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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죄송한데...

조회수 : 3,561
작성일 : 2024-12-10 07:40:08

참 여러가지로 사는게 뭔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죄가 많아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얘기가 있던데 딱 나를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닌가 그렇게 떨어져 죽어라 엄마가 임신기간에 자연유산 되기를 빌었다는데 비밭에 눈밭에 굴렀어도 안 죽고 태어난 게 저에요. 벌 받으라고 태어났겠죠.

실제로 사는게 벌 받는 것 같아요.

내가 전생에 정말 죽을죄를 지었구나 쓴웃음 지으면서 넘기고 참고 견디면서 사는데요 요즘은 자꾸 그만하고 싶네요.

IP : 223.38.xxx.7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보면
    '24.12.10 7:44 AM (218.48.xxx.143)

    그래도 살다가 좋은 순간도 있으시잖아요?
    생각보다 살면서 좋은 순간은 떠올리지 못하고 힘든것만 기억하고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경우가 많아요.
    진짜 내가 시한부판정을 받았다면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게 있을겁니다.
    오늘 하루는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거 찾아보시고 가벼운거부터 찾아서 해보세요.
    죽기전에 떡뽁이나 먹고 죽자고 배달 주문했다가 떡뽁이가 너무 맛있어서 죽지 못했다는 경험담도 있잖아요?
    힘내시길 바래요.

  • 2. ...
    '24.12.10 7:46 AM (58.234.xxx.222)

    저도 유산하려다가 아들인줄 알고 낳았대요.ㅎㅎ
    세상을 눈 아래로 내려 보며 사세요.
    니들이 그래봐야 어쩔건데,,, 어디 내가 죽나봐라,,,

    힘 내시고 지금 이순간 소소한 행복을 즐깁시다.
    좋아하는 커피, 재밌는 드라마...

  • 3. 노란우산
    '24.12.10 7:47 AM (211.227.xxx.30)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같이 이
    아침을 맞고 있네요
    어설픈 위로같지만
    눈밭에서 굴러도 살아낸 생명력이시네요
    살아있으면 또 살아지는 게 인생아니던가요
    걷고 또 걸어가는게요..

  • 4.
    '24.12.10 7:49 AM (222.236.xxx.112)

    엄마가 하신 말씀 너무 깊게 생각마세요.
    과거엔 힘든상황때문에 그런행동 했지만 원글님 낳길 잘 했다는 뜻일거에요. 벌받으라고 태어난게 아니라 그만큼 뱃속태아때부터 의지가 강한 아기였네요.

  • 5. ...
    '24.12.10 7:51 AM (58.120.xxx.143)

    미쳤네... 독이 되는 엄마를 두셨네요.
    자식한테 얼마나 상처되는 말인데 그런 소리를 했다니요!!!!
    이러는 저도 엄마한테 상상을 초월하는 욕설 들으며 컸어요. 자존감 지하6층...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다람쥐처럼 가볍게 살아보아요.
    여름엔 달콤한 수박을, 겨울엔 따뜻한 군고구마에 위로받으면서요.
    저처럼 약의 도움도 받으시면서요...

  • 6. 꿀구반가
    '24.12.10 7:52 AM (1.227.xxx.151)

    하루만 더 참으세요
    내일 혹시 좋은일이 있을지 몰라요..
    하루씩 하루씩 그렇게 버텨봅시다.
    새털같은 날들이 모여서 좋은 변화가 생기실꺼예요!
    님은 소중한분이세요.

  • 7. 에이
    '24.12.10 7:54 AM (169.212.xxx.150)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예요.
    그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뇌가 진짜로 그런 줄 알고 우울해지니깐..
    원글님은 소중한 사람.

  • 8. ...
    '24.12.10 7:59 AM (58.120.xxx.143)

    지금 가셔서 따끈한 물에 샤워하세요.
    그런 다음 달콤한 잼 곁들여서 맛있는 아침 드시고
    가벼운 산책 하며 차가운 바람에 정신을 깨우세요.
    몸의 모든 감각을 되살려서 정신적 수렁에서 건져올리세요.

  • 9. 그러게
    '24.12.10 8:07 AM (124.49.xxx.205)

    님은 사실 대단한거죠 엄마가 그리 하셨어도 잘 살아내신 거예요. 스스로 좀 더 아껴보지구요. 부정적인 사고가 들면 멈출수가 없대요. 약이라도 드시고 이 위기를 잘 넘겨보아요. 힘들 때 또 이렇게 글 쓰시구요.

  • 10. ...
    '24.12.10 8:11 AM (58.234.xxx.222)

    ...님 댓글 보고, 저야 말로 식빵 버터에 구우러 갑니다. 딸기쨈 발라 먹어야겠어요. 전 캡슐 커피랑 같이 먹을래요.
    원글님은 맥심 좋아하세요? 아메리카노 좋아하세요?

  • 11. 봄봄이 02
    '24.12.10 8:17 AM (106.102.xxx.194)

    슬픔은 수용성이래요
    뜨끈한 물에 샤워나 아님 사우나가셔서
    푹 담그고 나와서 따끈한 잼바른 식빵이나 커피
    한잔 하시고 3x6 한두번 곱하고
    오늘은 행복하기로!!!!


    다 그냥 그냥 살아요 죽지못해 안그런척 하는거고
    지금은 정병이 설치니 쟤 처리하고 다시 생각합시다

  • 12.
    '24.12.10 8:23 AM (58.76.xxx.65)

    댁이 서울이시면 명동성당 가셔서 기도 하세요
    그리고 누구나 인생은 그렇게 고비를 넘으며 사는 거예요
    원글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13. ㄱㄴ
    '24.12.10 8:27 AM (121.142.xxx.174)

    기도드리고 정신과 약드세요. 약드시면 내가? 왜?
    이렇게 돼요. 우울증 약은 엄청 많아요.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의사한테 말하시고 같이 맞는약 찾으세요.

  • 14.
    '24.12.10 8:31 AM (58.76.xxx.65) - 삭제된댓글

    그리고 지금 그만 하면 악순환의 연속이예요
    신이 주신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게
    어쩜 우리의 의무인지도 몰라요
    과거는 잊고 계속 공로를 쌓는데 집중하세요
    뒷사람 위해 문잡아주기 휴지줍기 자선냄비에 기부
    버스에서 자리양보 친절하게 답해주기등
    찾으면 많아요
    그렇게 살아야 행복으로 전환 할 수 있어요

  • 15.
    '24.12.10 8:33 AM (211.107.xxx.122) - 삭제된댓글

    저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 너만 없었더라면,, 이런 얘기 듣고 산 사람이에요. 제나이 50넘고 깨닳은게 내부모는 본인들 인생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한 말에 제가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사실이죠. 그걸 알아채고 그 후부터는 우울증 날려 버렸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기분이 가라앉으면 그런 날은 내가 오늘 좀 피곤하고 힘들구나.. 싶어 오히려 스스로 위로해 주고 이런날도 있지라고 그냥 인정합니다.
    본인을 힘들게 하는건 지나치거나 외면해도 좋습니다. 굳이 맞서려고 하지 마세요. 어차피 지구에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게 모든 사람들의 운명이에요.

  • 16. 미투
    '24.12.10 8:47 AM (106.102.xxx.34)

    저도 그래요
    저 임신하고 지우려고 약을 그렇게 먹었대요
    근데도 안죽고 살아남았다며 어릴때 농담처럼 웃으며 제 앞에서 이야기 많이 했어요ㅠㅠ
    그래서인지 제가 조산으로 미숙아로 태어났죠
    시골 옛날이라 병원도 아니고 집에서 태어났는데
    애가 성치못하니 죽겠지싶어서 출생신고도 일년이나 늦게 했대요
    그래서 저는 등본이 제 실제 생일보다 일년 늦어요
    이런거 그냥 자기들끼리 알고만 있지
    뭔 자랑이라고 어릴때부터 귀가 닳도록 들었어요ㅠ
    이러니 자존감 낮았지만 겉으로는 안그런척 쎈척하며 살았어요
    그러니까 독하다 소리도 많이 듣고요
    안죽고 살아남으니 아기를 키워보자했던건지
    이후에는 그냥 다른 집들과 비슷하게 잘 자랐어요.
    엄마가 임신때 먹은 약때문인지 조산때문인지 평생 약골에 골골체질로 늘 아프면서 살아요
    주제파악을 하고 결혼하지말았어야했는데 결혼하고 출산까지 해버려서 지금은 몸이 더 안좋아요
    한의사가 그러대요.
    약하게 태어난 몸인데 출산하지 말아야 할 몸인것을...출산이 타격이 컸다고요
    저는 엄마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미워하지는 않아요
    엄마도 무능하고 사악한 남편 만나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출산때까지는 저를 외면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저를 버리지않고 학교도 보내주고 사랑주며 키워주셨어요
    지난 날에 대해 사과도 받았어요

  • 17. 멈추고
    '24.12.10 8:51 AM (218.53.xxx.110)

    멈추고 싶었을 때 위로받았던 방탄 노래 모음 링크 남기고 갑니다. 재미있고 행복한 것들 보면서 또 힘내서 사는거죠.
    https://youtu.be/vamVRXUoTQA?si=V8UXMHgUJMCut67M

    https://youtu.be/r8TxVbSVYPg?si=S8BHzFFc48z1lI7A

  • 18. 미투
    '24.12.10 8:52 AM (106.102.xxx.34)

    저는 어릴때부터 성폭행에 노출될 뻔한 적도 여러번이고 추행은 일상다반사였어요
    그때마다 엄마는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했어요
    제가 더 쎄게 더 강하게 나를 보호했죠
    크고나서 엄마한테 지랄 많이 했어요
    소리 지르고 화내고 다했어요
    엄마를 측은하게 보니 용서가 되고 제 마음도 평안해졌어요
    겉으로 봐서 몰라요
    누구나 다 말 못하는 괴로움 있어요
    그러니 너무 안으로 곪아가지마시고 밖으로 나오세요
    나를 내가 사랑해주세요

  • 19. rosa7090
    '24.12.10 8:55 AM (211.114.xxx.140)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낫다..이런 말 있잖아요.
    지금 생이 많이 힘드셔도 또 살다보면 웃는 날 있으실 거에요.
    사람은 늘 행복한 것이 아니라 어쩌다 행복한 거래요.
    사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는 정신과 박사님 말이 있어요.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사소하게 즐겁게
    지나가다 붕어빵 하나 먹으면서 즐겁고
    꽃 한송이 보면서 즐거우려고 마음 먹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위로 보냅니다.

  • 20. ....
    '24.12.10 8:55 AM (112.220.xxx.98)

    엄마가 미쳤네요
    뭔 사정이 있어서 (못낳을) 그랬다고 쳐도
    이미 태어난 자식한테 그런소릴 왜 한데요???
    알아야 될 이유가 없잖아요?
    안죽고 태어난것 자체도 싫다는거잖아요
    그런 엄마는 연끊고 사시구요
    원글님도 그런 마인드 버리세요
    벌은 뭔 벌요
    그렇게 죽으라고 딩굴어도 배속에서 안죽고
    큰일할려고 태어났나보다 하세요

  • 21. 미투
    '24.12.10 8:56 AM (106.102.xxx.34)

    저도 몸이 아프고 아이들은 제 마음과 다르게 크고 남편과도 사이가 멀어지니까요
    자꾸 우울해지고 안좋은 생각 하게 되더라고요
    글치만 오늘 맛난거 먹고 내일 맛있는거 먹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버티면서 살면 또 살아지더라고요.
    미친자의 계엄 한방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시국이 어수선해도 부정적인거 나쁜거 당분간 끊고 자신만 바라보며 즐거워지려 노력해보세요
    그럼 좀 나아져요
    그리고 밖에 나가서 걷고요

  • 22. 좋은 댓글
    '24.12.10 9:09 AM (58.234.xxx.216)

    읽고 저도 힘을 얻게 되네요.
    원글님도 따뜻한 댓글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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