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묵언의 위로를 받고 울었어요.

헐... 조회수 : 2,315
작성일 : 2024-12-04 18:19:06

사우나 자주 가시나요들?

저는 좀 예민해서... 남들과 같은 탕에 들어가는 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집의 욕실을 새로 인테리어 해놓고 간간히 반신욕하고 셀프로 때밀고 그랬어요. 

그러다.. 두둥...

한파가 몰아치는 어제, 집의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허엉 

어제는 출근 전에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다는데! 하고 객기부리며 찬물로 샤워하고 

완전 몸살날 것같아서... (누가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대요 누가?! )

오늘은 주변의 사우나를 찾았는데

정말 시르다.. 하다가, 1인 세신샵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강남에 세군데 있는데... 그 중에 예약이 네이버로 되는 곳이 있길래 

급히 예약해서 갔거든요. 

세신도 생각하고 있던 차에, 입장료+세신비+주차료 까지 하는 거나...

1인 세신샵 기본 가격이나 비슷하기에, 그냥 한번 가보자! 새로운 곳이니.. 하고 갔는데

시설은 깔끔한 정도였지만, 

진짜 넓은 나 혼자 쓰는 욕실에, 큰 욕조와 샤워시설, 세신베드, 그리고 나만 쓰는 

탈의실이 있어서 정말 좋았구요. 

욕조도 아주 깨끗. 만져보니 뽀드득뽀드득 해요.

제가 가니까 제가 쓸 물을 받고 있더라구요.

뜨끈하게 욕탕에서 때 불리고 나오니 거의 한시간을 공들여 밀어주시는데 

어찌나 부드럽고 세심하게 정성들여 세신을 해주시는지 

와.. 다정한 세신이다.. 라는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아무말도 안하시고 열심히. 그저 여기로 돌아누우세요. 이런 말씀만 하시면서... 

 

울 일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ㅋ 

엄청 공들여 나를 위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졌어요. 

위로가 필요했나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곳이 많아졌음, 이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직접 제대로 예쁘게 차려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대중탕에서 좋은 기억이 잘 없어서.. 제가 예민한 탓도 있겠지마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나를 위해 그 시간과 비용을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엔 괄사로 거북목과 어깨를 어찌나 시원하게 밀어주시는지... 

머리 감겨주시는 것도 미용실보다 훨... 나아서, 머릿결이 좋아졌네요? 뭐지? 싶어요 ㅋ

광고라 하실까비 자세한 것은 못쓰겠으나! 

진짜 괜찮았어요... 1인 세신샵... 

정말 너무 속상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나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싶을 때.. 

그때 꼭 가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IP : 182.208.xxx.1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인 세신샵
    '24.12.4 6:26 PM (211.235.xxx.140) - 삭제된댓글

    그런 좋은 장소가.... 원글님의 힐링타임 부럽고 조만간 저도 가보고 싶어요. 강남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비용은 대략 얼마정도 하나요?

  • 2. 앗!
    '24.12.4 6:28 PM (121.167.xxx.204)

    저 세신 탕목욕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원글님 보니 1인 세신샵은 힘들때 가면
    위로 받고 오는 기분 들것 같아요
    기억에 입력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3. 얼마면?
    '24.12.4 6:29 PM (58.142.xxx.34)

    저도 가격이 궁금하네요
    그랬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다 후덜덜 ..
    끝에는 이런말이 나오려나?
    했네요

  • 4.
    '24.12.4 7:35 PM (223.39.xxx.13)

    저는 나혼자 벌거벗은 상태로 그렇게 모르는 타인과 일대일로 있는거 부담스럽고 무섭다는 느낌도 드는데ᆢ

  • 5. ....
    '24.12.5 12:41 AM (117.52.xxx.96)

    가격은 99,000원이 기본이고 180,000원까지 있어요. 강남 한복판에서 이정도면 괜찮네 했어요. 다른 곳은 기본이 130,000원이거든요. 저는 기본 서비스 이용했는데 세신, 보습, 어깨랑 거북목 괄사 마사지랑 샴푸까지 다 해주셨어요. 전 대만족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9644 어느대학으로 8 대학선택 2024/12/09 1,700
1659643 여의도 가려고 9 000 2024/12/09 864
1659642 임시공휴 국군의날 4 .. 2024/12/09 2,671
1659641 장제원은 뭔 복인지 너무 짜증나요 10 진찌 2024/12/09 6,021
1659640 일상글 죄송) 재취업 면접 결과 기다리는 중 4 재취업면접 2024/12/09 600
1659639 부산 서면 !!! 5 ........ 2024/12/09 1,834
1659638 외국에 있는 제 동생이 27 ... 2024/12/09 7,535
1659637 우주패스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 되나요 2 .. 2024/12/09 591
1659636 트렁크 지하철에서 보실때 조심... 4 어우야 2024/12/09 3,528
1659635 지금 여의도 내란당 앞에서 집회하네요 7 …. 2024/12/09 1,717
1659634 양심선언한 김현태 임무단장 훌륭합니다. 10 .. 2024/12/09 2,719
1659633 김종대 의원 얘기 들어보세요. 14 2024/12/09 4,183
1659632 불매운동에 대한 생각 5 2024/12/09 1,034
1659631 오늘밤 9시30분 PD수첩 서울의 밤 2 6 MBC 2024/12/09 1,829
1659630 토욜 아이돌 보러 여의도 가시나요? 2 .. 2024/12/09 1,924
1659629 mbc뉴스데스크에서 시위에 참가한 여고생 말이.. 4 ... 2024/12/09 3,575
1659628 집회재능충 아이돌팬들의 합류로 이 판이 끝났다네요. 39 ㅇㅇ 2024/12/09 5,970
1659627 가십일수있는데 뜬금없이 박근혜 생각이 나는데요 4 ㅇㅇ 2024/12/09 1,308
1659626 매일 매일 시위 한대요 9 2024/12/09 2,096
1659625 윤석열이 출국금지에 긴급체포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 .. 11 너무한가하네.. 2024/12/09 2,730
1659624 아이가 오피스텔을 얻으려는데 4 보증보험 2024/12/09 1,336
1659623 졸리 딸 29 찌거 2024/12/09 6,205
1659622 비상 단식 농성하지마세요! 20 ........ 2024/12/09 2,771
1659621 지하철 1호선의 쿨한 "썅년" 15 ㅅㅅ 2024/12/09 6,706
1659620 이명박이 박근혜보다 더 사악한 인간입니다.. 3 ........ 2024/12/09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