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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 에스컬레이터에 치마 낀 20대 여성 구해

큰일날뻔... 조회수 : 5,883
작성일 : 2024-12-12 12:56:43

[프라임경제] "그냥 벗으세요!"

지난달 28일 저녁, 경기 광명시 지하철 7호선 철산역 4번 출구의 상향 에스컬레이터에서 퇴근길 20대 여성 A씨가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가죽 재질 치마가 에스컬레이터 계단 측면 틈에 끼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A씨가 필사적으로 손으로 치마를 잡아당겼지만 소용이 없었다.

 

 기계의 힘을 당할 수 없음을 직감한 오씨는 "그냥 벗으세요!"라고 외쳤다. 몇 초라도 더 방치했다간 끔찍한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잠깐 머뭇거리던 A씨가 재빨리 옷을 벗고 탈출했다. 오씨는 자신의 점퍼로 A씨의 신체를 가려줬다. 주변에 있던 중년 여성도 겉옷을 벗어 A씨를 감쌌다.

 

그 찰라에 치마를 빨아들인 에스컬레이터 틈이 점점 벌어지더니 A씨의 소지품까지 완전히 집어삼켰다. 이들이 무사히 출구 바깥으로 나오자 에스컬레이터는 굉음을 내면서 멈췄고 계단 발판은 휘어져 튀어 올랐다. 철산역 관계자는 "이 모든 상황의 발생부터 종료까지 30초도 걸리지 않았다"며 "오씨의 즉각적 판단이 아니었다면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고 했다.

 

오씨는 2005년 경기 파주의 육군 30사단에서 K-55 자주포 조종수로 복무 중 화포에 다리가 끼어 절단되는 ‘개방성 분쇄골절’을 입은 국가유공자다. 그런 아픔이 있었던 오씨는 A씨 비명을 듣자마자 남의 일 같지 않아 구조에 나섰다고 했다. 오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참혹한 상황이 생기는 것만 막자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사고로 국가유공자 공상 군경 5급 지위를 취득했다. 하지만 20대 한창 나이대 겪게 된 후유증으로 방황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한성중학교 교사가 됐다. 현재 5살 아들과 3살 딸을 둔 가장이기도 하다. 오씨는 "학생들에게 잔소리하던 게 몸에 뱄는지 주저하던 여성에게 소리를 지를 수 있었다”며 “사람을 구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IP : 110.10.xxx.12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2 12:57 PM (110.10.xxx.120)

    https://www.msn.com/ko-kr/%EA%B3%B5%EA%B3%B5-%EC%95%88%EC%A0%84-%EB%B0%8F-%EB%...

  • 2. .......
    '24.12.12 12:57 PM (211.250.xxx.195)

    어휴

    감사합니다
    국민들은 다들 선진인데

  • 3. ..
    '24.12.12 12:58 PM (211.251.xxx.199)

    위급상황엔 저리 빠른 판단력과
    행동하기 힘든데 대단하시네요
    오늘 한 생명 구하신겁니다.
    감사하네요

  • 4. 감사
    '24.12.12 12:59 PM (112.152.xxx.116)

    신속 적확한 판단으로
    한 사람을 구했네요.

  • 5. ...
    '24.12.12 12:59 PM (211.46.xxx.53)

    롱스커트 조심해야겠어요...애들이었음 대처도 힘들었을꺼같아요..

  • 6. 어머.
    '24.12.12 12:59 PM (218.39.xxx.130)

    롱스커트 조심해야겠네요.. 멋진 사람들 많은 울나라!!

  • 7. ...
    '24.12.12 1:00 PM (61.79.xxx.23)

    본인 등판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8849190?po=0&sk=content&sv=%EC%97%90%E...

  • 8. 감사합니다
    '24.12.12 1:03 PM (59.7.xxx.217)

    너무 감사하네요.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으로 도움을 주셔서 큰 사고 없이 지나갔네요.

  • 9. ...
    '24.12.12 1:06 PM (222.100.xxx.132)

    순간적 판단력이 사람을 살렸네요.
    잔소리하던 습관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대부분은 그냥 당황해서 어~어 하지
    확신에 찬 말을 못하거든요.

  • 10. ..
    '24.12.12 1:07 PM (123.214.xxx.120)

    본인등판 ...대박!!
    감사하네요.
    지하철역 다니다 보면
    핸드백 손에 들고 긴줄 바닥에 닿을 정도로 끌고 다니거나
    롱스커트가 계단 쓸고 다니는거 몇번 봤어요.
    사고 날거 같아 불안불안 하더라구요.

  • 11. 본인등판 링크글
    '24.12.12 1:08 PM (110.10.xxx.120) - 삭제된댓글

    "오늘 죽을뻔한 사람 구하고 ptsd 왔네요..."

    "퇴근길 철산역 4번출구 5시경 에스컬레이터 올라오는길
    뒷 여성이 "어떻게"를 한 5번 반복하길래
    뒤돌아봤습니다.

    장치마가 에스컬레이터 측부에 빨려들어가더군요.
    갑자기 ptsd가 왔습니다.

    군대에서 사고로 다리가 잘렸었거든요.
    다시 붙이긴 했지만...

    그래도 30대 때 내츄럴 3대 450 치는 중수정도
    근력의 보유자여서
    치마를 뽑으려 했지만
    소가죽 같은 재질의 치마에
    사람의 힘으로는 에스컬레이터 모터를 못이기는구나
    하며 바로 포기하고

    벗으세요. 벗으세요. 요청하고
    강력한 충격이 필요할것 같아

    강하게.. 벗어!! 라고 외쳤고
    벗으려는 모션 보이는 순간 저도 패딩을 벗었네요.
    여성분이 치마를 벗는과정에서 망설이면 안되어

    제 패딩으로 가려드리고
    여성 뒤에 아주머니도 외투를 벗어 가려주시더군요.
    다 벗은 상태에서 지상으로 올라왔고
    장치마랑 구두가 말려들어가 에스컬레이터가 박살이 났습니다.

    그 뒤 아주머니 패딩으로 견고하게 가리시고
    제 패딩은 돌려주시더군요.
    패딩으로 하체를 감싸고 있고 구해준 사람이지만
    남자가 옆에 있는게 민망할듯 보이고
    저도 ptsd와 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민망한 상황에
    그냥 현장을 빠져나왔네요.

    그런데 제손가락 중지 마지막 마디가 안접히길래
    몇번 꺾어보니 다시 맞아들어가네요.
    구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었나봐요.

    그 여성분은 잘 들어갔는지 궁금하네요."

  • 12. 와 짝짝짝
    '24.12.12 1:11 PM (119.71.xxx.168)

    감동감동♡

  • 13. ㅁㅁ
    '24.12.12 1:11 PM (116.32.xxx.119)

    판단력이 좋은 분이네요
    방법이 없을 때는 벗고 사람부터 살아야죠
    가릴 건 그 다음문제고요

  • 14. 본인등판 글
    '24.12.12 1:13 PM (110.10.xxx.120)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8849190?po=0&sk=content&sv=%EC%97%90%E...
    "오늘 죽을뻔한 사람 구하고 ptsd 왔네요..."

    "퇴근길 철산역 4번출구 5시경 에스컬레이터 올라오는길
    뒷 여성이 "어떻게"를 한 5번 반복하길래
    뒤돌아봤습니다.

    장치마가 에스컬레이터 측부에 빨려들어가더군요.
    갑자기 ptsd가 왔습니다.

    군대에서 사고로 다리가 잘렸었거든요.
    다시 붙이긴 했지만...

    그래도 30대 때 내츄럴 3대 450 치는 중수정도
    근력의 보유자여서
    치마를 뽑으려 했지만
    소가죽 같은 재질의 치마에
    사람의 힘으로는 에스컬레이터 모터를 못이기는구나
    하며 바로 포기하고

    벗으세요. 벗으세요. 요청하고
    강력한 충격이 필요할것 같아

    강하게.. 벗어!! 라고 외쳤고
    벗으려는 모션 보이는 순간 저도 패딩을 벗었네요.
    여성분이 치마를 벗는과정에서 망설이면 안되어

    제 패딩으로 가려드리고
    여성 뒤에 아주머니도 외투를 벗어 가려주시더군요.
    다 벗은 상태에서 지상으로 올라왔고
    장치마랑 구두가 말려들어가 에스컬레이터가 박살이 났습니다.

    그 뒤 아주머니 패딩으로 견고하게 가리시고
    제 패딩은 돌려주시더군요.
    패딩으로 하체를 감싸고 있고 구해준 사람이지만
    남자가 옆에 있는게 민망할듯 보이고
    저도 ptsd와 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민망한 상황에
    그냥 현장을 빠져나왔네요.

    그런데 제손가락 중지 마지막 마디가 안접히길래
    몇번 꺾어보니 다시 맞아들어가네요.
    구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었나봐요.

    그 여성분은 잘 들어갔는지 궁금하네요."

  • 15. 망설일까봐
    '24.12.12 1:17 PM (110.10.xxx.120) - 삭제된댓글

    본인 패딩을 빨리 벗었군요
    자기 패딩으로 가려주려고...

    구해주신 분이 판단력도 빠르고 행동도 민첩했네요

  • 16. ㅡㅡㅡㅡ
    '24.12.12 1:4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큰일 날뻔 했네요.
    다행입니다.

  • 17. ...
    '24.12.12 1:49 PM (118.221.xxx.39)

    롱스커트, 바짓단 넓은 바지, 크록스... 다 에스컬레이터 탈 때 위험한 것들입니다.
    꼭 입어야겠다면 에스컬레이터 탈 때는 몸쪽으로 바짝 모아 접어야해요.
    이런 것에 대해 생각없으신 분들 보면 정말 아슬아슬합니다.

  • 18.
    '24.12.12 1:56 PM (223.38.xxx.89)

    와이드핏 츄리닝 주르륵 말려들어가서 깜놀
    두손으로 확 잡아뺐긴한데 이후에 아주 주의합니다

  • 19. ...
    '24.12.12 2:00 PM (59.14.xxx.42)

    대대손손 복 받을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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