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딸 둘 잘 키운 거 같아요.

조회수 : 2,098
작성일 : 2024-12-15 00:38:07

내일 친정 엄마를 뵈러 가는 날이에요.

한달에 한번씩 오남매가 일요일마다 번갈아 가는 날인데

내일은 제 차례. 매주말마다 엄마는 혼자 계시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형제 자매 많은 게 이럴 땐 참 좋은 거 같아요.

 

3시간 기차 타고 내려 가서 엄마 목욕탕 모시고 가서 세신 시켜 드리고,

외식 하고 저는 밤차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인데,

큰 딸이 할머니 목욕탕비와 세신비 그리고 외식하라고 20만원을 주니까,

작은 딸이 연말이라고 할머니 용돈 드리라면서 또 20만원을 주네요.

 

평소에도 제가 시골 내려갈 때마다  외할머니를 챙기는데,

올해 90세인 친정 엄마는 손녀들이 용돈 줬다고 하면서 드리면,

내가 줘야 하는데 하고 안 받으시려고 해요.

 

애들 어릴 때 외손녀 사랑이 지극했던 우리 엄마

이제 그 사랑을 조금은 돌려받으시는 거 같아요.

평생을 누구한테도 싫은 소리 자체를 하지 않는 분인데

치매가 살짝 와도 그 성품은 변하지 않으시네요.

그런 엄마가 혼자서 데이케어 잘 가시고 씩씩하셔서 고마울 뿐입니다.

울 엄마 지금 이대로라면 몇 년 더 사셔도 행복할 거 같아요.

IP : 59.6.xxx.2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2.15 12:47 AM (14.38.xxx.229)

    부럽습니다.

  • 2. ...
    '24.12.15 1:02 AM (39.125.xxx.94)

    엄마가 복이 많으신 거 같아요.
    자식들에 손녀들까지.

    불효녀는 웁니다ㅠ

  • 3. ...
    '24.12.15 1:40 AM (122.254.xxx.159)

    따님들이 진짜 착하네요.
    원글님이 하신대로 자란거겠죠.
    90세 어머님 건강하세요~

  • 4. 데이케어?
    '24.12.15 1:57 AM (118.235.xxx.26)

    어르신주간보호센터 말하는거죠?
    저희 엄마도 엄청 좋아지셨어요.
    치매가 심해진다고 걱정했는데 주간보호 다니시면서 많이 좋아지셨어요. 헛소리 (뜬금없는 엉뚱한소리) 많이 줄으셨구요.예전에는 거의 누워지내셨는데 지금은 거동이 좋아지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3355 김상욱의원 기사 댓글마다 2 민주주의승리.. 03:17:46 424
1663354 혹 지금 안주무시는 약사님? 3 하늘 03:08:10 272
1663353 앞으로는 대통령도 외노자 써야 할 듯 4 .. 02:59:17 303
1663352 가결을 믿었기에 축제 같았던 LA 윤석열 탄핵 집회  light7.. 02:58:37 242
1663351 이재명 비난글에 열받지 말 것. 6 ㅇㅇ 02:46:58 341
1663350 사주 맞던가요? 1 ........ 02:44:58 137
1663349 주병진씨 처음결혼같은데 잘 되길 바랄께요 3 Ms 02:39:30 1,041
1663348 잠자고 싶지 않아요 6 ㅗㅗㅓ 02:21:25 519
1663347 유투브에 서서히 형문제로 녹음된거 다시 풀리고 있습니다. 2 ㅇㅇㅇ 02:08:46 1,192
1663346 기쁜날 )여고딩 예쁜 흰색 후리스 사달라는데요 2 ㅇㅇ 01:52:23 437
1663345 미씨USA님들~~어묵 잘 먹었습니다. 6 따리 01:47:14 1,297
1663344 그런데 일사분란하게 하진 맙시다 1 ㅇㅇ 01:47:07 872
1663343 윤석열 그래도 불안 7 .. 01:45:59 967
1663342 그것이 알고싶다, 홈피에서 하루 지나야 볼 수 있나요. 5 .. 01:44:51 860
1663341 집회 참석후 5 하이 01:35:44 924
1663340 얼마 전에 계엄을 미리 맞힌 신점보는 유투브 있었잖아요 12 yy 01:30:50 1,905
1663339 앞으로 친일파는 절대로 대통령이 되어선 안됩니다. 11 ㅡㅡㅡ 01:20:50 966
1663338 붇카페에 진짜 정신병자들 많은듯 4 ㅋㅋㅋ 01:17:49 1,272
1663337 국힘 담 산거에서 5 ㅇㄹㅎ 01:14:28 704
1663336 집 화장실 혼자 쓰는 형제. 제가 뭐가 문제일까요? 11 ..... 01:13:45 1,758
1663335 가결직후 집회모습(화음까지 넣네요) 4 0000 01:08:03 1,476
1663334 윤석열 김명신 수갑 찬 모습 보고 싶다 1 내란은 사형.. 01:07:32 347
1663333 재판은 빨리 받아야죠 41 01:04:31 1,366
1663332 남이섬에 가 보신 분들 2 sowhat.. 00:51:47 615
1663331 내가 구속되면 한달안에 탄핵되 4 명태균 00:49:12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