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묵언의 위로를 받고 울었어요.

헐... 조회수 : 2,420
작성일 : 2024-12-04 18:19:06

사우나 자주 가시나요들?

저는 좀 예민해서... 남들과 같은 탕에 들어가는 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집의 욕실을 새로 인테리어 해놓고 간간히 반신욕하고 셀프로 때밀고 그랬어요. 

그러다.. 두둥...

한파가 몰아치는 어제, 집의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허엉 

어제는 출근 전에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다는데! 하고 객기부리며 찬물로 샤워하고 

완전 몸살날 것같아서... (누가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대요 누가?! )

오늘은 주변의 사우나를 찾았는데

정말 시르다.. 하다가, 1인 세신샵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강남에 세군데 있는데... 그 중에 예약이 네이버로 되는 곳이 있길래 

급히 예약해서 갔거든요. 

세신도 생각하고 있던 차에, 입장료+세신비+주차료 까지 하는 거나...

1인 세신샵 기본 가격이나 비슷하기에, 그냥 한번 가보자! 새로운 곳이니.. 하고 갔는데

시설은 깔끔한 정도였지만, 

진짜 넓은 나 혼자 쓰는 욕실에, 큰 욕조와 샤워시설, 세신베드, 그리고 나만 쓰는 

탈의실이 있어서 정말 좋았구요. 

욕조도 아주 깨끗. 만져보니 뽀드득뽀드득 해요.

제가 가니까 제가 쓸 물을 받고 있더라구요.

뜨끈하게 욕탕에서 때 불리고 나오니 거의 한시간을 공들여 밀어주시는데 

어찌나 부드럽고 세심하게 정성들여 세신을 해주시는지 

와.. 다정한 세신이다.. 라는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아무말도 안하시고 열심히. 그저 여기로 돌아누우세요. 이런 말씀만 하시면서... 

 

울 일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ㅋ 

엄청 공들여 나를 위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졌어요. 

위로가 필요했나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곳이 많아졌음, 이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직접 제대로 예쁘게 차려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대중탕에서 좋은 기억이 잘 없어서.. 제가 예민한 탓도 있겠지마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나를 위해 그 시간과 비용을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엔 괄사로 거북목과 어깨를 어찌나 시원하게 밀어주시는지... 

머리 감겨주시는 것도 미용실보다 훨... 나아서, 머릿결이 좋아졌네요? 뭐지? 싶어요 ㅋ

광고라 하실까비 자세한 것은 못쓰겠으나! 

진짜 괜찮았어요... 1인 세신샵... 

정말 너무 속상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나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싶을 때.. 

그때 꼭 가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IP : 182.208.xxx.1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인 세신샵
    '24.12.4 6:26 PM (211.235.xxx.140) - 삭제된댓글

    그런 좋은 장소가.... 원글님의 힐링타임 부럽고 조만간 저도 가보고 싶어요. 강남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비용은 대략 얼마정도 하나요?

  • 2. 앗!
    '24.12.4 6:28 PM (121.167.xxx.204)

    저 세신 탕목욕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원글님 보니 1인 세신샵은 힘들때 가면
    위로 받고 오는 기분 들것 같아요
    기억에 입력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3. 얼마면?
    '24.12.4 6:29 PM (58.142.xxx.34)

    저도 가격이 궁금하네요
    그랬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다 후덜덜 ..
    끝에는 이런말이 나오려나?
    했네요

  • 4.
    '24.12.4 7:35 PM (223.39.xxx.13)

    저는 나혼자 벌거벗은 상태로 그렇게 모르는 타인과 일대일로 있는거 부담스럽고 무섭다는 느낌도 드는데ᆢ

  • 5. ....
    '24.12.5 12:41 AM (117.52.xxx.96)

    가격은 99,000원이 기본이고 180,000원까지 있어요. 강남 한복판에서 이정도면 괜찮네 했어요. 다른 곳은 기본이 130,000원이거든요. 저는 기본 서비스 이용했는데 세신, 보습, 어깨랑 거북목 괄사 마사지랑 샴푸까지 다 해주셨어요. 전 대만족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528 파업을 할 때 하더라도 5 갑갑 2024/12/05 1,122
1652527 국짐들아 미국이 윤 탄핵 불가피란다 24 ㄴㄴ 2024/12/05 5,905
1652526 서울대 3000명 시국선언 18 Df 2024/12/05 4,122
1652525 국회의원에 후원하면 2 2024/12/05 508
1652524 김명신 도망갈 거 같아요 8 2024/12/05 5,147
1652523 교보문고에 가면 좋은 향이 나나요? 12 디퓨져 2024/12/05 2,633
1652522 계엄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인 이유 소름 4 가치 2024/12/05 2,084
1652521 윤석열 대놓고 조롱하는 미국 방송 6 ........ 2024/12/05 3,281
1652520 선관위에도 군인을 보냈다는데 15 슬프다 2024/12/05 2,342
1652519 Jtbc 뉴스 칭찬해요 19 역시 2024/12/05 5,796
1652518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해보려합니다 23 처음으로 2024/12/05 1,587
1652517 내란 당일 계엄사도 모르는 별동부대가 움직였다네요 9 2024/12/05 2,581
1652516 7일 토요일 촛불집회 광화문X 국회O 변경됐습니다. 2 궁금하다 2024/12/05 1,187
1652515 707특임단, 샷건.기관단총 갖추고 저격수도 배치 7 실탄지급받은.. 2024/12/05 1,350
1652514 트럼프 "죽은 정부는 상대하지 않겠다" 26 체포해야한다.. 2024/12/05 21,391
1652513 돗나물 ?돌나물/ 요리법 4 ........ 2024/12/05 509
1652512 어르신 간식으로 뭐가 좋을까요? 8 dd 2024/12/05 1,369
1652511 집안일 할 때 틀어놓을 유튜브 추천부탁드려요 17 ㅇㅇ 2024/12/05 2,251
1652510 어제 계엄군들이 빈총 들고 가서 그냥 자리만 지킨 거라는 글을 .. 31 ?? 2024/12/05 6,671
1652509 들불로 번지네요..숙대 현황 12 ... 2024/12/05 5,331
1652508 충암고는 성골, 검찰은 진골 ... 2024/12/05 851
1652507 아메리칸파이 개쪽 2024/12/05 698
1652506 국민의힘, 민주당 규탄집회 시작 85 ... 2024/12/05 15,693
1652505 계엄 다시할겁니다..100% 7 ㅇㅇㅇㅇ 2024/12/05 3,025
1652504 군인 부모들 분노 폭발…“계엄에 아들 이용한 자 용서 못 한다 10 ㄱㄴㄷ 2024/12/05 5,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