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태로 국민의 힘은 소멸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 탄핵 후 당명을 바꾸고 대구 경북을 발판 삼아 새로운 보수당으로 성공한 전례로 이번에도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재집권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인지 그들은 곧 알게 될 것이다.
박근혜 때와 오늘의 정치 상황은 너무나 그 지형이 다르다.
그때는 그 당에 대해서 이렇듯 분노하지 않았다.
그때는 박근혜의 무능과 최순실의 국정논단이 문제였지 정당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었다. 최소한 보수안에서는,
그러나 이번 탄핵 부결을 통해 보여준 국민의 힘의 저급한 행태는 주범인 윤석렬에게 향하던 분노를 오히려 당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국민들은 티비로 생중계되는 국민의 힘 의원들의 추악한 민낯을 생생하게 목도했다.
이 땅의 정당사에 길이 남을 초라한 그들의 발걸음이 너무 웃퍼 실소가 나왔다.
무엇으로도 다시 찾을 수 없는 국민의 마음을 그들은 너무 쉽게 내팽개쳤다.
이제부터 그 대가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