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집회 후기

.. 조회수 : 2,109
작성일 : 2024-12-14 22:19:11

집에서 티비 보며 욕만 하기엔 매번 집회나가 고생하시는 분들께 너무 빚지는 기분이어서,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길 간절히 빌며 나갔습니다.

저는 여행도 싫어하고  출퇴근빼면 집에만 있는걸 좋아해요.

근데 오늘 같이 중요한 날에 혹시라도 집회인원이 생각보다 적을까봐, 나 아니어도 많이 나가겠지하며 의외로 적을까봐 나라도 채우겠다하며 나간거에요.

그런데 사람이 사람이 정말 흘러넘치도록 많았어요.

그게 얼마나 될지 감도 안잡혀요. 

움직일때는 이태원생각도 나면서 조금 쫄 정도였어요.

82깃발은 찾을 생각조차 못했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떠다니다 어딘가 자리잡고 앉았는데 kbs근처였어요. 

모니터와 스피커는 곳곳에 설치되어있어서 선창하는대로 구호도 외치고, 개표결과 나올때까지 혹시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하다가 204표하는 순간 정말 울컥하고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 순간 주변이 축제분위기로 바뀌었지만 집이 멀어서 급히 전철역쪽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그냥 여의도는 의사당 반경 몇키로까지 사람으로 가득가득이었어요. 50평생에 이런 인파 처음 ㄷㄷ

역에 진입하는데만 한시간남짓 걸렸고 7시반쯤 무사히 집에 도착했습니다.

지난주처럼 부결이라도 되었다면 심정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지난주의 그 분노와 허탈과 불안을 생각하면 ㅜㅜ

그래도 오늘밤은 조금 편하게 잠을 잘수 있을것 같네요. 마음의 짐도 조금은 덜었고요.

 

 

IP : 125.188.xxx.16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24.12.14 10:21 PM (121.167.xxx.88)

    다 감사합니다

  • 2.
    '24.12.14 10:22 PM (60.147.xxx.37)

    고생하셨습니다.

  • 3. 감사하고
    '24.12.14 10:23 PM (123.214.xxx.155)

    고생많으셨어요.

    저는 다음주쯤 주말에 시간이 나서
    혹시나 탄핵이 부결되면
    지방에서 친구랑 가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거든요.

    저도 부채의식이 느껴저서요.

    암튼..탄핵 가결돼서 기뻐요

    편히 쉬세요.

  • 4. ..
    '24.12.14 10:23 PM (218.50.xxx.177)

    저도 메인도로쪽은 접근도 못하고 kbs앞도로에 앉았어요
    같은시간 같은 곳에 계셨네요

  • 5. ..
    '24.12.14 10:24 PM (116.40.xxx.27)

    오늘할 2만보가까이걸었네요. 삭신이...ㅠ. 그래도 나간보람있었네요. 집순이인 내가 나갈정도니 사람 엄청많았을듯요..고생하셨어요.ㅎ

  • 6. 보일러 올리시고
    '24.12.14 10:27 PM (121.183.xxx.159)

    따뜻한 댁에서 편히 주무세요
    다행입니다^^

  • 7. ...
    '24.12.14 11:01 PM (113.30.xxx.196)

    저도 KBS 앞 도로에 있었는데 반갑네요. 오늘 사람 정말 많더라고요. 저도 탄핵 가결되고 다만세 부르면서 울컥했는데 다들 비슷한 기분이었나봐요 ㅠ 수고 많으셨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 8. 감사
    '24.12.14 11:01 PM (211.235.xxx.141)

    합니다
    우리가 이길수있습니다
    이제 시작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5236 육천만원 정도 7 상품 2025/04/22 3,716
1705235 오늘 대법 전원합의체 이재명 선거법 첫 합의 기일 진행 19 ... 2025/04/22 2,426
1705234 한동훈씨가 국힘을 탈당하고 나서면 모를까 12 dma 2025/04/22 1,191
1705233 한동훈, 정책비전 발표 현장 스케치 영상/기사 21 ,, 2025/04/22 872
1705232 친정엄마가 짠해질 나이가 되니 참 슬프네요. 5 비온다 2025/04/22 2,701
1705231 코스트코 냉동 아보카도 괜찮나요? 5 냉동 2025/04/22 1,853
1705230 지귀연 탄핵 청원사이트 올려주세요 13 2025/04/22 585
1705229 오전에 과자추천해주셔서 냅다 사고 지금 옴. 6 ..... 2025/04/22 2,960
1705228 한국산 공짜로 줘도 안 먹어...일본에 대량수출 앞둔 국산쌀, .. 23 2025/04/22 4,562
1705227 친정엄마랑 매번 싸우는데 꼭 연락와요 9 .. 2025/04/22 2,289
1705226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ㅡ시리즈 2 계엄의 밤 2025/04/22 1,265
1705225 방금 엄마 전화번호 차단했어요. 22 ... 2025/04/22 5,985
1705224 지금은 오후 2시, 매불쇼 시작합니다~~~ 2 최욱최고 2025/04/22 424
1705223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일 좋았던 대사 27 폭싹삭았수다.. 2025/04/22 4,740
1705222 오이소박이 어디서 사드세요? 4 시판 2025/04/22 1,481
1705221 당뇨있으신 분들 아침 식사 메뉴 10 비내리는 오.. 2025/04/22 2,465
1705220 문형배 재판관님 중학교 졸업사진 11 ㅇㅇ 2025/04/22 2,809
1705219 보험청구 어떻게 하나요? 6 ... 2025/04/22 1,090
1705218 직원들끼리 모여서 여애 이야기 결혼이야기 나오면 06 2025/04/22 1,208
1705217 간헐적 단식에 올리브유 먹어도 되나요? 1 dd 2025/04/22 1,784
1705216 .. 31 귀염조카 2025/04/22 5,344
1705215 정치인 중 제일 미남이 누군가요? 48 ㅇㅇ 2025/04/22 3,552
1705214 심해진 생리전 증후군으로 편두통이 생겼어요. 잘 아시는 분 4 괴롭다 2025/04/22 682
1705213 초등4학년 여자아이들 부산 어디가보면 좋을까요? 6 ㅁㅁㅁ 2025/04/22 479
1705212 몇년 알고지내던 동네맘 손절직전입니다 7 2025/04/22 4,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