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가 유명한 작명가셨는데요.
사람 이름에 광자랑 열자는 절대로 쓰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평소에 늘 그렇게 말씀 하셨는데 이유는 며느리도 몰라요.
그 얘기 들으면서, 내 짝 이름이 광열인데 걘 나중에 어쩌지 걱정했던 기억이 나네요. 광열아, 너는 잘 살고 있는거지? 술 조심하고?
외할아버지가 유명한 작명가셨는데요.
사람 이름에 광자랑 열자는 절대로 쓰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평소에 늘 그렇게 말씀 하셨는데 이유는 며느리도 몰라요.
그 얘기 들으면서, 내 짝 이름이 광열인데 걘 나중에 어쩌지 걱정했던 기억이 나네요. 광열아, 너는 잘 살고 있는거지? 술 조심하고?
전광열 지못미
이 와중에 웃음주시네요
ㅋㅋㅋ
광자는 미치광이라서? 열자는 열등한 인간될까봐? 석렬은 돌대가리 열등한 인간이고?
방심하다 터졌어요. 깨알같은 술조심하고 당부 어쩔~ ㅋㅋㅋㅋ
대학동기 위광렬 잘 지내냐 ㅜㅜ
너 잘 못지내고 깜방다녀온거 소문은들었다ㆍ
한자가 뭔지를 안 여쭤봐서요. 초딩때 듣던 이야기라, 무지하게 궁금하네요.
광, 빛 광자? 아님 광장 할 때 넓을 광자? 번쩍거리는 넓은 이마를 가진 자?
설마 아이 이름에 미칠 광자를 쓰는 작명가는 없겠죠.
열, 사람 열 받게 하는 돌은 자?
석은 진짜 돌 석?
캬 이러니까 작명이 중요해요. 할아버지는 작명에 세 가지 철칙이 있었는데요.
절대로 광자랑 열자는 안 쓴다.
절대로 돈 받고 이름 지어주지 않는다. 사람 이름을 짓는 중요한 행위를 돈 받고 하는 건 불경하다. 덕분에 외갓집엔 돈만 없지 고급 양주에 송이버섯 전복 기타 등등 많은 식재료가 넘쳐났어요. 다들 값진 선물로 이름값을 치뤘거던요.
또 하나, 제일 소중한 사람 이름은 막 짓는다. 가족들 이름은 자다가 지었나 할부지 유명한 작명가 맞나 싶을 만큼 엉망진창으로 지었어요. 여자애들 이름은 태어난 지역명+희= 서울에서 났으면 서희. 대전에선 난 애는 대희. 남자애들은 무조건 평자 아니면 범자 플러스 돌림자. 튀지 말고 평범하게 살라고요.
이름이 광열이 아니고 평범이었으면 이 사단이 안 났을까요. 잠이 안 오니 20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한테 질문이 많아지네요.
그러고보니 전두광도 광자네요!!
오- 뭔가 통찰력이 있는 글이예요
제 경험을 적으려다 좀 선을 넘은 것 같아 ㅎ 지웠는데,,
할아버님 생각이 제가 평소 사람들 이름을 바라볼 때 시각이랑 아주 비슷해요 저는 경험상 이러이러하더라 라는 적은 데이터를 가지고 속으로만 어렴풋하게 가지고 있던 생각이 원글님 글을 읽으니 명확해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