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시국인지라... 바쁘네요. ^^;;
일요일에는 여의도 집회 다녀오고 어제는 헨델 메시아 공연...
오페라 덕후 님 덕분에 광명에서 열리는 헨델 메시아 공연 예매 잘 해두었다 초등학생 딸 데리고 다녀왔어요.
금세 표가 나가서 맨 앞자리 사이드밖에 안 남아 거기 했는데 오히려 잘됐지 뭡니까, 공연장이 작고 게다가 예쁘게 잘 꾸며져있어 더 좋았어요. ^^
제가 합창 많이 듣는 팬은 절대 아닌데
어제 공연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솔리스트..라고 하나요?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정말 멋있고 특히 알토를 카운테터너 장정권이라는 분이 하셨는데 깜짝 놀랐어요. 마성의 매력이... ㅎㄷㄷ
독창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연주도 그렇고 광명시립합창단의 합창도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아니 이런 공연을 무료로 ㅠㅠ 감동의 눈물이.
광명시 대체 무슨 일입니까. 흑.
이런 멋진 곡을 들을 때면 생각합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수없이 많은 거대한 악들도 있지만
믿음으로 탄생한 이러한 아름다움이 있기에
인간이 만들어낸 종교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아이돌만 좋아하는 까칠한 초딩 따님도 소프라노님의 노래와 드레스에 빠져서... 안 졸고 ^^;; 나름대로 좋았다 하네요.
어쩐지 다음에 또 같이 가줄 거 같아요.
오페라덕후님 덕분에 좋은 공연 즐기고 와서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