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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엄마는 나를 슬프게 만드신다

조회수 : 2,685
작성일 : 2024-12-12 11:49:28

친정에서 저 몰래 동생에게 부동산을 증여했던 것은 잊기로 했어요
엄마소유재산이라, 칼자루는 엄마가 쥐고 계신 상황에서

제가 엄마의 생각을, 현실을 바꿀 수 없었고
무엇보다 일단 잊어야 제가 지독하게 아픈 배신의 지옥에서 나올 수 있었으니까요

그 증여사건 있은 후 몇년이 흘렀고, 그사이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가, 두발로 걸어다닐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가 하는 생각에....홀로 남겨진 늙은 엄마가 안스러워서 자주 여행도 다니고,  시간을 함께 했어요

최근 엄마 하시는 일에 문제가 생겼고
저는 그걸 풀기위해 자료 모으고, 변호사 상담하고 밤잠을 설쳤죠
그런데 동생은 정말 나몰라라, 신경을 전혀 안쓰더라고요
저 보다 훨씬 경험과 지식이 많은데도, 전혀...
자료 보내주면서 좀 살펴봐라 해도 묵묵부답이였고..

엄마는 동생에게 서운할만한데도 "바쁘니까 그렇지" 하면서 서운해하시지 않으시더라고요
(저도 직장을 다니는데..)

어제 자료를 살펴보다가 이해가 안되는게 있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었어요 
엄마가  "넌 도대체 왜 이렇게 피곤하게 이것저것 따지니, 왜 따져묻는거니, 왜 엄마가 뭐 잘못한 사람처럼 따지는거야 " 화를 내시며 전화를 끊으시더라고요

엄마문제를 해결 하기위해 몇날몇일 이렇게 고민하는 딸은... 따져묻는 나쁜딸이고
무심하게 관심도 없는 아들은 부드럽고 편안하게 대해주는 아들이고

잊으려고 했던 상처가 다시 살아나면서

이번엔 화가 나는게 아니고

슬프네요..마음이 슬퍼요

아버지 돌아가시는거 보니까 인생이란 그렇게 한순간 허무하게 이 세상을 떠나는거던데.
어느 순간 걷고 말하고 먹는 일조차 어려워지는 순간이 오는게 인생이던데
딸아들 구분하며 딸을 한 사람으로 들여다보고 품지 못하는걸까
왜 나의 엄마는 딸에 대해 인색하고 아들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품으신걸까

 

내가 나와 동생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나는 원망과 불행한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되는데..
비교라는 불행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노력하는 저의 뒷통수를 내려치시니....

마음이 슬프네요

 

 

IP : 203.142.xxx.24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ㄱ
    '24.12.12 11:51 AM (112.150.xxx.27)

    포기하시구 대충하세요.
    안 바뀌더라구요.
    다 경험담이에요
    즐겁게 나나 챙기세요

  • 2.
    '24.12.12 11:52 AM (211.234.xxx.147)

    남동생이 풀도록 내버려두세요.
    없어져도 엄마가 어차피 남동생에게 줄 돈이 없어지는 거에요.

  • 3. ..
    '24.12.12 11:54 AM (103.85.xxx.146)

    동생에게 몰래 증여한걸 잊을게 아니라
    엄마를 잊으세요.
    엄마라는 사람은 잊어버리고 원글님 인생만 사세요

  • 4. ........
    '24.12.12 11:54 AM (218.147.xxx.4)

    솔직히

    원글님이 스스로 호구의 구렁텅이로 들어가신거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가, 두발로 걸어다닐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가 하는 생각에....홀로 남겨진 늙은 엄마가 안스러워서 자주 여행도 다니고, 시간을 함께 했어요
    ------------->여기서 이미 님은 ㅠ.ㅠ(그 전에 님의 어떤 부분을 캐치했으니 다른 자식에게만 부동산을 주었을거고 아버지 돌아가신후에 엄마한데 잘하니(?) 아 호구네? 생각하셨을겁니다

    인간이 허무하게 죽는걸 아셨으면 스스로 나를 챙겨야죠
    나도 허무하게 죽을거니까

    잘하지 마세요
    절대 안 바뀝니다
    님이 180도 바뀌어서 연락도 하지말거나 전화오면 얼음장 처럼 받아보시길
    그럼 좀 엄마가 달라질지도

  • 5. 예전에도
    '24.12.12 11:55 AM (221.153.xxx.127)

    글 한번 쓰지 않으셨어요?
    엄마파악이 되었을텐데 대체 왜 그러고 있어요?
    그러니 엄마에겐 계속 만만한 무시 대상이 되는 거죠.
    어머닌 당신이 한 행동이 부당한 것임을 깨닫지도 못하고
    마음은 아들사랑으로 충만하고 몸은 딸의 보살핌으로
    결핍이 없으시니 무슨 각성이 있겠어요

  • 6. . . .
    '24.12.12 11:57 AM (106.101.xxx.90)

    원글 엄마를 그렇게 만든건 원글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대우 받는거구요.
    함부로 대해도 되는 딸.
    만만히 대해도 되는 딸.
    이런글 볼 때마다 안타까워서 댓글
    달지만 원글은 바뀌지
    않을거예요.
    엄마가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시전하면서
    또 서운함 금방 잊고 항상 착한 딸로
    살아가겠죠.

  • 7. ,,,
    '24.12.12 11:59 AM (1.246.xxx.173)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재산은 어떻게 하셨어요 아버지 재산은 하나도 없나요???그 얘긴없네요 그때도 섭섭했을거 같은데

  • 8. 원글
    '24.12.12 12:04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댓글에 댓글 다는 법을 몰라서 그냥 씁니다
    아버지 소유 재산은 없어요...

  • 9. 원글
    '24.12.12 12:06 PM (203.142.xxx.241)

    댓글에 댓글 다는 몰라서 그냥 씁니다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재산을 물으셨는데요
    아버지 명의의 재산은 없습니다....

  • 10. 지금
    '24.12.12 12:08 PM (222.104.xxx.184)

    친정어머니께 지금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세요. 남동생에게도 표현하시고. 받아들이시든 말든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게 좋아요. 그다음 그 일을 계속 진행할지 중단할지 결정하시구요. 내 마음을 계속, 정확하게 표현하는게 참 중요해요.

  • 11.
    '24.12.12 12:10 PM (210.222.xxx.94)

    자신을 함부로 대하게 내쳐두고
    스스로를 동정하는
    불치병

  • 12.
    '24.12.12 12:17 PM (58.140.xxx.20)

    님이 자초했네요
    엄마는 그저 당신을 위로하는 자식을 원하시네요
    한번 속마음을 아셨는데 왜그리 인정받고자 노력하시나요?
    님의 인정욕구가 그렇게 만든거죠
    이제 할만큼 하셨습니다
    슬퍼할것도 없어요
    오히려 시원하게 생각하시고 손 떼세요
    한두달이라도 소식을 끊어보시고 자신을 뒤돌아 보세요

  • 13.
    '24.12.12 12:21 PM (211.234.xxx.176)

    그냥 엄마가 원하실때만
    원하시는것만 그때그때 할수있는만큼 하시구
    원글님 판단대로
    생각대로 어머님께 무얼 해드리질 마세요~
    사랑 맘대로 안되구요
    자식사랑도 차별이 있나봅니다
    그냥 인정하시구
    맘쓰지를 마세요
    원글님도 원글님 가정 만드셔서
    그안에서 사랑하구 삶을 사셔야지
    언제까지 엄마 사랑 인정타령 할순 없잖습니까

  • 14. 지겨워
    '24.12.12 12:25 PM (115.138.xxx.99)

    주작이었으면 좋겠는데 사실이면
    죽을때까지 친모 뒷수발하고 눈물흘리면서 애정구걸하면서 조용히 살아요. 원글 스스로가 병신인증하면서 친모 팬티를 빠는데 친모가 님한테 왜 조심하고 사랑해야되요? 님이 좋아 환장해서 하는거면 구박도 달게듣고 그점도 고치면서 비위맞춰가면서 물어봐요. 남편, 자식, 내인생 다 내팽게치고 친모 몸종노릇하는거면 당연하게좀해요. 몸종노릇하던 년이 가끔씩 생색내려고하니까 친모한테 욕처먹는겁니다.

  • 15.
    '24.12.12 12:35 PM (49.163.xxx.3)

    원글님 마음 속 감정은 슬픔이 아니라 분노일 겁니다.
    내 감정을 잘 모르고 사니까 계속 그러고 사는 거예요.
    그리고 어머니는 아마 딸이 좀 징그러울 겁니다.
    아들은 주는거 없이 좋고 딸은 주는 거 없이 그냥 좀 싫은데
    얘가 나한테 살살거리니까 적당히 대해주긴 했는데
    이게 감히 나한테 따지고 들어? 확 밟아버려야겠다.
    이 정도 마음일수 있어요.
    님 어머니가 얼마나 원초적인 감정으로 자식을 대하고 있는지
    제대로 좀 보세요. 인간이 다 그래요. 얼마나 이기적인데요.
    님은 어릴때부터 인정받지 못한 분노가 켜켜이 쌓여서
    내가 한번은 인정받고 만다는 오기로 잘 하고 있을수도 있어요.
    상담 좀 받으셔서 진짜 감정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 16. ....
    '24.12.12 12:43 PM (114.204.xxx.203)

    손 떼라니까 왜 미련을 가져요

  • 17. ....
    '24.12.12 12:44 PM (114.204.xxx.203)

    조용히 두고 사후에 소송하세요

  • 18. .....
    '24.12.12 1:40 PM (211.234.xxx.8)

    저희 엄마도 은근히 아들딸차별해서 참고참다가 한번은 들이받고 연락줄이고 왕래도 줄이고 그랬어요 맘이 편해요 제가 그러고 나서는 저앞에선 아들걱정 안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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