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발이 조용히 날리네요

...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24-12-15 11:29:13

옆동네에 작지만 이쁘고 편안한 한옥도서관이 있어서 가끔 산책겸 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리는 작은 중정과 하늘이 보이는 편안하고 넓직한 자리라 늘 여기만 앉습니다

서울이긴 하지만 도서관 앞으로 바로 북한산 둘레길이 지나가는 산기슭인지라 시내보다 언제나 기온이 2-3도쯤 낮아서인지 하늘은 아주 쾌청하고 맑은데 눈발이 셌다 약했다 하면서도 꾸준히 조용히 내립니다 쌓일만큼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밴드의 콘서트 방송들으면서 우연히 발견한 영화 '듄' 메이킹 북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오랫만에 가져보는 이시간이 어찌나 감사한지...

지난 열하루동안 이 조용하고 평안한 일상을 빼앗길지도모른다는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난 오늘은 유독 이 자리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눈물날만큼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어제 여의도에서의 불안, 흥분, 감격이 이젠 좀 잦아들어 드디어 글씨가 눈에 들어오네요

'듄' 메이킹 북 재밌네요

오늘 이거 다 보고 가야지

집에 갈 땐 눈도 그치고 쌓이지도 말아라 싶은 생각도 드는 걸 보니 일상으로 돌아오는 건 진짜 순식간이군요

IP : 112.155.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요
    '24.12.15 11:35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표현이 아름답네요.
    그냥 읽고 지나가려가다가,
    조용히에서 멈춰서 인적을 남깁니다.
    눈발이 날린다.
    눈발이 조용히 날린다.
    새삼 단어를 음미해 보네요.

  • 2. 다시
    '24.12.15 11:43 AM (116.126.xxx.94)

    평화로운 일상입니다.
    아침에 커피 마시며 눈이 내리는 걸 보니 마음이 포근해지더군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소소한 일상이 오히려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울러, 이런 것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야 유지된다는 생각도 들구요...

  • 3. ,,,,,
    '24.12.15 11:45 AM (219.241.xxx.27)

    그니까요.
    탄핵가결 축하를 해주는듯한 눈같아요.
    넘 조용히 하늘하늘하게 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0939 혜경궁 김씨 엄청 행복하겠네요 61 ... 2024/12/15 5,611
1660938 새로 들어설 정부는 1 이번은 확실.. 2024/12/15 547
1660937 4년후 다음 선거때 16 하늘 2024/12/15 2,243
1660936 신애라는 운이 좋았던걸까요? 아님 안목이 키워진.. 55 진짜 궁금.. 2024/12/15 26,645
1660935 尹, 탄핵 이후 대비했다…與원내대표 선거 개입 의혹 4 내란당해체 2024/12/15 4,305
1660934 왜 한동훈을 쫒아내려는 건지 모르겠네요... 14 근데 2024/12/15 3,183
1660933 계엄령 한방이면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진다는걸 경험했기땜에 6 ㅇㅇㅇ 2024/12/15 1,830
1660932 한동훈은 정치하려면 화법부터 뜯어고쳐야 됨 23 답답하다 2024/12/15 4,273
1660931 "매불쇼에서 유시민예언이 정말맞네" 17 .. 2024/12/15 7,437
1660930 내란당을 해산시켜라 4 내란당꺼져 2024/12/15 401
1660929 길고양이 꼬리 자르고 학대한 유명 셰프, 그의 진짜 얼굴은? 8 문화시민 2024/12/15 2,989
1660928 파운데이션 23호보다 조금 더 어두운 거 있을까요 3 화장품 2024/12/15 1,335
1660927 일상)인스턴트팟으로 대추차 끓이는거 어떻게 해요? 3 도움 2024/12/15 1,119
1660926 문재인 정부때 폐기한 살수차, 가스차 /펌 7 몰랐었군요 2024/12/15 2,414
1660925 윤석열 탄핵 일등공신은 16 ㅓㅏ 2024/12/15 4,318
1660924 아까 가게 유리창에 박았어요 8 운수 2024/12/15 2,382
1660923 한동훈, 오늘 오후 기자회견…거취 밝힐 듯 22 4시에한답니.. 2024/12/15 3,850
1660922 내란당=국짐에서 누가나와도 이제 안되요 34 ㅇㅇㅇ 2024/12/15 1,846
1660921 박나래 김치사업해도 대박이겠어요 33 ... 2024/12/15 8,673
1660920 정신건강의 척도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15 기준 2024/12/15 3,258
1660919 근데 지지율 조작은 못할거에요 3 ㄱㄴ 2024/12/15 1,567
1660918 옥씨부인전 1회 질문있어요 4 궁금이 2024/12/15 1,956
1660917 한덕수랑 권력이양 운운 깝죽대던 모습 잊혀지질 않아요 6 ㅇㅇ 2024/12/15 1,562
1660916 요양병원과 요양원 선택할 시점 구분을 판단못하겠어요 7 선택 2024/12/15 1,878
1660915 유시민의 예언 11 ㅇㅇㅇ 2024/12/15 4,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