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핵하라]친일파에게 독재자의 존재는 구원이었다.

노꼬 조회수 : 726
작성일 : 2024-12-13 00:17:20

김창룡이나 노덕술과 같은 친일파들이 이승만의 총애를 받은 이유는 이들이 좌익을 색출한다는 명분아래 이승만의 정적들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친일파에게 독재자의 존재는 구원이었으며, 반대로 민주주의는 공포였다. 이것이 바로 사이비 공안세력의 탄생 배경이다.

 

종전 후에도 ‘빨갱이’는 거의 다른 인종으로 간주되었다.

이웃 부족을 죽이지 않으면 자기들이 먹을 게 없어지는 사막지대 가뭄 때의 야만스런 부족들처럼, 종족이 다른 부족은 인간으로 보지 않고 먹어 치워버리는 식인종 부족들처럼, 이 땅의 우익들에게 빨갱이는 죽여도 괜찮고 고문을 하고 온갖 인권유린을 해도 괜찮은 다른 인종이었다. 그리고 이 땅의 민초들은 서슬 퍼런 그 기세에 눌러 그에 동조하거나 침묵했다. 심지어는 국가 범죄에 자신의 부모형제자매를 잃은 유족들까지도 자기 아버지는 빨갱이가 아니었다는 말을 거듭거듭 되뇌며 자신을 세뇌시켰다.

 

대한민국은 반공의 천국이 되었다.

대규모 집단학살과 뒤이어 정착한 맹신적 반공주의에는 당연히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랐다. 일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보신주의, 본능적으로 작동하는 방어심리,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가족주의, 사회 문제나 사회적 의무에 대한 무관심과 무소신과 무책임, 가진 자, 힘센 자에게 굴종하는 비굴함, 정도보다는 편법을 좇고 기만도 서슴지 않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영악한 물신숭배와 권력추구, 웬만한 인권유린에는 눈도 깜빡 안하는 극도의 인권 불감증, 극단적 잣대로 사상과 이념과 양심을 백안시하는 지적 풍조, 민주적 원칙과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 집단 히스테리에 가까운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민족주의, 지역부터 전국까지 극우패거리들이 판치는 패권사회 등등이 모두 그 유산이었다. 한국전쟁 전후의 100만 민간인학살은 이렇듯 우리 사회를 불구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반공의 천국이 되었고, 이 나라에는 합리적 사고는 물론 중도적 사고조차도 설 땅이 없었다. 대다수의 대한민국인은 일종의 정신적 불구자였다.

 

한국전쟁은 일종의 '도박' 이었다.

한국전쟁은 해방공간의 난맥상을 세심하게 풀어내는 대신 일거에 폭력적으로 문제의 해결을 시도한 일종의 ‘도박’ 이었다. 그 책임에서는 북도, 남도, 미국도, 소련도, 중국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결과로서, 남북 분단이 고착되고, 남쪽에는 극우반공체제의 기반이 굳혀졌으며, 미국은 여전히 남한의 강력한 후견자로 남았다는 사실이다.

 

("한국전쟁유족회" 부분 발췌 https://goo.gl/Jrrv89)

IP : 121.150.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2.13 12:19 AM (211.234.xxx.86)

    독재 vs 민주주의 싸움이네요.

  • 2. 친일매국노척결
    '24.12.13 12:26 AM (116.44.xxx.195)

    친일매국노 척결없이 쌓아진 사상누각 불구의 나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싸워온 이 나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나라!

  • 3. 기성시대는 반성중
    '24.12.13 12:33 AM (121.150.xxx.192)

    [해방 70돌 특집 다큐] 반.역.사 - 1부
    https://youtu.be/j1-pHRv9A9g?si=P5bFq3GbPtpLdzM3

    대구 10월항쟁 발생원인과 과제
    https://youtu.be/nIDlhNyzY-Y?si=SjQDsODfLc7byIA0

    어쩌면 24년12월3일에 엄마아빠는 거리의 촛불로 아들은 총든 반란군으로 만났을지도 모르죠. 대구 10월 항쟁에 아들은 끌려가 죽어 오고 옆집 아들은 월급 받으러 군인되어 총부리 겨누고요. 쌀이 없어서 배고픈 시민들이였고 쌀을 달라고 외칠거 같은 사람들 잡아다가 보란듯 죽였던 그날들이 사건이라니..
    홍시장눔아!! 올해도 사건이라고 대타시켜서 10월위령제에 보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7428 제기준 다이소 찐 추천템 14 블라 2025/06/17 6,779
1727427 요즘 샌들 어떤거 신고 다니세요? 6 샌들 2025/06/17 1,934
1727426 6월말이나 7월에 해외여행 추천해주세요 4 해외 2025/06/17 1,070
1727425 프리랜서인데 옷 가게 일 28 2025/06/17 2,130
1727424 월급이 더 적어지면서 승진하는거 어떨까요? 8 승진 2025/06/17 1,143
1727423 요즘 집에 식물들 어때요? 11 식집사 2025/06/17 1,670
1727422 완두콩 저장시기 5 ... 2025/06/17 732
1727421 블로그에 글 쓰면 누가 읽는지 7 ... 2025/06/17 1,428
1727420 누가 종북인가.jpg 박건웅화백 2025/06/17 639
1727419 핸드폰 새로 샀어요 1 ㅇㅇ 2025/06/17 920
1727418 뉴스토마토/대통령실 어공 80명 전원면직 10 ㅇㅇ 2025/06/17 2,440
1727417 ... 51 . . . .. 2025/06/17 4,473
1727416 근데 우울증도 3차병원 입원이 돼요? 18 ㅇㅇ 2025/06/17 3,540
1727415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국회 탄소중립 선언식에 다녀왔습니.. 1 ../.. 2025/06/17 460
1727414 지금 중동 전쟁을 ai에게 물어보니 2 swet 2025/06/17 1,554
1727413 추미애를 공격하자"…건진, 尹캠프서 댓글부대 운용 정황.. 6 0000 2025/06/17 981
1727412 영업 담당자가 우리 가족이라면 이거 안 권한다 궁금 2025/06/17 539
1727411 내일 회담예정되어있던것도 맞나요? 15 ㅇㅇ 2025/06/17 1,583
1727410 걸음걸이에는 품격이 있다 27 ㄴㄷ 2025/06/17 4,404
1727409 원피스 뭐 입으세요? 4 50대 2025/06/17 2,208
1727408 분당 팔고 어디 사면 좋을까요? 19 .... 2025/06/17 3,337
1727407 쿠팡캐시는 어떻게 생기는거죠? 7 00 2025/06/17 1,057
1727406 통계 공부하고 싶은데 어디서 무슨 책 보나요? 3 ... 2025/06/17 377
1727405 대학만 점수 맞춰 가는 건 줄 알았어요 2 ㅣㅣㅣ 2025/06/17 1,923
1727404 대장용종제거후 변비 2 굿! 2025/06/17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