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내가 정말 어렸을 때 있었던 일이라 직접적으로 겪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이 울분에 차서 말했다.
우린 설마하다 사람들이 눈 앞에서 죽어 나간 것을 봤단다....
너희들이 선거를 잘해야 그런 일이 없단다.
그래서
나는 믿었다.
그때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절대 설마하다 사람 죽어나는 세상을 만들지 말자고....
난 회사에서 점심으로 뚝불을 먹고 있었다.
뉴스에서 세월호가 침몰 되고 있다고 하고 전원 구조 될 거라고 뉴스가 나왔다.
나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가라 앉지도 않은 배에서 애들을 구출하지 못할까.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열심히 먹었다.
정치쇼 하는 모양이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당연히 모두 다 구출 되겠지....
일 하는 와중에 들리는 뉴스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설마...... 아닐 거라 믿었다. 정말 믿었다.
그들의 절망에 나도 패닉 상태였다.
탄핵 집회에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시 윤석열이 당선되고 난 뒤
한밤중에 전화가 왔다.
혹 아이들 중에 이태원 간 애들 있냐고 자다 깬 아이가 무슨 일이있냐고 자기도 친구들 사이에
안부 카톡들이 와 있다고 했다.
시시각각 인터넷에 떠 오르는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설마..... 아닐 거라 믿었다.
눈물이 멈출 수가 없었다.
아.......
그리고 또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계엄령 선포.
남들은 2시간 48분 이라 외국에서는 눈깜짝 할 사이에 일이라고 했지만
우리들에게는 그 시간이 248년 만큼 길었다.
설마,... 아닐거라 믿었던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무섭고 두렵고 힘들었다.
어떤 세상이 올지 모르기에.....
그렇게 만들어 놓은 사람을 그냥 놔둔다고요?
설마 아닐거라 믿었던 일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그냥 놔둔다고요?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세요.
내가 아니라 나의 자식들이 ..... 어떤 일들을...
설마 아닐거라 믿었던 일들의 연속의 삶을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