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트라우마란 이런 겁니다

노란우산 조회수 : 1,906
작성일 : 2024-12-12 22:38:29

한강의 노벨상 수상 

조국대표의 구속 

윤석열의 가증스러운 면상을 보면서 

지난 주부터 집단 트라우마에 걸리고 있는 온국민 

그리고 사십여년 전의 계엄의 참상을 말하는 글이 있어 올립니다. 트라우마는 바로 이런 겁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p/1XukzmBz2X/

IP : 211.227.xxx.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2 10:50 PM (183.102.xxx.152)

    아~~가슴 아프네요...

  • 2. 눈물나요.
    '24.12.12 11:29 PM (211.54.xxx.169)

    사진 보고 울었어요 ㅠㅠ

  • 3. 내용 일부
    '24.12.12 11:51 PM (123.214.xxx.155)

    — 중2때 총을 든 네째 동생과 통화중에 —


    동생은 44년 입에 담고 있던 얘기를 한다.
    — 내가 선지국을 안 먹소. 트럭 바닥에 선지처럼 꿀렁이는 사람 핏덩이를 그해 5월에 봤소.
    — 내 옆 아저씨는 엉덩이에 총을 맞고도 쓰러지기 전에 냅다 달립디다. 장동에서.
    — 찔러 총 후에 총검을 비틀어서 빼내는 걸 봤소. 금냠로에서. 계엄군이. 찌르더니, 쓰러진 대학생을 발로 밟고 총검을 비틀어 빼냅디다. 내가 교련도 받기 전에 총검술을 알게 되었소.

    “그래, 그래. 그래도 술 마시지 마라. 광주 내려가면 술 한 잔 하자.”

    더이상 계속했다가는 내가 먼저 통곡할 게 뻔해 서둘러 전화를 끊는다. 5•18에서 살아남은 자의 트라우마는 어떤 것이어야 하나?

    돌아가신 부모님께서는 돌아가실 때까지 동생이 그때 총을 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돌아가셨다.

    암껏도 겪어보지 못한 모지리들은 아무렇게나 말한다. 국가 권력이 시민을 향해 행사한 폭력을 옹호한다.

    당시 국군통합병원에서 외과의사 군의관으로 근무했던 한 분은 내게 얘기해 준 사실 중 우 가지만 얘기한다.

    — 계엄령 전국 확대 이전에 통합병원에 엄청난 양의 의약품이 보급되었다. 하도 텀턱스런 양이어서 월남전 참전 경험이 있던 고참 군의관에게 물었다. “이 정도 의약품이면 몇 명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인가요? 미군 기준으로.”
    약 7~8만명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대답이었다.
    — 희생자들 부검하다 보니, 대칭 상흔이 많았다.
    “대칭 상흔이요?”
    — 좌우가 똑같은 총상. 죽어 쓰러진 시민군에 대고 한 번 더 총을 쐈다는 얘기지.

    윤석열 계엄에 옹호하는 자, 양비론을 주장하는 자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저주를.

    “나댔으니까, 총 맞을 짓을 했으니까 죽었지, 계엄군이 집에 있는 사람을 죽였냐?”고 1만박한다. 속으로, 또는 대놓고. 오뉴월 저수지에서 멱감던 애들한테도 자동소총을 갈겼다. 장보러 갔다 돌아가는 시외버스에도 난사했다. 친정에 몸풀러 온 만삭의 임산부, 골목길에 있는 최미애씨 뒤통수를 조준사격으로 관통시켰다.
    88년 내가 직접 들은 친정 어머님 말씀이다. “뱃속 애기가 천길만길 뜁디다.”

    계엄이란 그런 거다. 막무가내 살상만 있었다. 자신이 자신의 동네가 희생되지 않았다고 막날하는 것 아니다. 그러다 천벌 받는다. 윤석열 그 미친개새끼 계엄을 옹호하는 너 말이다. 고상한 척 양비론으로 한발 빼는 너 말이다.

    다음은 5•18에 희생자 사진이다. 죽어 널부러진 시민의 시체다. 사람의 시체라기보다 넝마처럼 아무렇게나 방치한 인육에 가깝다.
    이 사진은 이제 돌아가신 내 당숙 신복진이 찍었다. 80년 당시 전남일보 사진기자였던 그는 촬영한 필름을 항아리에 넣고 마당에 보관했다. 광주청문회에서 그 필름을 인화해 증언대에 섰다.

    당숙댁은 중흥교회 건너편, 서방삼거리에서 전대 후문 가는 왕복 2차선 도로에 붙어있었다. 한강이 살았다는 로켓트건전지 공장 옆이다. 그 터는 원래 쑥밭등으로 불리었다. 해방 후 처형된 좌익들 시체 때문에 쑥이 키가 높다고들 했었다.

  • 4. 계엄이 있던 밤
    '24.12.13 12:54 AM (124.53.xxx.169)

    남편이 외출해서 귀가 전이라
    부엌일을 마치고 거실에 깔아둔 온열매트에
    잠시 누웠다가 깜박 졸고 있었어요.
    잠결에 헨폰소리가 나는데 끊어지지도 않고
    오래 울렸어요
    비몽사몽 전화를 들었는데 거의 비명에 가까운 남편의 악쓰는 소린지 비명인지...
    첨엔 아직 귀가전인 애들에게 큰 일이 생긴줄 알았어요.
    악을악을 쓰며 그 윤ㅆㅇ그 개 ㅅㄲ가하며 쉴틈없이 이어지는...
    하도 흥분해서 첨엔 못알아 들었어요
    그후 귀가한 넘편은 손을 덜덜덜 떨면서
    여전히 흥분상태 ...
    남편은 고1때 5,18을 겪었고 ..
    하숙집 아주머니가 눈이 멀어버렸다는 말 외
    지금껏 5,18관련
    기억을 잃어버란 사럼처럼 저나 애들뿐만 아니라 어예 입에 올린걸 본적이 없어요
    그랬던 그가 얼굴은 상시되고 눈도 평소와 다르고 손은 덜덜 떨고

    없었어요

  • 5. 계엄이 있던 밤
    '24.12.13 1:01 AM (124.53.xxx.169)

    글이 올라가 버렸네요.
    그를 진정시키느라 애를 썻고
    남편도 저도 그밤 뚠눈으로 아침을 맞았고
    남편은 다시 일터로 나갔었죠.
    그날 이후 밥맛과 잠을 잃었어요.
    억지로 재우려고 초저녁부터 불 다 끄고
    노력했고 지금은 나아졌어요.
    5,18을 겪은 사람들에겐 어딘가 몸속
    깊숙히 박혀있을뿐 엷어지는게
    아닌가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7972 주진우 아버지가 민교투 사건의 공안검사였던 거 아셨어요? 23 오늘 암 2025/06/18 4,053
1727971 美 입국 거부 당하는 韓 엔지니어…기업들 '초비상' 10 ㅇㅇ 2025/06/18 3,848
1727970 50대 남자 면티 어디서 사나요? 9 -- 2025/06/18 1,490
1727969 내란당 국힘 주진우 아버지 공안검사 10 범죄조직 검.. 2025/06/18 1,502
1727968 주택화재보험 많이들 가입하나요? 4 보험 2025/06/18 1,483
1727967 일장기 관련 최욱 매불쇼 글 보세요~ 9 ... 2025/06/18 1,677
1727966 이대통령 일장기 아래 있다고 비난하는 글 최욱이 설명해줍니다 22 매불쇼최고 2025/06/18 3,153
1727965 조국혁신당, 김선민, 끝까지간다 위원회 2차 공개회의 모두 발언.. 3 ../.. 2025/06/18 734
1727964 꿈이 정확히 맞은 적 5번 있어요 12 25366 2025/06/18 2,893
1727963 부산 요양병원, 요양원 추천 부탁드려요!!! 4 ㅠㅠ 2025/06/18 899
1727962 욕창 연고 9 2025/06/18 742
1727961 sk 유심 교체가 준비됐다는 문자가 왔다는데요 2 별빛 2025/06/18 1,655
1727960 성당 교무금 여쭈어요. 12 u.. 2025/06/18 1,765
1727959 G7에서 정상들 모여 단체사진 찍을때요 1 잼프 2025/06/18 2,444
1727958 대리를 부를때 7 의심 2025/06/18 519
1727957 2007년 한겨레 베네수엘라 기사 ㄷㄷㄷ 5 ㅇㅇ 2025/06/18 1,612
1727956 묶인 강아지에게 비비탄 난사한 해병들 31 2025/06/18 3,943
1727955 눈에 2배사과식초한두방울 들어갔는데 4 .. 2025/06/18 1,638
1727954 조카가 결혼하는데 현금으로 10 .. 2025/06/18 3,836
1727953 정청래왈, 박범계 내정 아니랍니다 17 그러다가 2025/06/18 4,780
1727952 요즘은 한글 프로그램 잘 안쓰나요? 5 2025/06/18 1,126
1727951 요즘 윤 과거영상이 자꾸 떠요ㅠ 9 2025/06/18 897
1727950 법사위원장 박은정의원 주세요 29 ㅇㅇ 2025/06/18 3,317
1727949 검찰이 김건희 기소하면 특검은 손 못댄다네요. 7 ㅇㅇ 2025/06/18 3,888
1727948 법사위원장에 박범계 내정이라 합니다. (연락처포함) 34 홧병 2025/06/18 3,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