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는 좋거든요. 근데 희한하더라구요.
남편은 다른거 신경안쓰고 직장일에만 매진 몰두하게 하고 제가 아이들 관련한 거와 집안 관련 모든 대소사를 맡아서 하는데, 요즘 남편과 대화를 하다보면 마치 시가 식구랑 얘기나누는 느낌?
뭐 시가 식구가 맞긴 하죠.
근데 뭐랄까 남편보다는 시모의 아들, 시동생의 형과 대화 나누는 느낌이에요.
원래부터 같이 안살았고 시가 식구 중에선 나와 제일 친한 사람같은 느낌?
남편도 그렇겠죠?
처가 식구 중에 친한 사람
어떤 느낌일지
딱 알 것 같아요.
일상의 지지고 볶는 교집합이 없어서 그래요.
통화라도 자주 하시나요?
얼마나 멀기에 월말 부부...
직장을 다니시나요
같이 시간을 보내야 친밀함이 유지되는데
저도 남편 일이 바쁘고 저는 아이와 일찍 잠들어야해서
얼굴도 못보고 사니 별 일이 없어도 뭔가 공유하는 삶이 적어져서
조금 멀어지더라구요
남 같아지는거 얘기잖아요
전 괘씸하던데요? 사이 아주 좋은 부부였는데 남편이 장기해외근무후 놀러온 좋은 삼촌처럼 구니 어느순간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전 애가 하나가 아니라 힘들어 더 그랬을듯요
애들 사춘기가 심할때 입시 사춘기 코로나 육체적 감정적으로 모든걸 혼자 감당하던 때여서 결국 발란스는 안맞으면 깨지더라구요 배려도 몰라주면 터지구요
놀러온 삼촌느낌..ㅠㅠ
뭔지 알아서 넘 슬프네요
우린 원래 그랬어요 ㅎㅎ
소원햐지고 오해가 오해를 낳을지도....
그러지마시고 연애때처럼 호창 불러가며 월말이나 월초 일정 잡고 외박 데이트 하세요. 맛집도 가시고 분위기도 잡으시고
개그우먼 이성미씨가 애들이랑 캐나다살때 어쩌다 한국에서 남편이 오면 오는순간부터 언제가나 그랬대요 캐리어 째려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