없어서 끙끙 앓고 스트레스 받지만
    성인이면 피할 거 같네요.('같네요' 라고 쓴 건 원글님과 모친관계가 얼마나 두터운지 몰라서. )
    저는 실제로 마음의 문이 완전 닫혀서 얼굴보고 급습하는 대화 아니고
    전화 한탄이면 전화 한동안 피합니다.

  • 15. ㅇㅇ
    '24.12.15 1:49 PM (23.106.xxx.34) - 삭제된댓글

    어렸을때 항상 험담도 악다구니 쓰며 하고.
    참다참다 이젠 그만 듣고싶다는 기색 내면
    니 부모라고 편드냐 라고.
    그 말이 꼭
    '넌 자아도, 심장도 없는 사람잖아(오로지 나의 도구고)' 같아서 마음의문이 닫히더라구요.


    그렇다면 원글님 엄마처럼 "미안해 위로 받고 싶었어" 라고 하면 달라졌을까?
    그래도 싫은건 마찬가지.... 어린애면 피할 수도 없어서 끙끙 앓고 스트레스 받지만
    성인이면 피할 거 같네요.('같네요' 라고 쓴 건 원글님과 모친관계가 얼마나 두터운지 몰라서. )
    저는 실제로 마음의 문이 완전 닫혀서 얼굴보고 급습하는 대화 아니고
    전화 한탄이면 전화 한동안 피합니다.

  • 16. ㅇㅇ
    '24.12.15 1:49 PM (1.255.xxx.98)

    네 너무 잘해주고 가정에 충실하셨지만

    어렸을때 부부싸움 하고서는 저희한테 신경질 ㅠㅠ
    집안은 얼음이었고 .. 너희는 안말리고 뭐했냐고 오히려 비난이요

    저도 대학 멀리가며 집과 정서적으로 멀어졌지만
    동생은 여전히 근처에 살기에
    남동생도 힘들거라고 남자라서 우울증 없지 여자였음 우울증 왔을거라고 오늘 엄마한테 말했어요. 걔도 거의 평생을 옆에 살며 엄마 아빠한테 치여서 맺힌게 많을거에요 ㅠ

    전 절대 안그래야지요

  • 17. 그레이
    '24.12.15 1:52 PM (220.93.xxx.72)

    저희 친정엄마가 그런편이라 전 적당히 받아주다가 선넘는거같다싶으면
    잠시동안은 차단해요
    전화안받고 문자 씹고요
    그렇게라도 안하면 제가 정신이 피폐해져서..
    친정엄마도 그렇게 몇달 지내면 한동안은 그렇게 행동안하더라구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도로아미타불이지만...

  • 18. ㅣㄴㅂㅇ
    '24.12.15 1:56 PM (118.33.xxx.22)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님 많죠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자식이니까 니가 감당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홉자 문제해결 못하고....
    우리 세대는 제발 그러지 맙시다
    독립적이지 못하고 누구에든 의지하려 하는 이전 세대랑은 다르게 살자구요

  • 19. ..
    '24.12.15 1:58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그래도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그 정도 얘기도 못들어주냐고 악다구니하는 사람도 있어요.

  • 20. 진상
    '24.12.15 2:04 PM (23.106.xxx.37) - 삭제된댓글

    악다구니 적반하장 진상 시리즈....

    1. 왜 듣기 싫어하냐? 니네 엄마/아빠 라고 편드는 거네
    2. (항상 배우자에 대해 온갖욕을 다하다가 자식이 마음에 안들면) 지 엄마/아빠 닮아서 그러네
    3. 내가 마음만 먹으면 진작 집나가거나, 이혼하거나, 너네 버리고 새출발할 수도 있(었)다
    4. 그때 니엄마/아빠랑 헤어질 생각인데 이미 뱃속에 니가 있어서 못그랬다
    5. 너 아니면 누가 들어주냐 난 널 젤 친한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배신감든다

  • 21. 제딸
    '24.12.15 2:05 P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시도때도 찾아와요
    남편하고 다퉜을때도 와서
    엄마!! 아빠랑 싸웠어?? 그럼
    대답 안하려고 아니야!!
    그럼 꼬치꼬치 물어봐서 낚여서
    대답해요
    그럼 얘 반응은 거의 백퍼다 싶게
    엄마가 잘못했네~~~ 이런식이에요
    누가 들어도 다 제가 잘한일이어도
    엄마가 잘못했네 그럼 그냥 듣지말고
    밖으로 나가서 한바퀴 돌아오지 뭐하러 시비따져
    엄마가 잘못한거 없는데 무시하지 못하고
    뭐하러 따져?? 엄마 잘못이지
    뭐 이런식이에요 ㅋㅋㅋㅋ
    원글님도 이런 포지션 취하면
    자식에게 절대 말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니 전 씩씩한 편이라 다 극복되는데
    원글님 어머님은 약드신다니 그것도 못 권하겠네요

  • 22.
    '24.12.15 5:03 PM (121.167.xxx.120)

    이혼 못하면(안하고 싶으면) 엄마 스스로 알아서 불편하지 않게 남편과 적당히 선 긋고 잔소리 안하고 관심 끄면 싸움 덜 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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