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국가에서 지금 이 상황에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한다는 것이에요.
우리는 자국의 대통령으로부터 전쟁을 선포받았어요.
국회의원 개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들은 국민의 대표이고
그들이 일하는 공간에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총을 들고 침입했어요.
분하고 또 분해요.
그 한밤에 여의도로 나가서 국회를 지켜주신 시민들께 감사합니다.
내 앞에 총을 든 사람이 나와 대척해서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공포에요.
그 공포 속에서도 공포가 부르는 폭력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