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스퍼거인지 성인 adhd인지...아니면 경계성 지능장애일까 고민하고있습니다.

힘들어요. 조회수 : 2,941
작성일 : 2024-12-05 04:24:31

나이 50이 다되도록 주변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어린시절엔 잘 몰랐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반에서 겉도는 아이, 주변사람들이

저를 멀리하는게 조금씩 보였어요.

그래도 하나둘정도는 친한반친구가 있어서 무리에 그친구덕에 묻어가는 무리생활을 하거나.

그친구와 친분을 이어가면서 완전히 외롭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직장생활할때도 저를 대놓고 싫어하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하나둘정도는 가까이 하면서

친분관계를 이어갔어요.

그랬었는데, 결혼생활하면서 멀리 타지로 옮겨 가면서 외로움이 심화가 되었어요.

아이친구 엄마들이 어느샌가 저를 피하고, 결국엔 모임에서 저를 빼고 모임을 만들어군요.

음....그냥 저랑 결이 안맞다고 하는걸 들었어요.

결혼하고 남편은 형제들과 사촌들이 참 많은 대가족이었어요.

하지만,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집안의 막내라서인지 그 많은 사촌과 형제들과는 가족모임하나 없는...

경조사에 참석만 하는 그런 관계이고, 형제들과도 명절이나 시부모님생신때외는 안부전화 하나 없는 삭막한 관계더군요.

남편은 친구모임도 혼자만 참석하고, 부부동반 모임 자체가 없어요.

동창모임, 고향친구보임, 군대친구모임...다 혼자 참석하지 부부동반은 없는.... 정말로 부부동반이 없는건지  아님 저를 데리고 참석하지 않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도 아는것같아요, 제가 사람만나는것을 힘들어한다는것을요.., 사실 남편 아는 사람들 모임에서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입소문이 날까봐 일부러 제가그런자릴 피한것도 어느정도 있긴해요.

젊었을땐 아이키운다고 외로운것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아이들이 다 크고 나서 엄마손길이 필요 없어지니 집안이 너무 적막합니다.

동네에 저랑 같이 모임하는 사람하나 없고,  어쩌다 한두명 정도 아는 사람일뿐....

제 핸드폰엔 전화 목록이 가족빼고 딱 서너명 정도에요.

어떨때는 일주일 내내 핸드폰의 전화벨소리 한번 울리지도 않아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4인이상 집합금지가 되면서 소소하게 몇몇 친한사람들끼리만 모임을 갖게되는게 자리잡으면서 그들에게서 전 서서히 소외 되었고..이제는 연락조차 하지않는 사이가 되어버렸어요.

직장생활은 하는덴 문제가 없어요, 일적인 면에선 문제가 없습니다.

일부분에 있어선 나름 회사에서 인정 받기도 해요.

다만, 회사에서도 적당히 안부인사정도만하고 회사내에서 가벼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있어도

개인적으로 좀 더 친해지진 못하더군요.

예전에도 제가 사회성이 많이 부족한게 아닐까 느꼈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소그룹 모임에 끼지못하고 소외되기 시작하면서 완벽하게  외톨이가 되었다는게 느껴지고, 이젠 일적으로 적당히 친해진 사람들이 밖에서 차한잔하자거나 좀 더 가까워질려고하면 겁이 납니다.

대화가 겉돈다는게 들통나면 회사에서도 사람은 나쁘진않은데  좀...어딘가 안맞아라는  소리를 들을까봐서요.

이게 정신과 상담을 받아서라도 좀 고치고 싶은데, 제 증상이 어떤건지도 잘 모르겠고, 무작정 정신과로찾아가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주말부터 오늘까지 한 한번도 울리지않는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기존 통화목록을 보면서  일정한 몇명외에 통화기록이 없는것이 새삼 너무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IP : 61.96.xxx.249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2.5 4:33 AM (2.39.xxx.150)

    글로만봐서는 원글이 경계성이나 기타 문제있는 성격같지는 않아요 .내용도 아주 잘 정리되어있고 글에서 풍기는 느낌도 나쁘지 않은데.. 왤까요 ? 제가 궁금하네요

  • 2. 전혀요
    '24.12.5 4:38 AM (222.108.xxx.149)

    통화목록요? 저는 더 합니다ㅎㅎ 요즘 누가 통화하나요ㅎ
    괜찮아요. 그냥 i형 인듯.

    사회가 점점 인간관계가 좁아져가도
    사는데 문제 없는 형태로 가는거구요
    또 그럴 연배가 되는듯요.

    저도 그렇습니다만
    단 한번도 위의 것을 의심해 본 적 없네요

  • 3. 저요 저
    '24.12.5 4:54 AM (218.39.xxx.26)

    그래서 저는 진짜로 정신과 가서 ADHD검사하러 가봤어요.
    결과가 뇌파 정상. 집중력검사 정상범주.
    병원간 이유는 넘 너무 정리를 못하고 무계획이라서요.
    의사샘이 판단해서 먹어보자 해서 최소용량약받아서 며칠 먹었지만 영 안 맞아서 안먹구요.
    극 I 성향이고 공감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I성향에 맞는 회사일은 잘 하는 편이고 일적으로는 사람들하고 사이 좋아요.
    이 상태로 만족하고 혼자 책읽는 거 좋아하고 혼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저를 인정하고 살기로 했어요.

  • 4. 흠..
    '24.12.5 4:56 AM (211.243.xxx.138)

    남편분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외부 전문가보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서로 인정? 서로 파악? 이 중요할것 같아요

  • 5. ㅇㅇ
    '24.12.5 6:01 AM (119.18.xxx.24)

    셋 다 아닌거 같고 성향의 차이같은데요 약간 소심? 거절당하는데에 대한 두려움? 사회성도 학습이라 겉돌기 시작하면 더 심해지는것 같더라구요 그냥 남 신경쓰지말고 편안하게 사세요 통화목록이 무슨 상관이에요

  • 6. 123123
    '24.12.5 6:04 AM (116.32.xxx.226)

    글을 보면 일단 아스퍼거는 아닌 것 같고, 직장에서 능력 인정받는다니 경계성지능도 아니고, 조용한 adhd일 수는 있겠는데 집중력이나 주변 정리에 문제가 있나요?
    저도 40대 지나서 주변을 돌아보니 계속 연락하는 지인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ㅠㅠ 그제서야 젊은 시절 내가 얼마나 '공감 능력'없는 삶을 살았나 뒤돌아봐지고ᆢ 그런데 이 나이에 새로 친구 사귈 여건도 안 되고 또 그 과정이 피곤하게 느껴져서 그냥 이렇게 살 팔자인가보다 합니다

  • 7. .......
    '24.12.5 6:24 AM (180.224.xxx.208)

    글로만봐서는 원글이 경계성이나 기타 문제있는 성격같지는 않아요 .내용도 아주 잘 정리되어있고 글에서 풍기는 느낌도 나쁘지 않은데.. 왤까요 ? 제가 궁금하네요 2222

  • 8. 피곤
    '24.12.5 6:30 AM (175.199.xxx.36)

    인긴관계 그거 다 부질없어요
    전 정말 친했던 직장동료가 있는데 직장 옮겨도 만나서 놀러다니고 밥먹고 했는데 좀 기분나쁜일이 있어서 지금은
    연락도 안하고 지내고 있는데 그러면서 생각든게 가족말고는
    다 소용없다고 느끼고 있어요
    나이드니 상대방이 연락안하면 안해지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람들 떨어져나가고 그렇던데요
    신경안써요
    어차피 인간은 결국엔 혼자 남아요

  • 9. 안타까워
    '24.12.5 6:38 AM (114.202.xxx.218)

    저를 보는 듯 안타까와서 댓 답니다.
    adhd도 아니고 경계성 지능장애도 아니에요. 걍 극내성적에 외향형의 조합이라 그런 거에요. 내향과 내성은 다른 거에요. 외향은 내가 아닌 외부 타인에 관심이 있다는 건데ㅈ내성과 조합으로 심한 부조화가 일어나는 겁니다.

    최재훈이 쓴 이 책 꼭 읽어보세요. 원글님과 저같은 초예민자들에 대한 내용이에요. 마치 저를 사찰해서 쓴 게 아닐까하고 의심이 들 정도에요. 전 이 책을 읽고 너무 많은 위로를 받았고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이 싹 정리되었답니다. 꼭 읽어보세요. 이 분은 또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보시구요.

  • 10. 안그래도
    '24.12.5 6:38 AM (70.106.xxx.95)

    나이드니 이래저래 친구들 다 떨어져 나가고
    없던 친구도 생기고 그래요
    다 시절인연이고 내가 가정이 없다면 모를까
    남편 자식 다 있음 친구도 따로 필요없던데요

  • 11. 안타까워
    '24.12.5 6:40 AM (114.202.xxx.218)

    책이름에 특수기호를 넣으니 글이 없어졌네요.
    ㅡ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ㅡ 입니다.

  • 12. 소설
    '24.12.5 6:49 AM (119.66.xxx.136)

    사회적 감수성이 떨어져서 그럴 수 있어요.
    본능적으로 위기라는 신호를 보내네요.
    다양한 사람들과 감정을 교류하며 그걸 익히고
    감정에 대한 민간성을 느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서 그런 거 같아요.

    저도 약간 이런 스타일인데 어떻게 하면 될까 싶어서
    일단 소설을 많이 읽고, 타인의 감정 중 특히 고통과 불편함에 대해 공유하고 공감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결국은 이게 타인과의 문제보다 나와 나 자신과의 문제에서 더 위험한 거 같아요. 나도 내가 어떤 감정인지 모르고, 그냥 무시해버린 때도 많았고, 위로받아야 할 때 누군가에게 손 내밀지도 못하고, 웃고 싶을 때도 웃지 못하는 나자신에게 끔찍한 시간을 주었더라구요.

    위기로 느꼈으니 이제 변화될 껍니다.

  • 13.
    '24.12.5 7:06 AM (174.164.xxx.170)

    음, 근데 타인과 어울려서 마음을 나누고 막 서로 위하고 친하게 그렇게 지낸다는 거 약간 판타지에요. 내가 그게 안되네 너무 무게 실으실 필요 없어요.

  • 14. ..
    '24.12.5 7:19 AM (220.78.xxx.253)

    문제로 인식한 내안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마시고
    성인 사회성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세요

  • 15. ㅇㅇ
    '24.12.5 7:22 AM (175.223.xxx.156)

    저도 일주일내내 통화목록에 가족 외에는 없어요
    친구가 2명 있는데 이 친구들도 1년에 한번 볼까 말까에요 ㅎㅎㅎㅎㅎ.. 친구라고 하기도 좀 그렇긴 하네요
    남편하고 사이는 아주 좋답니다. 그걸로 위안삼고 살아요
    I 성향이고요 외롭다가도 막상 약속 잡히면 귀찮아요

  • 16. 영수증
    '24.12.5 7:24 AM (59.13.xxx.51)

    근데 타인과 어울려서 마음을 나누고 막 서로 위하고 친하게 그렇게 지낸다는 거 약간 판타지에요. 내가 그게 안되네 너무 무게 실으실 필요 없어요22222222222222222222

    -------------------------------------------------------------------------------
    모든게 "이래야 좋은거다" 라고 학습되어진것들 입니다.
    그냥 내가 편한대로 사세요.

  • 17. .....
    '24.12.5 7:28 AM (104.28.xxx.23)

    정신과 상담 받아 보시면 알수 있겠죠...
    님과 같이 똑같은 고민하는 동료가 떠올랐어요
    사람들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것 조차 힘들어보여요..
    그냥 그런 내성적인 성향이고 예민하시진 않나요?
    아스퍼거라면 특징이 있잖아요
    소리 빛 촉감등에 엄청 예민하고
    일상적인 루틴에서 벗어나서 새로운것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할때 극도로 스트레스 받구요
    말할때 필터가 잘 안돼는것 거짓말 잘 못하고 지나치게
    솔직한것..
    일은 재능이 있어서 할지 몰라도 일살생활 지능은 떨어져서
    신용카드도 못쓰고 현금만 뽑아쓰고
    융통성없어 쉽게 할일도 어렵게 한다던지 ..
    짜증신경질 감정조절이 힘든점..
    약간 대략적으로 이런데 속하는것 같으신가요?

  • 18. 그러게요
    '24.12.5 7:32 AM (49.174.xxx.188)

    글에서는 원글님이 말씀하신부분 보이지가 않네요
    검사한번 받아보면 자세한 부분 나와요
    감정부분이 결여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남편 검사에서 감정이 없다라고 나왔어요
    지능은 높고 감정부분 결여
    사회화로 연습된 회사생활은 잘하지만
    친구 없어요 그러나 남편은 외로워하지 않는다는 점


    가격은 40-50? 정도 하는데 그거 검사하면
    무서울정도로 뭐든게 나옵니다

  • 19. ..
    '24.12.5 8:01 AM (1.225.xxx.102)

    저랑 똑같네요 ㅠ

  • 20. 필터
    '24.12.5 8:17 AM (115.21.xxx.164)

    안되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주고 다 떨어져나가는 거 아님 괜찮아요.

  • 21. ..
    '24.12.5 8:34 AM (49.172.xxx.179)

    남편이랑은 대화 잘하시나요? 남편분께 고민 얘기하고 대화때 내 문제가 뭐인것 같은지 나눠보시고 그걸 토대로 병원 상담도 잡고 검사도 해보세요. 그래야 답이 나올듯 해요.

  • 22. 저도
    '24.12.5 8:45 AM (123.212.xxx.149)

    글로 보았을 때 말씀해주신 문제는 없어보이고요.
    가장 가까운 남편분이나 가족과 이야기 나눠보세요.
    글로만 추측하자면 분위기 읽는 능력이 없으시거나 사회적 스킬이 없으신게 아닐까 싶어요. 대화할 때 결이 안맞는 얘길 하시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리고 저는 인간관계에 별 문제 없이 산다고 생각하는데 연락하는 사람 가족외에는 친구 한명밖에 없지만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혼자 지낸다는거 자체는 아무 문제 없는데 본인이 힘들다면 내가 왜 힘든지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인과 얘기나누기 힘들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구요

  • 23. ....
    '24.12.5 9:04 AM (110.13.xxx.200)

    타인과 어울려서 마음을 나누고 막 서로 위하고 친하게 그렇게 지낸다는 거 약간 판타지에요. 333

    형제와도 잘 안되는게 그런건데 뭔가 잘 안되면 되려 반대급부로 환상를 가질수 있다 하더군요.
    마치 엄마와의 관계가 안좋으면 드라마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엄마로 이 상향을 세팅하는거죠. 그리고 그걸로 기준을 잡으니 난 항상 기준애 못미치는 엄마를 가진 루저가 되는거구요.

    솔직히 그정도 나이되면 되려 주변인을 정리하는게 수순이에요. 최인철서울대 교수강의에서도 중년이후 정리되는 인간관계로 인해 행복도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어요.
    내가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들하고만 관계를 맺기때문이라는 거죠.

    또 명리학적으로 관계가 좀 그렇게 세팅되는 사람도 있어요.
    운이 바뀌면 또 달라지기도 하는데 제가 그런편이기도 하고 젊을적 사람들 많이 만났지만 그리고 저도 전번 남은 사람없고 전화 안오지만 다른점은 그래도 전혀 외롭지 않다는거.

    이젠 사람에 대해 좀 알만큼 알았단 생각이어선지 피로감도 있고 딱히 필요치가 않네요. 되려 나를 더 알아가고 내면을 더 채우고 싶단 생각이 강해졌어요. 그럴려면 타인보단 내자신과 더 시간을 가져야 하니까요.

    적당한 관계는 필요하지만 많은 관계가 과연 내삶에 얼마나 깊이를 줄까 생각하면 의문이 들어요.
    직장생활중이라면 적당한 관계는 이미 하고 있는거고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취미모임을 하나 가지세요.
    관계성이 부족할때 그런 모임이 좋은게 매개체가 있기 때문애 덜 힘들어요. 너무 기대말고 '사람 다 비슷하지 뭐' 이런 생각으로.. 그러다 좀 맞네 싶은 사람있으면 좀 친근하게 지내고. 아님 말고..
    근데 혼자 있는 시간을 잘보내야 타인과도 잘 지낼수 있어요. 뭐든 감정적으로 불균형하면 기대가 커질수 있거든요.

  • 24. 제가
    '24.12.5 9:37 AM (1.227.xxx.160)

    원글님과 같은 유형의 사람이예요.
    댓글들에 틀린 정보가 너무 많아서 지나치려다 댓글 남깁니다.

    104.28.xxx.23님이 말씀하신 건 아스퍼거 + 경계선 지능인거 같네요.
    모든 아스퍼거가 그렇진 않구요,
    글에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런 성향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없어요. 아마 지능이 다소 높아서 커버되어 왔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저 말하는거 글쓰는거 보면 사람들이 제가 그런 줄 상상도 못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가 판타지다, 나이들면 정리가 수순이다... 이런건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그렇게 흘러가니깐 포기하고 그게 행복이다 하고 그냥 정신승리하고 사는거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싶은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근데 그 본능이 안채워지니까 괴로운 건 당연한거예요.

    그리고 이게 지금까지 풍족한 인간관계를 누려온 사람이 느끼는, 어떤 그 모든 걸 겪어보고 아.. 부질없구나 하는거랑은 완전히 달라요.

    커뮤에는 실생활 인간관계가 다소 헐거운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러니 인간관계에 대해서만큼은 커뮤에서 댓글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 인간관계가 중요해져요. 아주 친밀한 관계가 아니더라도 넓게 두루두루 알고 지내면서 대화 나누는 사람들만 많아져도 행복도가 올라갑니다.

    인간관계가 어느정도 충족되는데 커뮤에 오는 사람이랑, 원글님처럼 단 하나도 없어서 오는 사람은 감정의 베이스부터가 완전히 달라요.
    그러니 인간관계 다 그런거다 이런 말에 기대지 마시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나서는게 가장 빠릅니다.

    지금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기 가장 좋은 시점이예요. 운동, 취미, 종교. 이 셋이 나이들어서도 사람 만나기 제일 좋은 곳이구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명제에 알러지 있는 분들 많으신데, 인간이 원래 태생이 그렇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서서히 조금씩 감정적으로 침식되기 시작해요. 심지어 자폐인들도 사람과의 관계를 추구합니다.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태생적으로 없어서 그렇지 그들도 사람과의 관계를 본능적으로 찾게끔 설계가 되어 있어요.

    저 위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성적인데 외향적인 사람이 가장 괴롭죠. 그러니 그걸 인정하시고, 사람과의 관계를 찾아나가시는게 빠릅니다.

    물론 사람과의 관계는 스트레스와 함께 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혼자 지내는 건 우리가 요리하기 귀찮아서 굶는거나 마찬가지예요.

    이 말에 반발감이 들 수는 있는데 그래도 사람이 친구가 있어야지 이런 류의 말이 아닙니다. 우리 뇌가 원래 그렇게 설계되어 있어요. 슬프게도. 저도 그래서 너무나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어요.

    여기서부터는 본인의 선택이죠. 낮은 사회성 능력치로 관계맺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회피하기 위해 혼자 지낼 것이냐,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부딪혀 볼 것이냐.

    꼭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원글님의 선택을 응원할게요.

  • 25. ,,,,,
    '24.12.5 10:05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자신과 생각다르다고 다른 이의 의견을 하찮게 치부하는것도 우습네요.

  • 26. ,,,,,
    '24.12.5 10:06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자신과 생각다르다고 다른 이의 의견을 하찮게 치부하는것도 우습네요. 본인생각이.진리인양. ㅉㅉ

  • 27. ,,,,,
    '24.12.5 10:06 AM (110.13.xxx.200)

    자신과 생각다르다고 다른 이의 의견을 하찮게 치부하는것도 우습네요. 본인생각이 진리인양. ㅉㅉ

  • 28. ----
    '24.12.5 10:19 AM (211.215.xxx.235)

    원글님 글을 읽어보니 경계선도 성격적인 면도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아요. 오히려 이래야 한다는 강박적인 면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신과보다는 심리상담센터 가셔서 심리검사 받으시고 내가 어떤 기질과 성격을 갖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보건소나 지자체 복지센터 등에 무료나 실비만으로 검사 상담 해주는 곳 많거든요.

  • 29. ..
    '24.12.5 10:58 AM (223.38.xxx.14)

    "사람은 나쁘진않은데  좀...어딘가 안맞아"라는 평가가 왜 두려우실까요?
    님도 다른 사람에 대해 그렇게 느끼시기 때문에 연락하는 사람이 없는 것일텐데요.
    님부터 다른사람에게 연락 안하시잖아요. 연락오면 받아주는 정도. 그것도 반가워 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고 담담하실 듯요.
    그게 잘못된 건 아니고 그런 성향이라면 인간관계가 좁을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성격이신 것 같은데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보여요.
    두렵다는건... 왜 그런지 탐구해볼 필요는 있어요.
    그러니 심리상담 받아보세요.
    정신과는 심각한 질병에 대한 약물치료 중심이예요.

  • 30. ...
    '24.12.5 12:30 PM (121.189.xxx.114) - 삭제된댓글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전 경계라 약은 안 먹어요.
    대인관계에선 수동적으로 무게력하게 지내요. 미움 받는 것보단 무기력하고 외로운게 나아서요.
    소통욕구는 책보고 공부하고 집안일을 성취하는 걸로 풀어요.

    다른 사람 말 잘 못알아듣고, 내 말만 하고
    꼰대, 산만 부산 이랬다저랬다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사람들이 나를 견디다가 서서히 멀어지는거..

    내가 잘 못하는 거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 31. .....,
    '24.12.5 4:02 PM (104.28.xxx.22)

    (1.227 님.
    저는 아스퍼거랑 10년이상 살아본 사람이고 지금 일하는 계통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2-30프로 정도 되요.
    그리고 제가 말한 케이스중에 경계선 지능은 없었어요.
    지능도 일반 사람이랑 같았거나 혹은 더 높거나.
    본인이 느끼는 자각하는 그런 느낌이랑 제 삼자가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같을수 없다고 생각해요

  • 32.
    '24.12.6 1:07 AM (221.148.xxx.193)

    104.28님. 저는 전공자이자 당사자예요. 님이 말씀하신 정도면 이미 거의 자폐에 가까워요.

  • 33.
    '24.12.6 1:08 AM (221.148.xxx.193)

    그리고 카드 사용 못할 정도면 경계선 지능일 확률이 높아요. 아니면 고지능 자폐일 거예요. 그 증상들 다 가지고 있으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6097 대구의 움직임입니다 5 .ㅇ. 2024/12/05 3,624
1656096 국힘은 탄핵 근거가 부족하다네요 25 ... 2024/12/05 3,339
1656095 윤석열은 빼박 내란죄네요. 7 pd수첩 2024/12/05 1,713
1656094 저게 내란이 아니면 뭐냐고요. 5 ... 2024/12/05 886
1656093 오늘 우리가 따뜻한 집에서 PD수첩 볼 수 있는 건... 7 ㅇㅇ 2024/12/05 2,183
1656092 양구군청 점거한 군사경찰 13 이뻐 2024/12/05 3,321
1656091 Pd수첩이 인터뷰한 시민 6 2024/12/05 4,335
1656090 육회, 연어 비빔밥 간장에도 비벼먹나요? 4 ㅇㅇ 2024/12/05 461
1656089 12 3 내란 사태 다큐 지금 mbc 1 요보야 2024/12/05 1,018
1656088 탄핵 반대 국회의원들 응징하는 법 3 ㅇㅇㅇ 2024/12/05 1,950
1656087 알룰로스 가 괜찮은가요? 8 .. 2024/12/05 2,040
1656086 주한미군이 계엄사태 아직 안 끝난 거라고 하는 거 보니 10 123 2024/12/05 4,041
1656085 서울대 실시간 9 .. 2024/12/05 3,778
1656084 내란 모의자, 왜 긴급 체포가 되지 않는 거예요? 6 질문 2024/12/05 1,880
1656083 의원들은 계엄 담화문 직전에 이상 기미를 눈치채고 달려갔네요. 20 하늘이 도우.. 2024/12/05 5,299
1656082 스브스 뉴스 봐봐요 13 스브스 2024/12/05 5,028
1656081 국민과 야당 수준은 선진국급이나 윤가 주위는 1호선 영감급이니 3 ******.. 2024/12/05 602
1656080 서울대생들 서울대입구역으로 거리 행진 중 ㄷㄷ 14 ... 2024/12/05 3,989
1656079 지금 pd수첩 꼭 보세요. 11 .., 2024/12/05 2,581
1656078 mbc에서 비상 계엄사태에 대한 pd수첩을 해요. 2 2024/12/05 910
1656077 2찍은 남편한테 매불쇼 링크 보여줬더니.. 13 .... 2024/12/05 4,818
1656076 김병주 "尹 국회 하나 점령 못한다고 질책했다더라&q.. 3 ... 2024/12/05 2,608
1656075 국지전은 못하는거죠? 8 ㄱㄴ 2024/12/05 1,551
1656074 야당의원들 정말 일 잘하고 있고만 15 ... 2024/12/05 1,807
1656073 계엄법이 이상한 게.. 3 ... 2024/12/05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