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이 다되도록 주변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어린시절엔 잘 몰랐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반에서 겉도는 아이, 주변사람들이
저를 멀리하는게 조금씩 보였어요.
그래도 하나둘정도는 친한반친구가 있어서 무리에 그친구덕에 묻어가는 무리생활을 하거나.
그친구와 친분을 이어가면서 완전히 외롭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직장생활할때도 저를 대놓고 싫어하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하나둘정도는 가까이 하면서
친분관계를 이어갔어요.
그랬었는데, 결혼생활하면서 멀리 타지로 옮겨 가면서 외로움이 심화가 되었어요.
아이친구 엄마들이 어느샌가 저를 피하고, 결국엔 모임에서 저를 빼고 모임을 만들어군요.
음....그냥 저랑 결이 안맞다고 하는걸 들었어요.
결혼하고 남편은 형제들과 사촌들이 참 많은 대가족이었어요.
하지만,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집안의 막내라서인지 그 많은 사촌과 형제들과는 가족모임하나 없는...
경조사에 참석만 하는 그런 관계이고, 형제들과도 명절이나 시부모님생신때외는 안부전화 하나 없는 삭막한 관계더군요.
남편은 친구모임도 혼자만 참석하고, 부부동반 모임 자체가 없어요.
동창모임, 고향친구보임, 군대친구모임...다 혼자 참석하지 부부동반은 없는.... 정말로 부부동반이 없는건지 아님 저를 데리고 참석하지 않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도 아는것같아요, 제가 사람만나는것을 힘들어한다는것을요.., 사실 남편 아는 사람들 모임에서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입소문이 날까봐 일부러 제가그런자릴 피한것도 어느정도 있긴해요.
젊었을땐 아이키운다고 외로운것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아이들이 다 크고 나서 엄마손길이 필요 없어지니 집안이 너무 적막합니다.
동네에 저랑 같이 모임하는 사람하나 없고, 어쩌다 한두명 정도 아는 사람일뿐....
제 핸드폰엔 전화 목록이 가족빼고 딱 서너명 정도에요.
어떨때는 일주일 내내 핸드폰의 전화벨소리 한번 울리지도 않아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4인이상 집합금지가 되면서 소소하게 몇몇 친한사람들끼리만 모임을 갖게되는게 자리잡으면서 그들에게서 전 서서히 소외 되었고..이제는 연락조차 하지않는 사이가 되어버렸어요.
직장생활은 하는덴 문제가 없어요, 일적인 면에선 문제가 없습니다.
일부분에 있어선 나름 회사에서 인정 받기도 해요.
다만, 회사에서도 적당히 안부인사정도만하고 회사내에서 가벼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있어도
개인적으로 좀 더 친해지진 못하더군요.
예전에도 제가 사회성이 많이 부족한게 아닐까 느꼈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소그룹 모임에 끼지못하고 소외되기 시작하면서 완벽하게 외톨이가 되었다는게 느껴지고, 이젠 일적으로 적당히 친해진 사람들이 밖에서 차한잔하자거나 좀 더 가까워질려고하면 겁이 납니다.
대화가 겉돈다는게 들통나면 회사에서도 사람은 나쁘진않은데 좀...어딘가 안맞아라는 소리를 들을까봐서요.
이게 정신과 상담을 받아서라도 좀 고치고 싶은데, 제 증상이 어떤건지도 잘 모르겠고, 무작정 정신과로찾아가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주말부터 오늘까지 한 한번도 울리지않는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기존 통화목록을 보면서 일정한 몇명외에 통화기록이 없는것이 새삼 너무 무서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