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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우송·한남·한밭대 최소 40 여명 활동
앞서 공주대·전남대 총동연도 장악
“신천지 학생 발본색원해야” 언론회 입장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소속 학생들이 충남대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를 5년간 장악한 사실 보도( 국민일보 11 월 29 일자 33 면 참조 )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전 지역 주요 대학에서도 신천지 소속 학생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신천지가 과거 또 다른 국립대인 공주대와 전남대의 총동연을 접수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지역 대학들이 이단 포교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교계는 “학교 측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이단들의 포교 온상이 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본보가 대전 지역 4년제 주요 대학에 포진한 신천지 명단( 2023 년 기준)을 입수·전수 조사한 결과, 충남대를 비롯해 우송대와 한남대, 한밭대 등에 소속된 신천지 학생들은 총 269 명이었다. 대학마다 적게는 45 명, 많게는 82 명씩 활동했거나 활동 중이었다. 다만 충남대를 제외한 타대학 총동연에는 신천지 소속 임원진 이름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문제는 이들 신천지 소속 학생들이 각 대학 동아리에 가입해 포교하거나 학생 자치기구 임원으로 출마하거나 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개별 동아리를 접수해 모략포교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신천지 측의 대학 총동연 장악은 또 다른 국립대에서도 시도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공주대에서는 신천지가 2011 년부터 4년간 총동연을 장악해 위장동아리를 개설하고 모략포교에 나선 바 있다. 전남대도 2000 년대 초부터 신천지 측의 총동연 장악으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신천지 측과의 퇴거 과정에서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경찰 고발 사태까지 번졌다.
당시 신천지 관련 문건도 발견됐는데, 전남대에 국한되지 않고 신천지 12 지파에서 각 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 자치기구를 장악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