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핵하라]친일파에게 독재자의 존재는 구원이었다.

노꼬 조회수 : 495
작성일 : 2024-12-13 00:17:20

김창룡이나 노덕술과 같은 친일파들이 이승만의 총애를 받은 이유는 이들이 좌익을 색출한다는 명분아래 이승만의 정적들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친일파에게 독재자의 존재는 구원이었으며, 반대로 민주주의는 공포였다. 이것이 바로 사이비 공안세력의 탄생 배경이다.

 

종전 후에도 ‘빨갱이’는 거의 다른 인종으로 간주되었다.

이웃 부족을 죽이지 않으면 자기들이 먹을 게 없어지는 사막지대 가뭄 때의 야만스런 부족들처럼, 종족이 다른 부족은 인간으로 보지 않고 먹어 치워버리는 식인종 부족들처럼, 이 땅의 우익들에게 빨갱이는 죽여도 괜찮고 고문을 하고 온갖 인권유린을 해도 괜찮은 다른 인종이었다. 그리고 이 땅의 민초들은 서슬 퍼런 그 기세에 눌러 그에 동조하거나 침묵했다. 심지어는 국가 범죄에 자신의 부모형제자매를 잃은 유족들까지도 자기 아버지는 빨갱이가 아니었다는 말을 거듭거듭 되뇌며 자신을 세뇌시켰다.

 

대한민국은 반공의 천국이 되었다.

대규모 집단학살과 뒤이어 정착한 맹신적 반공주의에는 당연히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랐다. 일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보신주의, 본능적으로 작동하는 방어심리,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가족주의, 사회 문제나 사회적 의무에 대한 무관심과 무소신과 무책임, 가진 자, 힘센 자에게 굴종하는 비굴함, 정도보다는 편법을 좇고 기만도 서슴지 않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영악한 물신숭배와 권력추구, 웬만한 인권유린에는 눈도 깜빡 안하는 극도의 인권 불감증, 극단적 잣대로 사상과 이념과 양심을 백안시하는 지적 풍조, 민주적 원칙과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 집단 히스테리에 가까운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민족주의, 지역부터 전국까지 극우패거리들이 판치는 패권사회 등등이 모두 그 유산이었다. 한국전쟁 전후의 100만 민간인학살은 이렇듯 우리 사회를 불구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반공의 천국이 되었고, 이 나라에는 합리적 사고는 물론 중도적 사고조차도 설 땅이 없었다. 대다수의 대한민국인은 일종의 정신적 불구자였다.

 

한국전쟁은 일종의 '도박' 이었다.

한국전쟁은 해방공간의 난맥상을 세심하게 풀어내는 대신 일거에 폭력적으로 문제의 해결을 시도한 일종의 ‘도박’ 이었다. 그 책임에서는 북도, 남도, 미국도, 소련도, 중국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결과로서, 남북 분단이 고착되고, 남쪽에는 극우반공체제의 기반이 굳혀졌으며, 미국은 여전히 남한의 강력한 후견자로 남았다는 사실이다.

 

("한국전쟁유족회" 부분 발췌 https://goo.gl/Jrrv89)

IP : 121.150.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2.13 12:19 AM (211.234.xxx.86)

    독재 vs 민주주의 싸움이네요.

  • 2. 친일매국노척결
    '24.12.13 12:26 AM (116.44.xxx.195)

    친일매국노 척결없이 쌓아진 사상누각 불구의 나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싸워온 이 나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나라!

  • 3. 기성시대는 반성중
    '24.12.13 12:33 AM (121.150.xxx.192)

    [해방 70돌 특집 다큐] 반.역.사 - 1부
    https://youtu.be/j1-pHRv9A9g?si=P5bFq3GbPtpLdzM3

    대구 10월항쟁 발생원인과 과제
    https://youtu.be/nIDlhNyzY-Y?si=SjQDsODfLc7byIA0

    어쩌면 24년12월3일에 엄마아빠는 거리의 촛불로 아들은 총든 반란군으로 만났을지도 모르죠. 대구 10월 항쟁에 아들은 끌려가 죽어 오고 옆집 아들은 월급 받으러 군인되어 총부리 겨누고요. 쌀이 없어서 배고픈 시민들이였고 쌀을 달라고 외칠거 같은 사람들 잡아다가 보란듯 죽였던 그날들이 사건이라니..
    홍시장눔아!! 올해도 사건이라고 대타시켜서 10월위령제에 보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1897 여의도 김밥 500개 선결제 의인 등장 8 08:25:04 3,923
1661896 폐경올때 생리 빨랐다늦었다 번갈아하기도 하나요? 5 궁금 08:23:21 1,152
1661895 여의도 상황, 숙소 8 …. 08:20:57 1,902
1661894 조국-검찰의 조사목록 7 이뻐 08:20:26 814
1661893 용산역에서 집회장소 가는 방법 여쭙니다. 5 집회 참석 08:20:12 358
1661892 검찰 '명태균 황금폰' 찾았다_윤정권과 국힘 끝장났음 17 ㅇㅇ 08:19:43 2,529
1661891 영화 퍼스트 레이디 네이버 평점 9.8 (10명 참여 ) 6 ㅎㅎㅎ 08:17:21 1,783
1661890 대문댓글보고 박형준딸 입시 11 ㄱㄴㄷ 08:09:53 2,545
1661889 조국 전대표님 기다리겠습니다 28 서리풀 08:05:56 1,245
1661888 아파트 경비원 모집은 11 ... 08:02:48 1,646
1661887 서울 여의도 집회 가보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9 ㅇㅇ 08:02:13 1,085
1661886 시판 죽중에 맛있는 맛 추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호박죽은 먹.. 08:01:30 936
1661885 펌) 22년부터 윤덕영(매국노) 본가 복원 사업 10 0707 07:59:23 1,383
1661884 아침으로 이거 좋소 11 추운아침 07:56:06 2,756
1661883 검찰이 조국대표 아들도 괴롭힐 예정인가봐요 20 ㅇㅇ 07:55:38 4,347
1661882 역겨운 사법부의 판결 3 .. 07:52:01 960
1661881 토스 눈사람입니다. 토스하시는 분들 뉼러주세요! 15 연말 07:50:50 840
1661880 부산 탄핵 여론 17 팩트체크 07:32:06 2,895
1661879 mbc경남에서 만든 영상보면서 홧병 치유합니다 2 ㅇㅇ 07:28:28 1,438
1661878 '이재명 무죄' 준 판사도 체포 대상이었다 24 07:20:01 3,277
1661877 김장김치에 물이 너무 많이 생겼어요 3 제주도푸른돌.. 07:10:17 1,842
1661876 고등아들 경찰에 신고 29 자식 07:00:54 15,865
1661875 명신이 손금봐주는 영상 보고 11 06:54:25 3,602
1661874 쿠팡에 '윤석열 탄핵 응원봉' 1 ㅇㅇㅇ 06:52:23 2,384
1661873 무당딸 신내림 온거 맞아요. 4 신내림 06:48:08 5,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