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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콜중독인 친구요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24-12-13 16:53:47

저도 애주가라 술 마시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서 성인되며

같이 술 많이 마셨는데

친구는 20대부터 필름 끊기거나 

꽐라되는 일이 잦았어요

어릴 땐 어려서 별생각 없었던 거 같아요

각자 결혼하고는 일년에 몇 번 보니 

그 때도 심각성을 잘 모르다가 어느 순간

이상함을 감지했고

언젠가부턴 낮부터 늘 취해서 전화해서 술주정 몇 시간 하는 느낌이었어요.

우울즘이 심한 것 같아서 계속 다독이고

몇시간씩 얘기들어주고 선물 챙겨도 보내고 그랬는데 급기야 발작 와가지고 중환자실로 실려가서 일주일 입원했었더라구요ㅜㅜ

남편에게 들었어요

그간 술 여기저기 숨겨두고 아침부터 마시고있었더라고

다른 친구들은 모르고 저만 아는데

저한테 챙피하다 하더라구요

솔직히 전 그때 정이  떨어졌어요..

그게 불과 몇 달전인데

다시 마시나봐요

하루 한 캔 마신다며 그게언제적 일인데  아직도 얘기하냐는 둥.

술 끊어라 잔소리하는 제게 발작버튼 눌렸는지

한 캔 마시는 거 가지고 그런다고 난리. 

근데 한 캔 아닌것 같아요.

친구는 남편 탓, 아이 탓 하는데..

저 정떨어지고 한심해서 진짜 끊고 싶은데

저러다가 진짜 외롭고 우울해서

더 안 좋아질까봐 신경쓰여요 ㅜㅜ

IP : 118.235.xxx.1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2.13 4:55 PM (211.234.xxx.80)

    술은 양보다 꾸준히 ㅈ속적으로 마시는게 워험

  • 2. sdklisgk
    '24.12.13 4:56 PM (1.214.xxx.122)

    자기 자신의 의지로는 안됩니다. 도울 수 있는 가족이 남아 있을 때 꼭, 반드시, 시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설득하고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단계는 이미 넘으신 것 같습니다.

  • 3. ...
    '24.12.13 4:59 PM (221.162.xxx.37)

    알코올중독자는 술 마실 핑계를 계속 찾아내서 마시죠.
    님이 연락 안 받으면 님도 술 핑계 중 하나가 되겠지만, 님이 아니어도 핑계야 얼마든지 만들죠.
    본인이 결심하지 않으면 누구도 바꿀 수 없는 문제.
    앞으로도 술 끊으란 얘기는 하지 마시고 연락 받으면 5분 이내로만 통화하고 바쁘다 하세요.

  • 4. ...
    '24.12.13 5:11 PM (211.36.xxx.58) - 삭제된댓글

    님은 그 친구한테 그 정도 영향력 없어요. 님보다 소중한 자식이 있는데도 그러는데...끊게 할수도 없고 오로지 님 덕에 살게 할수도 없어요.

  • 5. ㅡ,ㅡ
    '24.12.13 5:38 PM (124.80.xxx.38)

    우울증때문에 술에 중독된 상황이라면 님이 아무리 얘기해도 못끊어요., 오히려 짜증만 날거에요. 정말 도와주고싶으시면 알콜중독 치료병원 같이 데리고 가주세요.
    그리고 정말 바닥 칠만큼 너무나 힘들테니 그냥 손 꼭 잡아주시고 따뜻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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