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는 50대 나이든 청춘입니다
윤가 계엄으로 역적 국짐 무리들 커밍아웃한 이후 아침에 눈뜨면 종일 뉴스보며 울화통 터뜨리다 저녁이면 핫팩과 응원봉 집어들고 여의도로 갔습니다
어린 학생들, 저보다 더 연식있는 어르신들, 남녀노소 함께 뭐든 빛 나는 것 하나씩 손에 들고 탄핵 구호를 외쳤어요 한참 소리지르고 행진하다보면 울분이 조금 가라앉아서 지하철 타고 집으로 돌아와 걍 잤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디다
일제시대 독립운동하던 조상님들은 일본놈들 총칼에 맞서 태극기를 들었겠구나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시민들도 총칼 앞에서 구호를 외쳤겠구나
그에 비하면 지금 시위는 경찰 호위(?) 하에 귀여운 응원봉 흔들고 추우면 신나는 노래에 맞춰 덩실덩실 뛰면서 선결제 커피와 음식 배급까지 너무나 따뜻하고 편하다는 생각네 우리 선배님들께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것이 다 앞서 가신 분들이 피로 지켜주신
나라와 민주주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주 탄핵 시위에서 피는 흘리지 않았지만 눈물은 조금 흘렸습니다 연대하는 시민들이 너무 아름답고 끊임없이 이 나라와 민주주의를 넘보는 친일 역적 도당한테 화가 치밀어서요
혼자 나가도 모두 함께입니다
한강 작가 말처럼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차 있지만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