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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에 이름을 올린 의사들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의한 (윤 대통령의) 퇴진만이 국민적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며 “헌법 위반과 부당한 권력 행사로 대한민국에 큰 충격을 안긴 현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더불어, 헌법에 명시된 절차에 의한 직무 정지 또는 사퇴가 이루어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12월 3일부터 현재까지 온 국민은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방송에 이어, 평화로운 국회에 무장 군인들이 침입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민들이 저지하며 대치하는 장면을 온 국민이 목격했다. 군부독재와 국가폭력의 역사를 기억하는 많은 국민께서는 그 트라우마를 재경험하며 심각한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계엄 포고문에 담긴 온갖 금지와 협박은 선량한 시민들께 두려움과 모욕감을 주었으며, 치료와 돌봄을 본업으로 삼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살벌한 위협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은 계엄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국민에게 심리적인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이들은 학교가 문을 닫을지, 전쟁이 벌어지진 않을지 무서워하고, 어른들 또한 경제를 걱정하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심란해한다”고 현 상황을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