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주는 길냥이인데요.
밖에서 제가 쪼그리고 앉아 무릎올라오라고 하면 올라와요.
그래서 일단 안아서 들어올렸어요.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래서 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왓어요. 그대로 안고가서 집에 들일려고.
근데 3층 복도 방화문이 닫혀있어 문을 열었는데 그때부터 난리가 나고 놓쳤어요. 츄르를 갖고있었어서 먹으라고 꼬셨더니 오더라구요. 그래서 좀 먹이다가 방화문쪽으로 유인했는데-내려가라고- 문쪽으로 안오고 복도 난간으로 올라가더라구요. 복도식아파트고 창문도 없어서 떨어지면 낭떠러지인데, 제가 없으면 문쪽으로 나갈까해서 잠깐 코너쪽에 있다가 난간쪽을 다시가서 보니 없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1층으로 내려갔어요. 울면서..넘 미안해서..
떨어지면 화단인데, 찾아봐도 없고. 불러도 안오고..
한참 돌아다니다가 야옹야옹하면서 저기서 걸어오더라구요.ㅠ 갖고있던 츄르주니 또 먹고..
애가 빈정도 안상했는지 3층까지 납치한 사람이 주는걸 또 먹고..
다행히 걸음 걸이가 문제가 없고,오늘도 밥주고 왔네요. 얘가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여자들만 보면 땅에 구르고 난리인데, 집이 원룸이라 고민고민하다가 집에 들일려고 했는데,,,,제가 넘 멍청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