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소문에도 무슨 계엄이야..설마설마했는데
궁지에 몰려
시뻘개진 얼굴로 진짜 계엄선포를 할 줄이야..
생전 첨 보는 비현실적인 광경에
뉴스는 혼란스럽고
다리하나 건너면 국회인데
밖에 헬기가 계속 떠다니고
주식이며 환율이며 순간적으로 다 곤두박질에
내 아들같은 나이의 군인들이 왜 국회에서 총을 들고 가는건지(그 애들이 무슨 잘못인건지..)
내일 기말고사 첫 날 앞둔 예비고3 아들이
우리나라 이제 망하는거냐,
내일 학교가는거냐..불안한 눈빛으로 묻는데..
진짜 단전에서부터 생전 처음 느끼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대통령을 잘못 뽑아서 결국 이 사단이 나는구나..
나라가 어떻게 되든 국민들이 어떻게 되든
지 살길 살려고 이런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리는구나. 설마가 사람잡는구나..설마라는 것이 없구나.
잠을 못자고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다 보고나니
굳이 하나 배웠네요..
계엄령을 선포하면
계엄군보다 빨리국회로 모두 달려가야한다.본회의장을 지켜야한다.와..살다살다 내가 이런 걸 다 배웠네요.
무슨 짓을 하든 상상 이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