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사 안 하는 아이 친구

..... 조회수 : 2,760
작성일 : 2024-12-04 16:44:35

초1 저희 아이도 인사를 자발적으로 잘 안 해요. 

인사는 하고 싶은데 인삿말이 목구멍안에서만 맴돌고 밖으로 안 나온대요. 

인시해야지 하고 시키면 기다렸다는 듯 합니다.

이건 어른들한테 그런거고요 자기 친구들한테는 먼저 인사 잘 합니다. 

 

성격이 외향적이던 내향적이던 저는 일단 아는 어른들 만나면 인사는 잘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그렇게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저도 내향적인데 어릴 적 인사는 곧 죽어도 했고 지금도 그렇거든요. 

어쨌든 내 아이가 인사를 스스로 잘 안 해서 이해가 안 가고 답답하기도 한데 한번은 남편이 억지로 아이 머리를 숙여 인사를 시키길래 제가 나중에 아이에게 "아빠가 그렇게 억지로 인사 시켜서 기분이 어땠어?" 하고 물어보니 자기가 인사는 해야 겠는데 할 용기가 안 나던 차에 아빠가 억지로 시켜서 오히려 좋았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아이가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따르는데 막상 마주치면 인사를 잘 못 하고 시키면 하고.. 그래서 속상하던 차에 아이 친구 하나가 요즘 눈에 들어오는데 그 아이는 제가 인사를 하면 빤히 쳐다보다 고개를 돌려버려요.  

왜 나한테 인사해? 이런 느낌을 받을 정도로 무안하게 쳐다 보고 마는게 여러번인데 아이가 쑥스러워서 인사 못 하는 거랑 그냥 사람을 무시하는거랑 다르다고 해야 하나? 아주 무시받는 느낌이 여러번 들어서 그 아이만 마주치면 제가 기분이 다 나빠지는데 이 느낌은 뭘까요?

그 아이 엄마는 굉장히 상냥하거든요. 그 아이 언니도 인사를 잘 하고 길에서 마주치면 항상 인사를 잘 하는데 그 아이도 처음에는 저와 아이를 보면 인사를 하는 듯 싶더니 요즘에는 제 아이가 먼저 인사를 해도 쓱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려버려요. 한번은 그 아이 언니가 등교길에 저와 제 아이를 발견하고 저희에게 인사를 한 다음 앞서가던 동생을 부르며 oo 있다고 인사 안 하냐니까 그 아이는 뒤도 안 돌아보고 대답도 안 하다가 언니가 재차 부르자 "아 알았어!" 하고 역시 뒤도 안 돌아보고 가더라고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었는데 제가 초1 행동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 걸까요? 

오늘도 하교길에 바로 면전에서 마주쳐서 제가 누구야 안녕? 하고 말을 거니 제 인사는 아예 받지도 않아요. 

이제 1학년인데 기분이 참 나쁘네요. 

제 아이랑 다른 반이지만 그래도 같이 잘 놀았던 아이인데 같이 놀던 기간에는 안 하던 인사를 하는거 같더니 요즘 서로 학원 시간표가 달라 같이 잘 못 놀고 그랬더니 또 다시 인사는 커녕 어른이 하는 인사도 씹는데 이런 아이에게 어른인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211.245.xxx.16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한민심
    '24.12.4 4:49 PM (39.115.xxx.69)

    울아이는 수줍음이 많아서 잘 못해요.
    웃으면서 애기소리내면서 기어들어가는 먹소리고 몸을 비틀고 인사해요.
    다행히 얼굴이 웃상이라 착하기도 하다고 여론이 그래서 정말 다행이죠.
    중1인데도요 ㅎㅎ
    아직 새색시입니다...
    어른이 보기엔 쳐다보기만하는 아이 심리를 모르니 판단하기가 어렵고 인사만 잘해도 80프로 먹힌다고 얘기합니다~

  • 2. 이유가
    '24.12.4 4:49 PM (116.33.xxx.85)

    있겠죠.님도 하지마세요.

  • 3. 어른
    '24.12.4 4:53 PM (211.234.xxx.71)

    어른인 제가 느끼기에도 기분이 굉장히 나빠요.
    말로 설명할 수가 없는데 수 많은 아이들.. 인사 잘 하고 못 하고 그냥 웃기만 하고 뒤로 숨거나 뭐 이런 아이들 많이 보는데 얘는 유독 기분이 나빠요... 얘가 나를 무시하나? 이런 느낌? 나아가서 자기 친구가 하는 인사도 무시하고.. 애가 공부 욕심 많고 샘 많고 공부도 잘 하고 그런 아이인데 왜 이렇게 기분이 쎄한지 모르곘어요. 제 아이는 얘랑 노는거 좋아하고요.

  • 4. 저희애도
    '24.12.4 5:04 PM (118.129.xxx.220)

    저희애도 그래요. 인사 잘 못해요.
    자기가 나름 얼굴 익히고 마음 통한 사람들 아니면 못하더라구요.
    해야하는건 알지만 안나온다고.. 아마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님처럼 생각할수도요.

  • 5. 원글님
    '24.12.4 5:15 PM (1.239.xxx.246)

    자녀가 인사 못하고 쭈삣거리는건 이유가 있는거고
    다른 애가 그러는건 그렇게 치부해버리시나요.....

  • 6.
    '24.12.4 5:18 PM (223.38.xxx.156)

    내 아이는 이유가 있어 인사를 못!하는 가고
    남의 아이는 예의가 없어 인사를 안!하는 거고?

  • 7. . . .
    '24.12.4 5:19 PM (180.70.xxx.141)

    아이가 인사 잘 못한다고 쓰신 댓글님들
    유치원에서 적어도4년 이상 인사 매일 배웠어요
    못하는게 아니라 못하는척.. 안하는겁니다
    어려서부터 몇년을 배웠는데
    커서까지 안하면 그건 알면서 안하는거죠

    고등가서 수행 하고 교사들 평가 작성할 때
    다 나옵니다.. 태도가... 문서화 된다구요
    애들끼리도 알아요
    쟤는 대입 면접에서 떨어졌을껄
    엄마만!!!!! 몰라요
    도대체 왜 떨어졌을까...
    사소하게 인사부터 안한것이 태도로 쌓여서 드러나니 떨어진거죠

  • 8. 친구에게까지
    '24.12.4 5:23 PM (211.234.xxx.71)

    인사를 안 하니까 이상하다고 생각되는거예요.

  • 9. 그렇게 큰 애들요
    '24.12.4 5:29 PM (49.164.xxx.115)

    거기서 그치지 않고 사회성도 문제 있고
    소극적이거나 다소 폐쇄적인 애 아니면 자기 의견 제대로 표현 못하는
    매력 없는 애로 클 가능성 많아요.

    솔직히 그런 애들 싫습니다.

  • 10. ^^
    '24.12.4 5:34 PM (118.235.xxx.232)

    어머니...측은지심으로 바라봐 주시고, 마주치시면 밝게 아는 척/인사 해주세요. 우리는 어른이잖아요

  • 11.
    '24.12.4 5:38 PM (220.255.xxx.83)

    ㅋㅋㅋ 댓글 보니 자기애가 인사 안하는 건 인사를 못하는 거군요 웃겨라

  • 12. 나는나
    '24.12.4 5:41 PM (39.118.xxx.220)

    제 아이 친구도 그런 아이 있어서 처음에는 일부러 인사하고 했는데 너무 기분 나빠서 어느결에 저도 외면하게 되더라구요. 이것저것 편의는 다 취하면서 그러니 아무리 어른이어도 계속 그렇게 못했어요. 진짜 수줍은 아이는 그렇게 눈도 못마주치죠. 수줍은거랑은 확연히 구분됩니다.

  • 13. ..
    '24.12.4 5:48 PM (211.237.xxx.175)

    인사 안하는 대학생 아들둔 엄마 아들 칭찬 맨날 합니다.만나면 제가 먼저 인사하다 이제 하기 싫어요.아들 칭찬하면 맞장구치지 못하겠고 그냥 전 미소만 짓지요. 칭찬 이유도 보통 엄마들 같으면 하지 않는 내용 ㅎ

  • 14. ...
    '24.12.4 6:07 PM (223.38.xxx.125) - 삭제된댓글

    내 애는 이유가 있고 수줍은거고
    다른앤 버릇이 없는거군요

  • 15. 지금은 인사해요.
    '24.12.4 7:02 PM (211.49.xxx.110) - 삭제된댓글

    음.. 인사 안하는 이유야 다양하겠지요.
    근데 저희아이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고학년 되서야 인사하고 다녔지 그전엔 인사를 통 안했어요.
    애나 저나 표독스러운 인상도 아니고, 애가 인사를 너무 안하니 제가 더 열심히 정성껏 하고 다녀 다행이지 욕 엄청 먹었겠다 싶어요.
    저희애같은 경우는 심각한 불안장애, 그중 불안과 강박이 엄청 심했어요. 인사를 안하는것도 일종의 선택적 함묵증이래요. 병원에서 설명을 듣고나니 아~~ 싶었지 저도 그동안 근심걱정이 엄청 많았거든요.
    매일 보는 이웃에게도 인사를 못할정도의 불안과 강박..
    이해 되시나요? 태어나길 너무 예민하게 태어나서 일반 사람들은 쉽게 넘어갈수 있는 일들도 얘한텐 극복이 힘들정도의 스트레스였을거래요.
    벌써 몇년째 약물, 심리치료 중인데 다행히 사회적 스킬이 늘은건지 인사는 너무너무 잘하고 다녀서 겉만 보면 멀쩡합니다..
    저역시도 인사 잘하면 호감, 안하는 애들은 비호감이지만
    이제는 인사 안하는 애들은 이유가 있겠지~~ 하고 넘어가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저희애같은 경우도 있답니다..

  • 16. 그게
    '24.12.4 7:06 PM (211.234.xxx.71)

    아이가 인사를 못 해서 쭈뼛대는거랑은 달라요. 그 느낌이 제대로 전달이 될지 모르겠는데 저희 남편도 하루는 연차 쓴 날 아이 학원 픽업 하러 갔다가 누군지 아이 친구한테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고 얘기하던데 그 아이더라고요. 단순히 인사를 하고 안 하고가 아니라 상대방을 대하는 분위기인데 아이가 공부도 잘 하고 과제 수행도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잘 해서 똘똘하고 뚝심있다 생각 했는데 가끔 친구랑 그 부모한테 보이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기분이 나삐서 위엣 분 말씀처럼 그래도 어른인 내가 먼저 다가가야지 싶다가도 저도 모르게 내가 왜 그래야하지? 싶기도 하더라고요. 아이인데도 여운이 생기더라고요..

  • 17. ……
    '24.12.4 7:34 PM (175.208.xxx.164)

    원글님 기분 나쁜거 이해 십분 가요.
    같이 쌩까세요.

  • 18.
    '24.12.4 10:44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인사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그런 아이 키우는데요
    사회성에 문제 있어 보여 상담 10회 받고 부모도 같이 가서 상담 받았어요
    상담사가 내린 결론은 인사 강요 하지 말래요
    자기가 커서 인사의 필요성을 느끼면 저절로 하게 된다고 지금 상태에서 인사 강요하면
    스트레쓰 받고 아이 인격 형성에도 문제가 된대요
    초등 1학년에 상담 받고 숙 끓이고 있었는데 지금 3학년에 50%는 좋아졌어요
    먼저 인사는 안해도 인사 해야 할 자리에서는 인사를 해요
    이웃의 인사 잘 안하는 아이에게 그 집 부오가 억지로 인사 시키고 아이가 인사 안하면
    무안해 하고 아이 혼내는데 괜찮다고 하면서 부모를 말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4789 강아지 10~20분 배변산책 맡기는거요. 14 혹시 2024/12/05 1,658
1654788 어젯밤 국회로 달려간분들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3 계엄선포 2024/12/05 681
1654787 무장헬기와 총든 군인을 국회진입시킨 윤석열 탄핵을 당론으로 반대.. 2 ㅇㅇ 2024/12/05 897
1654786 추경호가 막 웃네요 19 인간말종20.. 2024/12/05 7,013
1654785 진짜 김건희 대단한 인간이네요 5 2024/12/05 4,317
1654784 국민의힘이 아니라 거니의힘으로 당명바꾸세요 (냉무) 4 합당한이름 2024/12/05 757
1654783 거니당 해체하라 목줄 2024/12/05 251
1654782 윤석열은 반복시도에 대한 망설임이 없는 사람 2 ... 2024/12/05 1,848
1654781 남편이랑 주말에 집회 가기로 했어요 9 ㅈㄱ 2024/12/05 1,280
1654780 (국짐당 해체하라!)尹-한동훈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 임기 중단.. 12 !!!!! 2024/12/05 3,814
1654779 해외사는 가족이 곧 한국 온다면 말리실건가요? 10 ㅇㅇ 2024/12/05 2,245
1654778 [단독]계엄선포 전, 군 병원 '환자전시분류' 훈련실시 7 점5 2024/12/05 2,104
1654777 국민의힘은 내란 범죄 부역집단. 3 ........ 2024/12/05 596
1654776 국짐 시나리오 7 포비 2024/12/05 2,171
1654775 국힘을 해체하라 1 기가 막혀 2024/12/05 526
1654774 2년 사이에 17키로 쪘어요 9 미스유 2024/12/05 3,225
1654773 미주 언론인 이하로 "윤석열 끌어내지 않고는 어떤 문제.. 1 light7.. 2024/12/05 2,463
1654772 눈웃음이 너무 예뻐서 심신안정 시간 6 심안시 2024/12/04 3,722
1654771 체포 후에 먼저 병원으로 보내야해요 3 ㅇㅇ 2024/12/04 1,172
1654770 토.일 집회 꼭 나갑시다 5 이뻐 2024/12/04 1,674
1654769 국힘, 잠시 후 탄핵안 본회의 불참 결정 25 ㅇㅇ 2024/12/04 5,876
1654768 전두환 노태우 내란죄 판결문 3 .... 2024/12/04 1,169
1654767 국힘것들아 1 내란공모죄 2024/12/04 417
1654766 尹 계엄선포 후 '국회출입 통제 지시' 확인 2 ... 2024/12/04 1,877
1654765 국방부, 계엄으로 대량 사상자 발생 준비 21 .. 2024/12/04 6,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