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오래 있으면 너무 힘들다는 분 글 읽고 생각나서요.
저는 자동세차장 들어가면 너무 숨막히고 불안하고 기분이 나빠져요.
폐소 공포증인가 싶은데
원래 불안장애가 심했어서 약은 오래 먹고 있고요.
일상생활에서 불안은 많이 잡혔는데
이상하게 자동세차장은 힘들더라고요. 차가 기계 안으로 들어가서 물이 뿌려지잖아요.
그럼 거기서 그 다음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성적으로는 곧 바깥으로 나올 것을 알고 있지만 마음이 맘대로 되지가 않아요.
그래서 자동세차장에서 나오면 어떤 분은 마른 수건으로 유리랑 미러도 닦고
어떤 세차장은 직원이 닦아주고 그러잖아요.
전 자동세차장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괜찮다고 하고 막 도망가요.
비싼 손세차 맡길만한 차는 아니고요.
직접 세차장 가서 하기엔 시간이 없네요.
제가 10년탄 경차라서
급할땐 그냥 물티슈로 세차해요 넓은 직장 공터에서 ㅋㅋㅋ
물티슈로 하면 기스난다고 못하게 하는 사람도 있던데 전 그냥 해요.
차가 작아서 그런가 물티슈 두툼하게 잡아서 닦아주고 티슈 부분 바꿔서 또 닦아주고
그러면 물 얼룩이 지거든요?
마지막으로 워셔액을 마른 세차수건에 묻혀서 골고루 닦아주면
한 15분 컷으로 세차 끝나요
비슷하게 놀이동산 가면 실내에 들어가서 줄서서 기다릴때 있잖아요.
(지붕없는데는 괜찮음)
그때 진짜 심장 폭발할 것 같아서 30분 기다리고 거의 제 차례 왔는데 그냥 나간 적도 여러번.
어린 자녀가 있어 억지로 가주긴 하는데 무슨 패쓰 있잖아요.
항상 그거 사서 기다려요.
그것도 힘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