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묵언의 위로를 받고 울었어요.

헐...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24-12-04 18:19:06

사우나 자주 가시나요들?

저는 좀 예민해서... 남들과 같은 탕에 들어가는 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집의 욕실을 새로 인테리어 해놓고 간간히 반신욕하고 셀프로 때밀고 그랬어요. 

그러다.. 두둥...

한파가 몰아치는 어제, 집의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허엉 

어제는 출근 전에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다는데! 하고 객기부리며 찬물로 샤워하고 

완전 몸살날 것같아서... (누가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대요 누가?! )

오늘은 주변의 사우나를 찾았는데

정말 시르다.. 하다가, 1인 세신샵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강남에 세군데 있는데... 그 중에 예약이 네이버로 되는 곳이 있길래 

급히 예약해서 갔거든요. 

세신도 생각하고 있던 차에, 입장료+세신비+주차료 까지 하는 거나...

1인 세신샵 기본 가격이나 비슷하기에, 그냥 한번 가보자! 새로운 곳이니.. 하고 갔는데

시설은 깔끔한 정도였지만, 

진짜 넓은 나 혼자 쓰는 욕실에, 큰 욕조와 샤워시설, 세신베드, 그리고 나만 쓰는 

탈의실이 있어서 정말 좋았구요. 

욕조도 아주 깨끗. 만져보니 뽀드득뽀드득 해요.

제가 가니까 제가 쓸 물을 받고 있더라구요.

뜨끈하게 욕탕에서 때 불리고 나오니 거의 한시간을 공들여 밀어주시는데 

어찌나 부드럽고 세심하게 정성들여 세신을 해주시는지 

와.. 다정한 세신이다.. 라는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아무말도 안하시고 열심히. 그저 여기로 돌아누우세요. 이런 말씀만 하시면서... 

 

울 일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ㅋ 

엄청 공들여 나를 위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졌어요. 

위로가 필요했나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곳이 많아졌음, 이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직접 제대로 예쁘게 차려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대중탕에서 좋은 기억이 잘 없어서.. 제가 예민한 탓도 있겠지마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나를 위해 그 시간과 비용을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엔 괄사로 거북목과 어깨를 어찌나 시원하게 밀어주시는지... 

머리 감겨주시는 것도 미용실보다 훨... 나아서, 머릿결이 좋아졌네요? 뭐지? 싶어요 ㅋ

광고라 하실까비 자세한 것은 못쓰겠으나! 

진짜 괜찮았어요... 1인 세신샵... 

정말 너무 속상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나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싶을 때.. 

그때 꼭 가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IP : 182.208.xxx.1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인 세신샵
    '24.12.4 6:26 PM (211.235.xxx.140) - 삭제된댓글

    그런 좋은 장소가.... 원글님의 힐링타임 부럽고 조만간 저도 가보고 싶어요. 강남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비용은 대략 얼마정도 하나요?

  • 2. 앗!
    '24.12.4 6:28 PM (121.167.xxx.204)

    저 세신 탕목욕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원글님 보니 1인 세신샵은 힘들때 가면
    위로 받고 오는 기분 들것 같아요
    기억에 입력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3. 얼마면?
    '24.12.4 6:29 PM (58.142.xxx.34)

    저도 가격이 궁금하네요
    그랬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다 후덜덜 ..
    끝에는 이런말이 나오려나?
    했네요

  • 4.
    '24.12.4 7:35 PM (223.39.xxx.13)

    저는 나혼자 벌거벗은 상태로 그렇게 모르는 타인과 일대일로 있는거 부담스럽고 무섭다는 느낌도 드는데ᆢ

  • 5. ....
    '24.12.5 12:41 AM (117.52.xxx.96)

    가격은 99,000원이 기본이고 180,000원까지 있어요. 강남 한복판에서 이정도면 괜찮네 했어요. 다른 곳은 기본이 130,000원이거든요. 저는 기본 서비스 이용했는데 세신, 보습, 어깨랑 거북목 괄사 마사지랑 샴푸까지 다 해주셨어요. 전 대만족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9199 지금 검찰로 가는것들이 주범이네요 15 ... 10:31:22 1,949
1659198 김건희 삼청동 안가 9 내란 10:30:23 2,881
1659197 6개월전부터 준비- 이유불문 사형이 답 아닌가요 4 깜놀 10:28:30 747
1659196 아직까지 체포된 사람이 없다는 게 9 ..... 10:27:38 893
1659195 검찰은 손떼라 14 검찰해체 10:27:33 823
1659194 “평양 보낸 무인기, 김용현 지시였다…계엄 준비였던듯” 10 미친넘 10:26:29 1,577
1659193 대한항공 사전좌석 예약하려고 하는데요. 5 ... 10:25:34 702
1659192 나경원 왜 저런지 동영상 9 뒤에서호박씨.. 10:25:09 2,355
1659191 707 부대원들 심리치료 필요합니다 61 ㅇㅇ 10:23:32 3,935
1659190 체포조-->납치, 암살 전문 최정예 요원(HID) 7 ㅇㅇㅇ 10:23:31 918
1659189 강남병 지역주민 계시면 고동진 의원 사무실에 전화해주세요 11 oo 10:22:56 901
1659188 그래도 사형이다. 군인은 총살 11 .... 10:20:11 1,281
1659187 조갑제 "국민의힘은 공산당" 북한에서나 정당이.. 8 내란당=공산.. 10:19:23 1,870
1659186 계엄령이 실패한 진짜 이유 ㄷㄷ 19 707 10:19:19 8,837
1659185 계약금을 수표로 주겠다는데.. 19 시국 10:17:05 2,029
1659184 여긴 양산..짐당지역구입니다. 9 경남 10:16:25 1,481
1659183 일룸토퍼 1 궁금 10:16:19 299
1659182 선거법위반 혐의 與조지연, "하셔야 할 일 많아&quo.. 6 ... 10:16:17 953
1659181 내란수괴 탄핵하고 주말에는 놀아보자! 티셔츠로 만들어 입기 10:14:18 315
1659180 계엄후에도 국힘 지지율 26% 넘는다 34 대단 10:13:39 3,274
1659179 [단독] 軍 4월부터 '계엄' 담당 군무원 뽑았다…尹 정부 유.. 8 ㅇㅇ 10:13:24 1,818
1659178 707특임단장 "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해... 모든 죄.. 8 123 10:11:57 1,501
1659177 고3 학원신청 설명회 부터 머리가 아프네요 6 10:10:45 616
1659176 남편 퇴직 몇살에 하셨나요? 7 . 10:10:23 1,904
1659175 윤상현이 전두환 사위였던거 11 . . 10:09:47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