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이전에
메신저라고 있었는데 어느 브랜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친구 하나가 메신저를 자주 했어요
일 하느라 놓치거나 나중으로 답을 미루면
제 친구는 항상 저한테 뭐라고 했어요.
중요한 일이나 약속 정하는 것도 아니고 일상 잡담이에요
그 때 그 친구의 메세지가 들어오면 스트레스가 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메신저 알람을 꺼놓다가 더 많이 혼나기에 아예 메신저를 삭제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카톡 시대가 왔어요
저희 아들 대학 신입때였어요
소파 한 쪽에 자리 잡고 비스듬히 누워서 카톡을 하는데
옆에서 제가 보니
한 페이지 두페이지 마구 스크롤 시키는데
답변들은 완전 짧은 단답들.
그걸 계속 올리면서 보고 있는거에요
이 두가지 사안으로 저는 카톡을 안하기로 결정했어요.
직장인이라 카톡이 필요한데
업무는 메일이 있고 제 업무는 단독이라 당장 화급한 메시지가 필요없으니 다행이라
여기고 있어요. (저 혼자 이기적인 생각이죠)
강아지 자동 급식기를 지난 주에 설치했어요
하루 3회 배식을 해요
자동 배식 후 강아지가 밥그릇을 비우면 급식기가 메세지를 보내와요
'저는 밥 먹었쪄요 엄마 아빠는요?', '엄마 나 뭐하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언제 와요?' 등등
저 미치겠는 거 발동했어요. 저런 메세지 읽는데 강아지가 밥 먹었구나라고
안도되기 전에 이런 쓰잘데기 없는 것을 왜, 이런 이상한 언어를 사용해서
보내는건지 이해가 안가고 확!마! 자동 급식기 없애버린다 싶은 마음이 드는 거에요
ㅠㅠ
스몰토크를 싫어하는 저 정말 이상한 성격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