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사쿠테타에 항명했던 사령관의 인생...有

........ 조회수 : 2,457
작성일 : 2024-12-11 15:06:28

https://youtu.be/kUg9x9b_t5Y?si=3HOKnEA1mX-8wx0s

 

장태완 장군은 쿠테타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금 당하고 집안은 풍비박산 엄청난 고난을 겪게 됩니다.

서울대 1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은 산중턱에서 얼어붙은 변사체로 발견됨.

 

 

 


결국 반란에 성공한 신군부에게 체포된 이후 서빙고에서 45일 간의 조사를 받았다. 장태완은 서빙고 분실에 들어서자 마자 이곳이 그 악명높은 빙고 호텔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보안사 수사관이 입고 있던 육군 전투복을 벗고 수감자들에게 지급된 부착물 없는 육군 사병용 민무늬 전투복으로 갈아입으라고 해서 갈아입은 뒤 수사를 받았는데, 수사관이 옆방에 김재규와 정승화가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나마 장태완은 감금 및 조사를 받았어도 옆방의 둘과는 달리 고문을 당하거나 반말을 듣진 않았다. 그래도 고된 심문 때문인지 조사가 끝날무렵 장태완의 체중은 70kg에서 58kg로 줄었다고 한다.#

 

해가 바뀐 1980년 2월 초에 수사관으로부터 예편서를 쓰라는 요구를 받았고, 장태완은 이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면서 군생활을 마치게 되었다. 예편서를 쓰기 직전 전두환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전두환이 직접 찾아와서 만났다고 한다. 이때 전두환은 장 선배라는 호칭을 통해 겉으로는 깍듯이 예우하는 척하면서도 장태완이 12.12 관련 경위를 묻자 자기들은 책임이 없고 장 선배가 야단법석을 떠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는 식으로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 선배가 그러지만 않았다면 장 선배도 중장으로 진급시키고 군단장에 영전시켰을 거라면서 이 모든 일은 장태완이 스스로 자초했다는 식으로 변명했다고 한다.

 

장태완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끔찍한 일을 겪었는데 아버지는 아들이 쫓겨났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이 올바르고 소신있는 일을 하다가 패하여 반란군에게 모진 고초를 겪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와 통탄을 하면서 아들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가 "나라에 모반이 있을 때 충신은 모반자들에 의해 살아남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탄하고 막걸리로 끼니를 대신하다 결국 1980년 4월에 과음으로 별세했다. 장태완은 자신의 불효를 탓하고 한 많은 삶을 마감한 부친에게 "아버님, 이 천하의 불효막심한 이놈을 용서해주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천국에 가신 어머님과 영생복락을 누리십시오."라며 통곡하였다.

 

 

설상가상으로 1982년에는 외동아들 장성호(당시 21세)가 행방불명됐다. 12.12 군사반란이 터질 때 장성호는 중경고등학교[29] 학생이었으며 가택 연금에 보안 요원들이 자꾸 돌아다니는데도[30]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 입학했고 1982년 자연대 수석을 차지했다. 장성호는 평소처럼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대문을 나선지 1달만에 칠곡군 왜관읍 근처에 있는 산기슭[31]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32] 아들의 묘비명은 장태완이 직접 썼는데 내용은 이렇다. 

 

故 장성호의 묘.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1학년생. 모범 우등생. 여기 채 못다 핀 한 송이 꽃이 최고의 선을 위해 최대의 인고로 향학하다 수석의 영예를 안고 1982년 4월의 짧은 인생을 마치고 고이 잠들다.

 

 

우리의 아픈역사이고.. 

죄인이 죄값을 치르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한 사람이 오히려 가족을 잃고 역경을 걸었던 

이런 뒤틀린 역사 때문에

 

또 지금의 국란이 재발하게 되는 불씨가 되었음..

지금의 항명하지 못한 일부 군인들은 저런 역사를 알고 있을 것임..

계엄이 성공할경우

자신의 항명이 곧 가족의 목숨이 달렸을수 있다는걸 알았을 것. 

 

 

제발 이번에는 제대로 처벌하고 

얼어죽을 사면 같은거 하면 안될겁니다.

죄인에 대한 마구잡이식 사면이 곧 범죄이고

역사를 뒤틀리게 만드는 악의 씨앗. 

 

IP : 61.78.xxx.2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4.12.11 3:09 PM (211.234.xxx.39)

    아들까지

  • 2. 눈물납니다
    '24.12.11 3:10 PM (106.101.xxx.138)

    전 노사형을시켰어야했어요

  • 3. ...
    '24.12.11 3:11 PM (121.140.xxx.32)

    너무 마음 아프네요

  • 4. oo
    '24.12.11 3:11 PM (119.207.xxx.182)

    ㅜㅜ 반드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단죄해야 합니다.
    내란수괴와 공범자들

  • 5. 맞습니다
    '24.12.11 3:15 PM (118.33.xxx.173)

    무능력해도 쿠데타로 정권잡으면 된다는 전례를 남기면 안됩니다
    또한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국짐당도 해체시켜야하고 내란에 동조한 처벌도 받아야 합니다
    진짜 이번에 제대로 안하면 또 누군가 쿠데타를 일을킬수 있다고 생각햅니다

  • 6. ......
    '24.12.11 3:32 PM (106.101.xxx.204)

    세상에....

  • 7. ,,,,,
    '24.12.11 3:37 PM (110.13.xxx.200)

    너무 슬프네요.
    저런 새끼를 감옥에서 풀어주다니요.
    김대중이 원망스럽네요.
    자신의 아들이 저렇게 죽었어도 풀어줬을까..
    대단한 오판을 한겁니다.

  • 8. ..
    '24.12.11 3:37 PM (175.118.xxx.52)

    몰랐던 이야기인데 아들 이야기에 눈물이 나요ㅜㅜ

  • 9. ........
    '24.12.11 3:43 PM (61.78.xxx.218)

    반란 세력의 쿠데타가 성공한 뒤 그와 가족에게 닥쳐온 비극은 최근 영화 흥행과 함께 조명되고 있다. 특히 대학생이던 아들이 1982년 한 달간 실종됐다 할아버지(장 전 사령관의 부친)의 산소 근처 낙동강 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장 전 사령관은 책 ‘12·12 쿠데타와 나’에 당시의 참혹했던 기억을 꾹꾹 눌러 써놨다. 1982년 1월12일 아침에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며 나간 아들은 행방불명됐다. 한 달이 지난 2월10일 아들이 다니던 서울대학교로부터 주검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장 전 사령관은 아들의 주검을 안고 차로 서울로 향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차 안에서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만 한달 동안 엄동설한의 강추위 속에서 낙동강의 매서운 강바람을 쐰 탓인지 전신은 돌덩이처럼 꽁꽁 얼어있었다. 나는 얼어있는 아들의 얼굴에다 내 얼굴을 부벼대면서 흐르는 눈물로 씻겨주며 입으로는 아들의 눈부터 빨아 녹였다.
    얼마 동안 빨다 보니 아들의 눈안에서 사탕만 한 모난 얼음 조각들이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이것이 아들놈이 마지막 흘린 눈물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대로 삼켜버렸다. (…) 나는 흉한 자식의 시신을 제 어미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가슴, 배꼽 등을 계속 빨아주면서 얼음장 같은 시신을 녹이다 보니 어느덧 차가 집 대문 앞에 도착했다. (…) 차가 도착하자 온 집안 식구들이 대성통곡을 하며 뛰어나와 아들의 시신을 그의 공부방으로 운구해다 안치했다.”

    (‘12·12 쿠데타와 나’ 298쪽)

    장 전 사령관은 ‘김한길과 사람들’에서 당시 상황을 전하며 “오늘날까지 제 가슴에 수만 개의 못이 돼 있다”고 토로했다. 아들을 용인 공원묘지에 묻은 그는 “다만 이제 남은 인생은 더부살이 인생으로서 우리 일가 3대를 망쳐 놓은 12·12 쿠데타를 저주하면서 불쌍한 외동딸 하나를 위해 모든 괴로움을 참고 살아갈 것을 내자와 함께 굳게 다짐하고, 아들을 차디찬 무덤 속에 남겨둔 채 발길을 억지로 돌렸다”고 책에 썼다.

  • 10. .........
    '24.12.11 3:48 PM (61.78.xxx.218)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이 장태완 장군이고 곧 영화 결말 이후에

    아버지와 아들이 의문사 당하고 집안은 멸문지화 당함.

  • 11. ..
    '24.12.11 4:10 PM (49.143.xxx.25)

    이번 계엄으로 서울의 봄을 이번에 처음봤어요
    이장군이 장태완 장군이더라고요
    영화 끝나고 그분은 어떻게 되셨을지 궁금하던 차에
    이글을 읽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천인공노할 놈들
    '24.12.11 5:38 PM (118.218.xxx.85)

    이러고도 '신'이있다고 하나요?
    그 신은 뭐자는건데요.

  • 13. ㅠㅠ
    '24.12.11 7:12 PM (59.30.xxx.66)

    마음 아픈 일이었죠 ㅜ
    젠장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366 내란당 또 삽질했네요 6 o o 2025/06/19 3,765
1728365 이재명 지켜낸 민주 당원들 감사해요 진짜 멋져요 13 .. 2025/06/19 1,363
1728364 우리 대통령 나팔바지 입은거 보실분? 7 레트로 2025/06/19 2,872
1728363 내 아이에게 이천원 준 친정엄마 47 ........ 2025/06/19 18,509
1728362 사실은 내가 문제아라서 엄마가 그랬다고 믿고 싶은 마음 8 세실 2025/06/19 1,330
1728361 워커홀릭 이재명을 더이상 욕하지 맙시다 12 ㅇㅇㅇ 2025/06/19 2,043
1728360 대통령이됐다고 3 길가다가 보.. 2025/06/19 1,482
1728359 설탕 어떤 거 쓰세요? 3 ... 2025/06/19 1,396
1728358 번지 피트니스를 아시나요? 6 ........ 2025/06/19 730
1728357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보았어요 13 ㅇㅇ 2025/06/19 4,117
1728356 보배드림 작업 들어간 듯 6 .. 2025/06/19 3,479
1728355 주진우보다 홍만표재산 2 ㄱㄴ 2025/06/19 1,670
1728354 국힘은 김민석에게 뭐라할 자격이 없죠 13 000 2025/06/19 1,442
1728353 82에 남자회원이 너무 많은듯해요 12 d 2025/06/19 1,769
1728352 소비쿠폰 기한 어느정도일까요? 12 ㅇㅇ 2025/06/19 2,112
1728351 Exo 아직 활동하나요? 3 뒷북 2025/06/19 1,037
1728350 사막여우 많냐구??? 10 ㅇㅇ 2025/06/19 1,405
1728349 상위 10프로가 512만명 8 ㅇㅇ 2025/06/19 4,572
1728348 미지의 서울 드라마 사내분위기 문의합니다 7 드라마 2025/06/19 3,177
1728347 MBC, '전설이 된' 그들의 순방 ㅋㅋㅋㅋㅋ 29 윤석열 2025/06/19 19,042
1728346 '국회 유령 인턴 등록' 사기 혐의 윤건영 벌금 500만원 확정.. 8 .. 2025/06/19 2,109
1728345 중등아이 쎈c 정답률 90프로 정도면 .. 6 ㅇㅇ 2025/06/19 1,168
1728344 검은점 생긴 깻잎 버려야하나요? 2 질문 2025/06/19 2,037
1728343 민생지원금은 전국민한테 나가는건가요? 17 번역 2025/06/19 3,163
1728342 여러번 민원끝에 발망치는 잡았습니다만 3 층간소음 2025/06/19 1,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