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수록 남편이 시아버지처럼 변하네요

.... 조회수 : 2,629
작성일 : 2024-12-03 07:40:50

예전엔 제가 무슨 말 하면 좀 귀담아 듣고 그랬는데

지금은 무조건 버럭질이네요.

시아버지가 그러시거든요.

 

자기만 옳고 이미 남의 얘기는 귀에 안들어오는 상태.

누가 뭐라고만 하면 일단 듣고 대답을 해야 하는데 자기 말에 대꾸하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세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엄청 스트레스가 많고요.

자식들도 전부 시어머니 편이죠.

 

남편이 자영업을 하는데

손님이 전화가 왔어요.

남편이야 그 일을 수년째 하고 있으니 본인은 척척박사지만

손님은 몰라서 전화가 왔는데

다다다다 기계처럼 말하더니

그쪽에서 잘 못알아들으니 막 언성을 높이면서 혼내듯이 통화를 하더라고요.

 

한두번이 아니에요.

예전에는 어떤 손님이

"저기요. 사장님. 제가 손님 아니에요?" 이런 말 한적도 있고 

남편은 그게 웃긴 일화처럼 얘기하고 다녀요.

 

얼마전에는 뭐 물어본 손님한테 또 혼내듯이 막 다다다 거렸는데

그분이 알겠다고 하고 바로 주문 취소하더라고요?

 

장사안된다고 ㅈㄹ하더니 전화오면 잘 좀 받지 

 

그래서 제가 

"아니 전화를 왜 그렇게 받아? 싸우는 것 같아."

하니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 말을 멍청하게 못 알아듣잖아."

 

"저 사람이 모르니까 못 알아듣는거지, 그렇게 다다다 말하면 누가 알아들어.

너무 목소리가 크고 빠르니까 못알아듣지" 하니까

"그럼 전화 잘받는 니가 앞으로 전화받아주던가"

 

이러는거에요???

전 맞벌이라 다른 데서 일하는데

평소에도 남편 일 엄청 많이 돕고 있거든요

 

 그냥 그러냐? 알겠다 하면 되지 자기한테 뭐라 하는거 같으니 비아냥 거리는게 너무 꼴보기가 싫어요.

한두번이 아니고 몇년전부터 점점 더 이런식이라 같이 대화 자체가 안되요.

제가 일방적으로 비위 맞춰주지 않는 이상.

 

외식을 나가도 자기가 먹고 싶은거 먹어야되고

여행도 자기가 가고 싶은데로 다녀야 되고

이런 사람하고 뭔 대화를 하겠어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귀도 잘 안들리는지 TV도 얼마나 크게 틀어놓는지

제가 귀에다 이어폰을 꽂고 있었더니 그게 또 맘에 안들었는지

(바로바로 자기 말을 못 들으니) 

집에서 그걸 왜 끼고 돌아다니냐고 뭐라 하네요 

 

IP : 58.29.xxx.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3 7:45 AM (106.102.xxx.4)

    아무리 그래도 손님한테까지 그럴수가 있는지ㅠㅠ본인 매상올려주는 사람한테 까지 그럼 소문나기 엄청 쉬울텐데 입소문도 무시 못하잖아요ㅠㅠ반대로 사장님 괜찮고 서비스 괜찮으면 입소문 손님들이 내주기도하잖아요

  • 2. .....
    '24.12.3 7:55 AM (211.234.xxx.87)

    예를 들어 의사가
    남편분 질병에 대해 못 알아듣게 다다다 설명한 다음
    남편분이 못 알아들으면, '멍청하게 못 알아듣는다' 하면
    다음에 그 병원 가겠냐고 물어보세요...
    망하겠냐 안 망하겠냐 물어보시고요...

  • 3. ㅇㅇ
    '24.12.3 8:05 AM (211.209.xxx.126)

    성격 최악이네요

  • 4. 아들이 ㅠ
    '24.12.3 8:15 AM (222.98.xxx.33)

    남편처럼
    남편의 싫어했던 행동을 하네요.
    젊어서 사소한 것으로 잔소리하던
    그 모습이 보여서
    차마 섬칫하다는 말은 못하고
    싫어요.

  • 5. 성격도
    '24.12.3 8:18 AM (210.218.xxx.185)

    성격이지만 병원 가셔서 청력 검사부터 받아보시게 하시는게 우선인거 같아요.
    제 지인이 친절한 사람이 있는데 나이들면서 목소리가 커지고 잘못알아듣기 시작하더니 짜증내고 성격도 급해지더라구요.
    그러니 모임 사람들도 멀리했는데 자기 딸이 얘기 해 주더라면서 병원가더라구요.
    지금은 좀 젊은 나이에 보청기 착용하는데 다시 친절해졌더라구요.
    나중에 하는 말이 자기 귀가 안들린다는 생각은 못하고 큰목소리로 얘길해주는데 다른 사람들이 못알아듣는게 짜증이 났다고 하더군요.
    남편분도 잘 안들려 그럴실수도 있을 거 같아요.

  • 6. ...
    '24.12.3 8:35 AM (42.82.xxx.254)

    요즘 갱년기 친구들 증상이네요...자기말만 옳고, 말 꺼내기 무섭게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핀잔주고 화내고...정말 상대하기 싫어요...

  • 7. 에휴
    '24.12.3 10:07 AM (125.178.xxx.170)

    남편분 50대인가요.

    요즘 제 남편도 변하네요.
    별 일 아닌 일을 크게 생각해서
    혼자 다다다 말하질 않나
    자기 생각에 어긋나면
    뭐 생각해 볼 것도 없다는 식으로
    응대를 하더라고요.

    예전엔 안 그랬거든요.

  • 8. 흠...
    '24.12.3 11:21 AM (121.133.xxx.89)

    제 남편은 시어머니랑 판박이라 ㅜㅜ
    외모까지 점점 닮아가는데 진짜 별로...

  • 9. ....
    '24.12.3 1:33 PM (222.111.xxx.27)

    제 남편은 퇴근후 잠들기 전까지 침대에 누워서 유투브 보는게 낙이에요
    시아버님이 저녁 드심 누워서 지내셨는데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3306 스포) 오징어게임2 보신분만 10 ㅇㅇ 2024/12/28 3,692
1663305 집회 다녀와 ... 왼쪽 반이 통증과 열. 16 ㄴㅇㅁ 2024/12/28 4,594
1663304 박정현 노래가 오늘은 소음으로 들려요 18 ㅇㅇ 2024/12/28 7,955
1663303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12 전너무아파요.. 2024/12/28 5,300
1663302 그 개 고기 판 정치인은 5 ㅁㄴㅇㅈㅎ 2024/12/28 1,727
1663301 성시경 올드하네요 45 지나가다 2024/12/28 25,303
1663300 오설록 랑드샤 쿠키 ㅠㅠ 선물에 센스없음 25 센스앖음 2024/12/28 6,135
1663299 집회후 막 귀가 17 피곤벗뿌듯 2024/12/28 3,166
1663298 김장에 얼린생강 2 봉다리 2024/12/28 1,435
1663297 임용고시와 간호국가고시 (이시국에 죄송합니다) 9 죄송 2024/12/28 2,340
1663296 하루1끼 식사인데 영양이 부족할까요~? 5 저녁만 2024/12/28 2,866
1663295 하얼빈 보고 왔어요 8 로디 2024/12/28 2,617
1663294 민주당 "12·3 비상계엄이 정당? 국민의힘 인사들 내.. 17 지지합니다 .. 2024/12/28 2,987
1663293 소수빈 콘서트 다녀왔어요 1 ㅇㅇ 2024/12/28 2,100
1663292 솔직히 걱정이 안됨 9 ........ 2024/12/28 3,513
1663291 오늘 장관을 이룬 k응원봉 물결(쇼츠) 12 ... 2024/12/28 4,711
1663290 대체 언제 연행될까요? 5 답답 2024/12/28 1,269
1663289 강릉커피 더블샷라떼 드셔 보셨어요? 30 ee 2024/12/28 4,223
1663288 매불쇼에 푹 빠졌어요~ 19 ^^ 2024/12/28 4,372
1663287 오겜2 그래도 바로 전세계 휩쓰네요. 9 ..... 2024/12/28 3,725
1663286 오늘자 MBC뉴스에 나온 집회 항공샷 32 ㅇㅇ 2024/12/28 7,497
1663285 광화문 집회 5 광화문 2024/12/28 1,348
1663284 남태령에 달려갓던 의원들 누군가요 8 후원하자 2024/12/28 3,195
1663283 씽크대 있던자리를 화장실로 바꿀수있을까요? 2 ... 2024/12/28 2,004
1663282 계엄옹호 하는 국힘은 언제든지 계엄을 하겠다는 뜻이네요. 4 탄핵인용 2024/12/28 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