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의도 다녀온 사람입니다. 2016년 박근혜 탄핵 집회때도 빠짐없이 참석했고
탄핵 되던 그 순간에도 여의도에서 자리지켰었어요.
그런데 어제 집회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어디서 이렇게 20대 30대가 많이 왔는지 끊임없이 여의도역에서 쏟아져나오더라는..
집회장까지 이동하는 데도 오래 걸렸는데 도착해보니 정말 젊은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3시간 정도 자리 지키다가 너무 춥고 힘들어서 인파 뚫고 돌아오는데
이 분들 추워서 어떻게 버티나 걱정했어요.
이 사태를 맞으며 정말 30-40년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박정희 정권 아래 태어나 자라며
전두환 정권 아래 체벌이 난무하던 중고등학교 시절..
노태우 정권으로 바뀌었어도 군사정권의 잔재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지요.
길에서 경찰이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대학생들 끌어가는 것도 봤고
정말 지금 생각하면 얼토당토 않은 인권이란 없던 시절을 살아온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20대는 소위 선진국에서 태어나
유럽이나 미국이나 일본에 대한 큰 열등감 없이
자랑스러운 한국에서 살아온 세대잖아요.
그들이 생각할때 이 정권의 하는짓이 이해가 될까요?
계엄을 내리고 다시 하루아침에 군사정권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제한하고
정치활동을 제한하고 기본권을 제한한다는 것이??
하고 싶은 말을 그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당당하게 자라온 세대가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말이 된다고 생각할까요??
절대 받아들이지 못할겁니다.
국민의 힘, 아니 내란의 힘당의 한심한 행태에
밤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크게 위로받고 온 기분입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여러분, 우리 지치지 말아요. 힘을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