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공부를 잘 하니 든든해요

조회수 : 4,343
작성일 : 2024-12-03 18:59:00

저는 어릴적 가난했어요

그때 다 연탄불을 피웠지만 

겨울이 되면  불꺼진 차디찬 방에 들어가서 연탄불을 피워야 하는 것도 그랬지만 물론 제가 안 하고 부모가 했지만

그 찬 방도 싫고

한 겨울이 되면 스산함이 찬 바람이 내 맘과 몸에 퍼져서 너무 겨울이 싫었어요

가난한 사람은 겨울이 무섭다는 말이 (난방비 때문인것 같아요. 연탄비도 만만찮고 그 비용이 없으면 춥게 지내야 하니)

아빠가 공무원이라서 찢어지게 가난하지는 않지만 겨울이 되면 뼈속까지 오는 스산하고 추움이 싫었어요

 

저는 그 가난을 다시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춥지않아요

그 이유가 뭔가 생각하니 자식의 든든함 같아요

둘다 공부를 잘 해요

뭔 덕을 보겠다는게 아니에요

그렇지만 왠지 든든해요

 

이게 밥 안 먹어도 자식 밥 먹는거 보면 배부르다는 그런 맘인건지 ᆢ모르겠어요

 

가난이 몰려올것 같은데

어린시절처럼 겨울이 뼈속까지 외롭지 않아요

IP : 223.38.xxx.4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민
    '24.12.3 6:59 PM (124.49.xxx.188)

    그럼 됐죠 ㅎㅎ

  • 2. ....
    '24.12.3 7:01 PM (58.29.xxx.1)

    예전에 보니 잘 키운 자식보는 것만큼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게 흔치 않다고 하더라고요.

  • 3. 세상
    '24.12.3 7:01 PM (182.221.xxx.29)

    세상다가진 기분이죠?
    추워도 춥지않고 밥안먹어도 배부르고
    좋겠어요~^^
    전 공부머리를 못물려주어서 미안해요

  • 4. 여름엔 소나기
    '24.12.3 7:02 PM (220.89.xxx.218)

    공부 잘 해서 좋은 직업 갖게 되면
    가난이 되물림 되지는 않죠.
    계속 잘 키우세요.

  • 5. 당연하죠
    '24.12.3 7:02 PM (59.17.xxx.179)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밥안먹어도든든

  • 6. .....
    '24.12.3 7:02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세대가 달라서 자식은 어찌 느낄까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 7. ㅇㅇ
    '24.12.3 7:11 PM (14.5.xxx.216)

    되물림× 대물림○

  • 8. ㅇㅇ
    '24.12.3 7:14 PM (59.31.xxx.138)

    평범한 제 딸들이지만 잘 커줘서 고맙고 든든한데
    원글님 자녀는 공부까지 잘하니 얼마나 든든해요~
    그 마음 저도 이해가 되네요~

  • 9. 어머님
    '24.12.3 7:15 PM (106.102.xxx.147)

    평생 가장 행복하셨을 때가
    남편 다니던 고등학교 방문하실 때였다고 여러 번 추억을 곱씹으셨어요 ㅋ
    지방 사립이라 교장교감쌤이 버선발로 뛰쳐나오시더라고

  • 10. gㅁㅁ
    '24.12.3 7:16 PM (39.121.xxx.133)

    맞아요. 아이가 공부잘하니.. 큰 걱정이 없으니 좋아요.
    집이 평화롭구요.

  • 11. ...
    '24.12.3 7:18 PM (58.142.xxx.55)

    그 기분 ...
    나도 느껴보고 싶다

  • 12. 그럼요
    '24.12.3 7:19 PM (222.100.xxx.51)

    우리나라가 학력 위주의 사회이다보니
    아무래도 공부를 잘하면 어디가서 밥은 벌어먹겠구나 하고(성실성도 있으니)
    공부 못하며 저래가지고 뭐해먹고 사나..걱정되고
    그게 부모마음이죠
    딱 그대로 가지않는게 인생이라는 함정이 있지만요

  • 13. 몹시
    '24.12.3 8:19 PM (223.62.xxx.118)

    부럽습니다.
    저는 돈도 없고 자식도 어려워요.
    사는 낙이 없어요.

  • 14. 큰복이에요^^
    '24.12.3 8:42 PM (223.38.xxx.49)

    자식들이 잘 된다는 희망이 있잖아요

  • 15. 축하드립니다
    '24.12.3 8:49 PM (121.136.xxx.215)

    그런데 인성과 건강도 그만큼 중요하더라구요.
    공부 잘하지만 자기 가족만 알아서 재산 다 뺏고 부모 팽개치던 이기적인 자식,
    그리고 공부 잘하고 착하고 빼어나게 잘생기기까지했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을 보니까요.
    자식이 어떤 배우자를 만나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부모에 대한 자식의 마음도 변수가 생기구요.

  • 16. 전 제가
    '24.12.3 9:37 PM (183.98.xxx.141)

    공부를 잘 했어서 우리부모님이 그러셨을것같아 뿌듯해요
    지금도 뭐 든든한 K장녀로...

    우리애들은 그런 기쁨을 주지는 않지만 뭐 위아래로 다 가질 순 없으니까요, 현재에 마음을 맞추고 만족해야죠~

  • 17. 아..
    '24.12.3 9:40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공부 잘 하지 않아도 아들 두녀석이 든든해요
    20살 넘었는데 대학은 그닥인데 둘이 우애가 좋으니 저도 마음이 편하네요
    공부까지 잘했더라면 그건 욕심일거 같아 마음 내려 놓습니다

  • 18. ...
    '24.12.3 9:46 PM (124.60.xxx.9)

    양친부모있고 공무원이셨으면
    그리 뼈속시린 가난은 아니셨을것같은데....

  • 19.
    '24.12.3 9:51 PM (106.101.xxx.136)

    글짜임새를 보니

    애들이 왜 공부를 잘 하는지 알겠네요

  • 20.
    '24.12.3 10:10 PM (14.55.xxx.141)

    무슨일이 있는건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4982 제가 열받아서 시위나간다고 하니 4 ... 2024/12/04 3,042
1654981 김용현 국방장관 "비상계엄 모든사태 책임지고 사의표명&.. 36 ... 2024/12/04 6,222
1654980 묵언의 위로를 받고 울었어요. 4 헐... 2024/12/04 2,305
1654979 계엄선포, 위헌을 얘기하는 건 정치병 환자가 아닙니다 5 ㅇㅇ 2024/12/04 1,001
1654978 유작가 전화 인타뷰 중에 2 ㅎㄹㄹㅇ 2024/12/04 3,275
1654977 복귀하는데 고맙다는 계엄군 영상 보셨나요 24 유자 2024/12/04 4,594
1654976 펌)일본 기자가 찍은 민주 시민들 모습 7 2024/12/04 3,731
1654975 탄핵,퇴진이 아니고 사형!! 6 .... 2024/12/04 891
1654974 오늘 밤도 국회 가야되나요? 2 .., 2024/12/04 1,212
1654973 전국 총학생회장단 연세대에 모였습니다 20 ........ 2024/12/04 5,460
1654972 내란죄 수괴랑 떨거지들을 국힘당 1 2024/12/04 306
1654971 종일 뒤숭숭하고 밤 되니 걱정되고 2 속상함 2024/12/04 683
1654970 서울행 기차표들이 빠르게 마감되고있대요 3 ㅇㅇ 2024/12/04 4,486
1654969 민주, 김용현 국방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3 굿 2024/12/04 1,878
1654968 환율 1500원 넘을까요? 6 궁금 2024/12/04 2,846
1654967 윤돼지가 전두환 내란죄로 사형 구형 했잖아요! 4 ㅇㅇㅇㅇ 2024/12/04 2,073
1654966 윤석열 꼴리는대로 해버린 게엄령 5 어이상실 2024/12/04 1,860
1654965 저밀도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할까요 10 병원 2024/12/04 1,242
1654964 12/4(수) 마감시황 1 나미옹 2024/12/04 539
1654963 학습결손이 생기면 극복은 어려운듯 16 학습결손 2024/12/04 3,041
1654962 거니는 어디 있을까요? 6 하늘 2024/12/04 2,876
1654961 젊은이들은 지금 뭐하나요? 24 2024/12/04 3,635
1654960 이진숙이 방통위원장으로 계속 있었더라면 3 ... 2024/12/04 2,849
1654959 한 군인이 야간투시망원경 21 ㄱㄴ 2024/12/04 7,509
1654958 보수는 일찍 잠든다 3 ㅂㅅ 2024/12/04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