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핵하라]친일파에게 독재자의 존재는 구원이었다.

노꼬 조회수 : 679
작성일 : 2024-12-13 00:17:20

김창룡이나 노덕술과 같은 친일파들이 이승만의 총애를 받은 이유는 이들이 좌익을 색출한다는 명분아래 이승만의 정적들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친일파에게 독재자의 존재는 구원이었으며, 반대로 민주주의는 공포였다. 이것이 바로 사이비 공안세력의 탄생 배경이다.

 

종전 후에도 ‘빨갱이’는 거의 다른 인종으로 간주되었다.

이웃 부족을 죽이지 않으면 자기들이 먹을 게 없어지는 사막지대 가뭄 때의 야만스런 부족들처럼, 종족이 다른 부족은 인간으로 보지 않고 먹어 치워버리는 식인종 부족들처럼, 이 땅의 우익들에게 빨갱이는 죽여도 괜찮고 고문을 하고 온갖 인권유린을 해도 괜찮은 다른 인종이었다. 그리고 이 땅의 민초들은 서슬 퍼런 그 기세에 눌러 그에 동조하거나 침묵했다. 심지어는 국가 범죄에 자신의 부모형제자매를 잃은 유족들까지도 자기 아버지는 빨갱이가 아니었다는 말을 거듭거듭 되뇌며 자신을 세뇌시켰다.

 

대한민국은 반공의 천국이 되었다.

대규모 집단학살과 뒤이어 정착한 맹신적 반공주의에는 당연히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랐다. 일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보신주의, 본능적으로 작동하는 방어심리,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가족주의, 사회 문제나 사회적 의무에 대한 무관심과 무소신과 무책임, 가진 자, 힘센 자에게 굴종하는 비굴함, 정도보다는 편법을 좇고 기만도 서슴지 않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영악한 물신숭배와 권력추구, 웬만한 인권유린에는 눈도 깜빡 안하는 극도의 인권 불감증, 극단적 잣대로 사상과 이념과 양심을 백안시하는 지적 풍조, 민주적 원칙과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 집단 히스테리에 가까운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민족주의, 지역부터 전국까지 극우패거리들이 판치는 패권사회 등등이 모두 그 유산이었다. 한국전쟁 전후의 100만 민간인학살은 이렇듯 우리 사회를 불구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반공의 천국이 되었고, 이 나라에는 합리적 사고는 물론 중도적 사고조차도 설 땅이 없었다. 대다수의 대한민국인은 일종의 정신적 불구자였다.

 

한국전쟁은 일종의 '도박' 이었다.

한국전쟁은 해방공간의 난맥상을 세심하게 풀어내는 대신 일거에 폭력적으로 문제의 해결을 시도한 일종의 ‘도박’ 이었다. 그 책임에서는 북도, 남도, 미국도, 소련도, 중국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결과로서, 남북 분단이 고착되고, 남쪽에는 극우반공체제의 기반이 굳혀졌으며, 미국은 여전히 남한의 강력한 후견자로 남았다는 사실이다.

 

("한국전쟁유족회" 부분 발췌 https://goo.gl/Jrrv89)

IP : 121.150.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2.13 12:19 AM (211.234.xxx.86)

    독재 vs 민주주의 싸움이네요.

  • 2. 친일매국노척결
    '24.12.13 12:26 AM (116.44.xxx.195)

    친일매국노 척결없이 쌓아진 사상누각 불구의 나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싸워온 이 나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나라!

  • 3. 기성시대는 반성중
    '24.12.13 12:33 AM (121.150.xxx.192)

    [해방 70돌 특집 다큐] 반.역.사 - 1부
    https://youtu.be/j1-pHRv9A9g?si=P5bFq3GbPtpLdzM3

    대구 10월항쟁 발생원인과 과제
    https://youtu.be/nIDlhNyzY-Y?si=SjQDsODfLc7byIA0

    어쩌면 24년12월3일에 엄마아빠는 거리의 촛불로 아들은 총든 반란군으로 만났을지도 모르죠. 대구 10월 항쟁에 아들은 끌려가 죽어 오고 옆집 아들은 월급 받으러 군인되어 총부리 겨누고요. 쌀이 없어서 배고픈 시민들이였고 쌀을 달라고 외칠거 같은 사람들 잡아다가 보란듯 죽였던 그날들이 사건이라니..
    홍시장눔아!! 올해도 사건이라고 대타시켜서 10월위령제에 보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7001 일상글) 메모리폼 버릴까요? 말까요? 4 ㅇㅇ 2024/12/13 549
1657000 만약 계엄이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지 1 노란우산 2024/12/13 623
1656999 명시니 다큐요 7 현소 2024/12/13 1,472
1656998 윤석열을 미친놈이라고 하지 말래요 5 유머 2024/12/13 3,006
1656997 요즘 명동주말집회는 없는거지요? 2 탄핵 2024/12/13 743
1656996 농담 아니라 진짜 12‘3계엄 성공했다면 지금상황이요 23 ........ 2024/12/13 3,258
1656995 오늘 내일 화이팅! 1 힘내자 2024/12/13 418
1656994 홍익대 2 . . . .. 2024/12/13 1,358
1656993 김어준, 12시 국회 증언! 10 .... 2024/12/13 2,356
1656992 권성동을 원내대표로 선출한 건 막겠다는 소리죠? 2 ㅇㅇ 2024/12/13 1,030
1656991 백번 양보해서 경계성 계엄이었더라도 13 2024/12/13 1,864
1656990 정청래눈물) 이럴뻔했는데ᆢ뭐? 4 탄핵이 답이.. 2024/12/13 2,117
1656989 카톡을 사용하지 않는데요. 저 진짜 이상한 성격 맞나봐요 12 저 진짜 이.. 2024/12/13 2,615
1656988 우리들이 할일 중요한거 1 ㄴㅈㄷ 2024/12/13 414
1656987 로제 미국 Jimmy Fallen 투나잇쇼에 나왔어요 4 ㅇㅇㅇ 2024/12/13 2,062
1656986 내현적 나르시시스트가 사회적 위치가 높아지면 2 내현 2024/12/13 1,060
1656985 아기들 장난감 어디서 사야할까요? 10 가을 2024/12/13 740
1656984 국민의힘은 글로벌정당이 맞네요! 13 ㅇㅇ 2024/12/13 2,152
1656983 김명신 7 ㅇㅇ 2024/12/13 1,590
1656982 더퍼스트레이디 (김명신영화) 넷플릭스 구매 요청 누구나 할 수 .. 34 명신이 2024/12/13 3,994
1656981 손금봐준다 핑계로 손 주물럭에 성희롱 하는 건 3 가지가지 2024/12/13 996
1656980 이수정,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할 듯..." 35 ㅅㅅ 2024/12/13 4,420
1656979 불법계엄이 '고도의 정치행위'는 개소리란 근거! 7 근거 2024/12/13 564
1656978 일단은 윤통 담화문 내용 진위여부ㅡ특히 부정선거 49 .. 2024/12/13 1,603
1656977 양비론이 정상인가요? 14 0000 2024/12/13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