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배웠다면 배운건지..와. 살다가 별거 다 체험하네요.

[나참]

들리는 소문에도 무슨 계엄이야..설마설마했는데

궁지에 몰려

시뻘개진 얼굴로 진짜 계엄선포를 할 줄이야..

 

생전 첨 보는 비현실적인 광경에 

뉴스는 혼란스럽고

다리하나 건너면 국회인데

밖에 헬기가 계속 떠다니고

주식이며 환율이며 순간적으로 다 곤두박질에

내 아들같은 나이의 군인들이 왜 국회에서 총을 들고 가는건지(그 애들이 무슨 잘못인건지..)

 

내일 기말고사 첫 날 앞둔 예비고3 아들이 

우리나라 이제 망하는거냐,

내일 학교가는거냐..불안한 눈빛으로 묻는데..

 

진짜 단전에서부터 생전 처음 느끼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대통령을 잘못 뽑아서 결국 이 사단이 나는구나..

나라가 어떻게 되든 국민들이 어떻게 되든

지 살길 살려고 이런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리는구나. 설마가 사람잡는구나..설마라는 것이 없구나.

 

잠을 못자고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다 보고나니

굳이 하나 배웠네요..

 

계엄령을 선포하면

계엄군보다 빨리국회로 모두 달려가야한다.본회의장을 지켜야한다. 

와..살다살다 내가 이런 걸 다 배웠네요. 

무슨 짓을 하든 상상 이상이네요. 

[., .]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올라 부들부들 몸이 떨렸어요.

[아아아아]

중2딸이 스카 있다가 놀래서 뛰어왔어요
엄마 뭐야 외국 가야되는 거 아니냐고ㅠ

[휴]

올해초 대학생 아이가 우리나라 이러다 망하는거냐해서
대통령 하나로 그렇게 쉽게 망할 나라는 아니다 대신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 했는데
오늘 알았어요
망할수 있단걸… 대통령 하나가 나라를 순식간에 말아먹을수 있단걸..

[진짜 살다]

별꼴을 다 보네요.
치킨 사러 갔다가 썩열이 포마드 제대로 바른 썩은 낯짝이 나오면서 속보라길래 뭐지 했네요.
진짜 나라꼴이 엉망입니다.
저 인간 찍은 것들 저주받아라 하고 싶어요.

[ㅁㅁ]

아니 세상에나...
박근혜 탄핵후에 계엄문건 있다고 호들갑떠는 거보고 속으로 '계엄이 말이 되나...진짜 오바하네' 생각했는데
현실에서 보게 될줄이야..
세상은 내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더 비상식적이고 괴랄한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

네, 국회를 사수해야겠어요.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먹고 자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