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수록 남편이 시아버지처럼 변하네요

.... 조회수 : 2,699
작성일 : 2024-12-03 07:40:50

예전엔 제가 무슨 말 하면 좀 귀담아 듣고 그랬는데

지금은 무조건 버럭질이네요.

시아버지가 그러시거든요.

 

자기만 옳고 이미 남의 얘기는 귀에 안들어오는 상태.

누가 뭐라고만 하면 일단 듣고 대답을 해야 하는데 자기 말에 대꾸하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세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엄청 스트레스가 많고요.

자식들도 전부 시어머니 편이죠.

 

남편이 자영업을 하는데

손님이 전화가 왔어요.

남편이야 그 일을 수년째 하고 있으니 본인은 척척박사지만

손님은 몰라서 전화가 왔는데

다다다다 기계처럼 말하더니

그쪽에서 잘 못알아들으니 막 언성을 높이면서 혼내듯이 통화를 하더라고요.

 

한두번이 아니에요.

예전에는 어떤 손님이

"저기요. 사장님. 제가 손님 아니에요?" 이런 말 한적도 있고 

남편은 그게 웃긴 일화처럼 얘기하고 다녀요.

 

얼마전에는 뭐 물어본 손님한테 또 혼내듯이 막 다다다 거렸는데

그분이 알겠다고 하고 바로 주문 취소하더라고요?

 

장사안된다고 ㅈㄹ하더니 전화오면 잘 좀 받지 

 

그래서 제가 

"아니 전화를 왜 그렇게 받아? 싸우는 것 같아."

하니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 말을 멍청하게 못 알아듣잖아."

 

"저 사람이 모르니까 못 알아듣는거지, 그렇게 다다다 말하면 누가 알아들어.

너무 목소리가 크고 빠르니까 못알아듣지" 하니까

"그럼 전화 잘받는 니가 앞으로 전화받아주던가"

 

이러는거에요???

전 맞벌이라 다른 데서 일하는데

평소에도 남편 일 엄청 많이 돕고 있거든요

 

 그냥 그러냐? 알겠다 하면 되지 자기한테 뭐라 하는거 같으니 비아냥 거리는게 너무 꼴보기가 싫어요.

한두번이 아니고 몇년전부터 점점 더 이런식이라 같이 대화 자체가 안되요.

제가 일방적으로 비위 맞춰주지 않는 이상.

 

외식을 나가도 자기가 먹고 싶은거 먹어야되고

여행도 자기가 가고 싶은데로 다녀야 되고

이런 사람하고 뭔 대화를 하겠어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귀도 잘 안들리는지 TV도 얼마나 크게 틀어놓는지

제가 귀에다 이어폰을 꽂고 있었더니 그게 또 맘에 안들었는지

(바로바로 자기 말을 못 들으니) 

집에서 그걸 왜 끼고 돌아다니냐고 뭐라 하네요 

 

IP : 58.29.xxx.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3 7:45 AM (106.102.xxx.4)

    아무리 그래도 손님한테까지 그럴수가 있는지ㅠㅠ본인 매상올려주는 사람한테 까지 그럼 소문나기 엄청 쉬울텐데 입소문도 무시 못하잖아요ㅠㅠ반대로 사장님 괜찮고 서비스 괜찮으면 입소문 손님들이 내주기도하잖아요

  • 2. .....
    '24.12.3 7:55 AM (211.234.xxx.87)

    예를 들어 의사가
    남편분 질병에 대해 못 알아듣게 다다다 설명한 다음
    남편분이 못 알아들으면, '멍청하게 못 알아듣는다' 하면
    다음에 그 병원 가겠냐고 물어보세요...
    망하겠냐 안 망하겠냐 물어보시고요...

  • 3. ㅇㅇ
    '24.12.3 8:05 AM (211.209.xxx.126)

    성격 최악이네요

  • 4. 아들이 ㅠ
    '24.12.3 8:15 AM (222.98.xxx.33)

    남편처럼
    남편의 싫어했던 행동을 하네요.
    젊어서 사소한 것으로 잔소리하던
    그 모습이 보여서
    차마 섬칫하다는 말은 못하고
    싫어요.

  • 5. 성격도
    '24.12.3 8:18 AM (210.218.xxx.185)

    성격이지만 병원 가셔서 청력 검사부터 받아보시게 하시는게 우선인거 같아요.
    제 지인이 친절한 사람이 있는데 나이들면서 목소리가 커지고 잘못알아듣기 시작하더니 짜증내고 성격도 급해지더라구요.
    그러니 모임 사람들도 멀리했는데 자기 딸이 얘기 해 주더라면서 병원가더라구요.
    지금은 좀 젊은 나이에 보청기 착용하는데 다시 친절해졌더라구요.
    나중에 하는 말이 자기 귀가 안들린다는 생각은 못하고 큰목소리로 얘길해주는데 다른 사람들이 못알아듣는게 짜증이 났다고 하더군요.
    남편분도 잘 안들려 그럴실수도 있을 거 같아요.

  • 6. ...
    '24.12.3 8:35 AM (42.82.xxx.254)

    요즘 갱년기 친구들 증상이네요...자기말만 옳고, 말 꺼내기 무섭게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핀잔주고 화내고...정말 상대하기 싫어요...

  • 7. 에휴
    '24.12.3 10:07 AM (125.178.xxx.170)

    남편분 50대인가요.

    요즘 제 남편도 변하네요.
    별 일 아닌 일을 크게 생각해서
    혼자 다다다 말하질 않나
    자기 생각에 어긋나면
    뭐 생각해 볼 것도 없다는 식으로
    응대를 하더라고요.

    예전엔 안 그랬거든요.

  • 8. 흠...
    '24.12.3 11:21 AM (121.133.xxx.89)

    제 남편은 시어머니랑 판박이라 ㅜㅜ
    외모까지 점점 닮아가는데 진짜 별로...

  • 9. ....
    '24.12.3 1:33 PM (222.111.xxx.27)

    제 남편은 퇴근후 잠들기 전까지 침대에 누워서 유투브 보는게 낙이에요
    시아버님이 저녁 드심 누워서 지내셨는데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930 다들 화장실(큰거) 매일 가시나요? 9 ㅂㅂ 2025/03/26 1,943
1693929 김장용 대형 스텐 다라이(?) 분리배출 방법 7 궁금 2025/03/26 1,757
1693928 산불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고 5 소설 2025/03/26 1,465
1693927 산불내고 비상계엄하려는건 아니지요? 4 .. 2025/03/26 1,884
1693926 헌재 압박할수있는 벙법 뭐에요? 5 ..... 2025/03/26 1,219
1693925 전국에 42곳에서 동시에 산불이 났다니... 25 아.. 2025/03/26 7,214
1693924 이러다 IMF 오면 헌재 독박쓴다. 10 겨울이 2025/03/26 2,671
1693923 61세인데 연금나올때 까지 7 103308.. 2025/03/26 4,343
1693922 밤10시퇴근인데 친하지도 않은데 자기좀태워달라는데 매우 피곤하.. 45 밤10시퇴근.. 2025/03/26 18,329
1693921 남편한테 한번도 안물어봤네요 2 첫인상 2025/03/26 2,639
1693920 국민들을 무능력한 호구로 보는가 3 겨울이 2025/03/26 1,133
1693919 103위 성인기도- 한국103명 순교성인들과 천사들에게 불꺼달라.. 2 ㄷㄷ 2025/03/26 933
1693918 안정제로 잠이 들어 그나마 밤잠은 푹 자는데 6 2025/03/26 1,933
1693917 산에나무가 다 타버리면 몇십년이 걸릴텐데요 나무 2025/03/26 772
1693916 명언 - 희망 1 *** 2025/03/26 946
1693915 임플란트 하는데 얼마나 고생? 해요? 6 ... 2025/03/26 1,837
1693914 안동이나 주변 계신분들 계신가요? 걱정되서 6 안동 2025/03/26 3,070
1693913 풀무원 에어프라이어 쓰시는 분들께 질문 드려요 1 ... 2025/03/26 902
1693912 물리치료후 못걸어요 4 중1아이가 2025/03/26 3,324
1693911 지상파에서 어디로 대피해야하는지 계속 방송해줘야할텐데 9 ... 2025/03/26 3,036
1693910 살수차, 산불 피해 지역으로 보내면 좋을텐데 5 살수차산불 2025/03/26 1,547
1693909 뉴라이트가 헌법재판관이던데 헌재판결이 온전할 리가 16 ㅇㅇ 2025/03/26 3,512
1693908 이재명 3월 26일 9시 서초중앙지법 혼자두게 하지 마세요!!!.. 4 ㅇㅇㅇ 2025/03/26 3,039
1693907 죽어서 화장후 어떻게 하고 싶으셔요? 10 hh 2025/03/26 2,792
1693906 이재명 무죄. 윤석열 8:0 인용 28 예언자 2025/03/26 6,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