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19개 언어로 시국선언
외대 학생들 멋지네요!!
한국외대 총학생회가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회의원을 규탄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지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여당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서 책무 불이행을 사죄하라"고 밝혔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서울 캠퍼스 본관 앞에서 이같은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은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스칸디나비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마인어 △베트남어 △이란 페르시아어 △튀르키예어 △인도어 △에스페란토 등 18개 언어로 작성됐다.
총학생회는 "어떤 이는 청년 세대가 무엇을 알겠냐고 하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민주주의 품에서 태어났고 그 안에서 성장해왔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현대와 혁신을 만들어낸 주역들은 대학생들로 이날 우리는 18개 언어로 시국 선언을 낭독한다. 우리의 언어는 민주주의의 불꽃이 돼 세계 각국에서 영원히 불타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헌법 정신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명백한 내란 행위"라며 "이후 진행한 대국민 담화에서도 임기 문제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고 향후 국정 운영을 당과 정부가 책임질 것이라 발표한 것은 대통령의 책무와 헌법 수호 의지를 포기한 비겁한 궁여지책"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당론을 핑계로 표결을 회피한 것은 국회의원의 의무를 스스로 저버린 것이자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배반 행위"라며 "당론은 민의를 기반으로 채택돼야 하며 결코 본인의 양심과 국민의 목소리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