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묵언의 위로를 받고 울었어요.

헐... 조회수 : 2,308
작성일 : 2024-12-04 18:19:06

사우나 자주 가시나요들?

저는 좀 예민해서... 남들과 같은 탕에 들어가는 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집의 욕실을 새로 인테리어 해놓고 간간히 반신욕하고 셀프로 때밀고 그랬어요. 

그러다.. 두둥...

한파가 몰아치는 어제, 집의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허엉 

어제는 출근 전에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다는데! 하고 객기부리며 찬물로 샤워하고 

완전 몸살날 것같아서... (누가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대요 누가?! )

오늘은 주변의 사우나를 찾았는데

정말 시르다.. 하다가, 1인 세신샵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강남에 세군데 있는데... 그 중에 예약이 네이버로 되는 곳이 있길래 

급히 예약해서 갔거든요. 

세신도 생각하고 있던 차에, 입장료+세신비+주차료 까지 하는 거나...

1인 세신샵 기본 가격이나 비슷하기에, 그냥 한번 가보자! 새로운 곳이니.. 하고 갔는데

시설은 깔끔한 정도였지만, 

진짜 넓은 나 혼자 쓰는 욕실에, 큰 욕조와 샤워시설, 세신베드, 그리고 나만 쓰는 

탈의실이 있어서 정말 좋았구요. 

욕조도 아주 깨끗. 만져보니 뽀드득뽀드득 해요.

제가 가니까 제가 쓸 물을 받고 있더라구요.

뜨끈하게 욕탕에서 때 불리고 나오니 거의 한시간을 공들여 밀어주시는데 

어찌나 부드럽고 세심하게 정성들여 세신을 해주시는지 

와.. 다정한 세신이다.. 라는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아무말도 안하시고 열심히. 그저 여기로 돌아누우세요. 이런 말씀만 하시면서... 

 

울 일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ㅋ 

엄청 공들여 나를 위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졌어요. 

위로가 필요했나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곳이 많아졌음, 이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직접 제대로 예쁘게 차려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대중탕에서 좋은 기억이 잘 없어서.. 제가 예민한 탓도 있겠지마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나를 위해 그 시간과 비용을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엔 괄사로 거북목과 어깨를 어찌나 시원하게 밀어주시는지... 

머리 감겨주시는 것도 미용실보다 훨... 나아서, 머릿결이 좋아졌네요? 뭐지? 싶어요 ㅋ

광고라 하실까비 자세한 것은 못쓰겠으나! 

진짜 괜찮았어요... 1인 세신샵... 

정말 너무 속상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나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싶을 때.. 

그때 꼭 가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IP : 182.208.xxx.1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인 세신샵
    '24.12.4 6:26 PM (211.235.xxx.140) - 삭제된댓글

    그런 좋은 장소가.... 원글님의 힐링타임 부럽고 조만간 저도 가보고 싶어요. 강남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비용은 대략 얼마정도 하나요?

  • 2. 앗!
    '24.12.4 6:28 PM (121.167.xxx.204)

    저 세신 탕목욕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원글님 보니 1인 세신샵은 힘들때 가면
    위로 받고 오는 기분 들것 같아요
    기억에 입력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3. 얼마면?
    '24.12.4 6:29 PM (58.142.xxx.34)

    저도 가격이 궁금하네요
    그랬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다 후덜덜 ..
    끝에는 이런말이 나오려나?
    했네요

  • 4.
    '24.12.4 7:35 PM (223.39.xxx.13)

    저는 나혼자 벌거벗은 상태로 그렇게 모르는 타인과 일대일로 있는거 부담스럽고 무섭다는 느낌도 드는데ᆢ

  • 5. ....
    '24.12.5 12:41 AM (117.52.xxx.96)

    가격은 99,000원이 기본이고 180,000원까지 있어요. 강남 한복판에서 이정도면 괜찮네 했어요. 다른 곳은 기본이 130,000원이거든요. 저는 기본 서비스 이용했는데 세신, 보습, 어깨랑 거북목 괄사 마사지랑 샴푸까지 다 해주셨어요. 전 대만족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6522 죽 쒀서 개 준 역사 2 ㅇㅇ 2024/12/06 1,126
1656521 주진우는 3 ㅁㅁ 2024/12/06 2,624
1656520 국힘당도 세대교체좀하자 7 ... 2024/12/06 1,088
1656519 김건희는 4 도체 2024/12/06 2,163
1656518 한동훈 “尹 만났지만…‘직무정지’ 판단 뒤집을만한 말 못 들었다.. 8 엄마의꿈 2024/12/06 5,803
1656517 이재명 대안이 있었는데 내쫓은게 민주당이죠 69 ㅇㅇ 2024/12/06 4,547
1656516 "박정희 동상, 우상화 아닌 정상화의 시작" 21 가지가지하네.. 2024/12/06 2,471
1656515 특전사가 국회에서 한 행동 27 ,,,, 2024/12/06 5,236
1656514 이재명, 2차 계엄 우려..오늘밤 매우 위험 8 ........ 2024/12/06 3,702
1656513 먹고 사는 일도 힘든데 윤가까지 스트레스 넘 심해요 11 .... 2024/12/06 1,640
1656512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6 언론 2024/12/06 1,307
1656511 탄핵하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하자는 겁니까? 103 2024/12/06 6,328
1656510 김어준을 무서워한게 맞네요 9 ㅓㅏ 2024/12/06 3,988
1656509 권익위원 4인 "김 여사건 반성 유감..尹 대통령 파면.. 22 .... 2024/12/06 4,244
1656508 비상계엄 당일 군에있는아들과아버지통화 6 .. 2024/12/06 1,786
1656507 무정부상탠데. 너무웃겨요 14 ㅋㄴ 2024/12/06 4,111
1656506 우리가 윤석열 한동훈 '약속대련' 한두번 봤습니까! 1 한통속 2024/12/06 996
1656505 무스탕좀 골라주세요 10 질문 2024/12/06 1,058
1656504 숙대도 논문표절 6 총장 2024/12/06 2,294
1656503 김거니는 지금 얼마나 불안할까요? 33 ** 2024/12/06 6,590
1656502 Sk티멤버십 뚜레쥬르 식빵 무료 3 뚜레쥬르 2024/12/06 2,068
1656501 노인 따뜻한내복 추천해주세요 5 겨울 2024/12/06 757
1656500 추운 겨울에 우리 국민들 이 무슨 고생이랍니까 6 ㅠㅠ 2024/12/06 583
1656499 그러게 애초부터 검사를 왜 뽑아가지고 8 트리 2024/12/06 1,211
1656498 고마운 82♡♡♡ 13 2024/12/06 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