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도 학원차량 도우미 알바글 올렸었어요.
기사가 애들한테 화내서 제가 버럭했다가 언성 높아졌다고.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921534
사건 이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달 새에
몇 가지 사건사고가 떠오르더군요.
저를 차안에 두고 기사가 혼자 나가버린 사건.
버스는 안에서는 문을 열수가 없어서 너무 당황했었는데
10여분후에 나타났음.
아이들 태우고 제가 마지막에 탈 때
제 앞에서 문을 닫아버리거나
제가 닫히는 문에 낀 적이 3-4번 있었어요.
거울로 볼텐데 실수일까? 뒤늦게 날 엿먹인것 같다는 생각이...
버럭하는 성격하며
본인 맘에 안들거나
본인이 화가 난다고
저런식으로 찌질하게 가해(?) 할수도 있다고 생각나니
갑자기 버스타기가 너무 공포스러운거예요.
그래서 학원에는
저는 버럭거리는 기사분이 무서워서
알바 그만둔다고 통보를 했고
후임자 최대한 빨리 구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연달아 기사한테 온 전화3통이 울리고.
받기싫은 전화 받은 나는...녹음하는 중이니 말 곱게 써달라...로 시작했는데.
사과하러 전화건 기사는 결국 또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화내더니 끊어버리더라구요.
결국은 저도 빡쳐서 학원측에
사과따위 필요없고
후임자만 구해주면 마무리 잘하고 끝날일을
왜 일을 키워서 내가 저런 전화를 받아야 하느냐로 화를 내고.
난 내일 저 차 못탄다.
이런일을 겪고도 알바 나오라고하면
너네도 너무 폭력적인거다.
난 저 기사가 공포스럽다.
그러니 알아서 해결해라.
...하고 싸가지없이 제 알바가 끝났아요 ㅠㅠ
정말 이렇게 끝날줄 몰랐어요.
해피해피로 시작했는데
끝이 이런 호러가 될 줄이야.
마지막으로 애들주려고 포장해둔 캔디보니
이렇게 애들 못보고 끝나서 너무 서운하네요.
그리고 인수인계따위 개나줘버린 내자신에게 실망스럽고.
하지만
사람의 촉이라는게 있는데
무시하면 안된다는 경험이 많기에
그냥 학원에는 싸가지알바로 기억되려구요.
올 해의 액땜을 이렇게 하나 봅니다.
일 마무리가 이러니 저도 마음이 좋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