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묵언의 위로를 받고 울었어요.

헐... 조회수 : 2,329
작성일 : 2024-12-04 18:19:06

사우나 자주 가시나요들?

저는 좀 예민해서... 남들과 같은 탕에 들어가는 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집의 욕실을 새로 인테리어 해놓고 간간히 반신욕하고 셀프로 때밀고 그랬어요. 

그러다.. 두둥...

한파가 몰아치는 어제, 집의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허엉 

어제는 출근 전에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다는데! 하고 객기부리며 찬물로 샤워하고 

완전 몸살날 것같아서... (누가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대요 누가?! )

오늘은 주변의 사우나를 찾았는데

정말 시르다.. 하다가, 1인 세신샵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강남에 세군데 있는데... 그 중에 예약이 네이버로 되는 곳이 있길래 

급히 예약해서 갔거든요. 

세신도 생각하고 있던 차에, 입장료+세신비+주차료 까지 하는 거나...

1인 세신샵 기본 가격이나 비슷하기에, 그냥 한번 가보자! 새로운 곳이니.. 하고 갔는데

시설은 깔끔한 정도였지만, 

진짜 넓은 나 혼자 쓰는 욕실에, 큰 욕조와 샤워시설, 세신베드, 그리고 나만 쓰는 

탈의실이 있어서 정말 좋았구요. 

욕조도 아주 깨끗. 만져보니 뽀드득뽀드득 해요.

제가 가니까 제가 쓸 물을 받고 있더라구요.

뜨끈하게 욕탕에서 때 불리고 나오니 거의 한시간을 공들여 밀어주시는데 

어찌나 부드럽고 세심하게 정성들여 세신을 해주시는지 

와.. 다정한 세신이다.. 라는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아무말도 안하시고 열심히. 그저 여기로 돌아누우세요. 이런 말씀만 하시면서... 

 

울 일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ㅋ 

엄청 공들여 나를 위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졌어요. 

위로가 필요했나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곳이 많아졌음, 이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직접 제대로 예쁘게 차려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대중탕에서 좋은 기억이 잘 없어서.. 제가 예민한 탓도 있겠지마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나를 위해 그 시간과 비용을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엔 괄사로 거북목과 어깨를 어찌나 시원하게 밀어주시는지... 

머리 감겨주시는 것도 미용실보다 훨... 나아서, 머릿결이 좋아졌네요? 뭐지? 싶어요 ㅋ

광고라 하실까비 자세한 것은 못쓰겠으나! 

진짜 괜찮았어요... 1인 세신샵... 

정말 너무 속상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나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싶을 때.. 

그때 꼭 가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IP : 182.208.xxx.1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인 세신샵
    '24.12.4 6:26 PM (211.235.xxx.140) - 삭제된댓글

    그런 좋은 장소가.... 원글님의 힐링타임 부럽고 조만간 저도 가보고 싶어요. 강남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비용은 대략 얼마정도 하나요?

  • 2. 앗!
    '24.12.4 6:28 PM (121.167.xxx.204)

    저 세신 탕목욕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원글님 보니 1인 세신샵은 힘들때 가면
    위로 받고 오는 기분 들것 같아요
    기억에 입력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3. 얼마면?
    '24.12.4 6:29 PM (58.142.xxx.34)

    저도 가격이 궁금하네요
    그랬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다 후덜덜 ..
    끝에는 이런말이 나오려나?
    했네요

  • 4.
    '24.12.4 7:35 PM (223.39.xxx.13)

    저는 나혼자 벌거벗은 상태로 그렇게 모르는 타인과 일대일로 있는거 부담스럽고 무섭다는 느낌도 드는데ᆢ

  • 5. ....
    '24.12.5 12:41 AM (117.52.xxx.96)

    가격은 99,000원이 기본이고 180,000원까지 있어요. 강남 한복판에서 이정도면 괜찮네 했어요. 다른 곳은 기본이 130,000원이거든요. 저는 기본 서비스 이용했는데 세신, 보습, 어깨랑 거북목 괄사 마사지랑 샴푸까지 다 해주셨어요. 전 대만족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4627 고무호스 어디 파나요? 5 어디로 2024/12/04 1,339
1654626 서울의 봄같은 영화 있을까요? 12 ㅇㅇ 2024/12/04 1,422
1654625 11시 담화 무슨 내용일까요?? 26 .... 2024/12/04 8,046
1654624 나라 망해가는 과정 36 슬프다 2024/12/04 5,761
1654623 푸바오에 대해선 중국측 패턴은 어쩜 이리 똑같은지 모르겠네요 7 ㅇㅇ 2024/12/04 1,631
1654622 윤 특활비가 여기 댓글공작단에 쓰일거 같아요. 9 .. 2024/12/04 834
1654621 한놈도 체포안됨 2차시도 탄핵표결때 하는거 아닌지 1 2024/12/04 1,629
1654620 이런 시국에 죄송해요 (중국입국시 지문 등록)제가 엄지를 2 여유제로 2024/12/04 540
1654619 군인들 죄없는 국민들한테 총 겨눈건 15 스브 2024/12/04 3,068
1654618 국정원 출신 박선원의원 출연 1 하늘에 2024/12/04 1,975
1654617 세입자 나가고 한달간 비워두는 집 가스끊으면 동파될까요? 15 오피스텔 2024/12/04 2,489
1654616 류혁 법무부 감찰관 인터뷰에서 13 2024/12/04 4,457
1654615 어제 넘 공포스럽지 않았나요? 11 ㄴㄴ 2024/12/04 2,752
1654614 세브란스 치과병원 잇몸 진료 후기입니다 39 대학병원 2024/12/04 4,503
1654613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6 ..... 2024/12/04 1,199
1654612 이런 거 미리 말하는 점쟁이는 없겠죠. 3 ㅕㅑ 2024/12/04 2,043
1654611 소변때문에 밤에 깨시는 분들 보세요~ 31 나아짐 2024/12/04 12,771
1654610 국민의힘은 내란 범죄 부역집단임. 4 ........ 2024/12/04 674
1654609 외신들이 한국의 신속한 대응&시민의식에 놀라워한다네요. 7 ㅇㅇ 2024/12/04 3,128
1654608 윤이 3시간반만에 계엄해제 받아들였잖아요 4 그냥이 2024/12/04 4,310
1654607 사우어크라우트 맛있게 먹는 법 알려주세요. 10 .. 2024/12/04 870
1654606 목도리와 바라클라바 13 고민 중 2024/12/04 3,062
1654605 한동훈 9 제 생각 2024/12/04 2,782
1654604 재개발동의서에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다 적어야하나요? 2 동의서 받으.. 2024/12/04 934
1654603 아직도 후덜덜한 단어 "처단" 7 2024/12/04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