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여전히 부자 동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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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뷰로 어딜 좀 찾고 있다가 성북동 산 쪽 주택가를 봤는데 빌라는 거의 없고 큰 저택들만 쭈욱.

지하철과는 세상 전혀 무관하다고 말하는 것 같은 언덕이 이어지는데 동네가 차분하고 고급스럽네요.

산 건너 평창동에도 저택들이 많은데 성북동이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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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 맞죠 근데 아래쪽은빌라도 은근 많아요
자가 아닌 세도 많은데 감당하니 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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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동네 물가만 봐도
비싼 동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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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도로도 열선 깔았어요 겨울 빙판길 방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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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서울 오실 있으면
길상사나 간송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 기준 삼아
버스타고 올라가서 동네 다녀보세요.
음식은 되도록 아래로 내려와서 드시고^^;

[정보석까페]

접었어요.

[성북동 제비]

부자 동네 건너편 작은 성북동에 살고 있습니다

정보석 아들이 하던 우주 제빵소는 문을 닫았고, 그 집이 원래 정보석 식구들이
사는 집이었는데 얼마 전에 다른 곳에서 재오픈했다고 들었습니다

우주 제빵소에서 바로 10초 정도 떨어진 곳에 좀 고급진 베이커리가 문을
열었는데 들리는 말로는 그게 현대 쪽 집안 사람이 하는 가게라고 하더군요

이 동네가 몇 년 전에 그런 고급진 베이커리, 카페들이 생기고 입소문도 나서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데 하나둘씩 다 사라졌습니다

[성북동 제비]

이 동네에 살던 배용준은 지금 하와이에서 살고 있다고 하고
최근에는 블랙 핑크 리사가 70 억대 단독 주택을 사서 들어왔고
빈지노도 이사 왔고 유해진도 성북동에 단독 샀다고 알고 있습니다

[몇년전]

귀국해서 성북동에 한동안 집을 보러 다녔어요.
저런 부자들의 저택은 제 능력과는 멀고 그냥 성북동이라면...! 하고 구석 구석 다 되돌아봤네요.
마을버스 종점쯤의 아주 높은 언덕은 경사도 심해서 눈 오면 하아! 통행이나 가능할지 모르겠는..거긴 또 60~70년대가 그대로 있고 빈만가같았는데 시간이 정지된 옛정서가 물씬...
그 언덕 중건쯤뷰턴 대저택들이 즐비하구요. 덩시엔 정형돈이 산다고 들었는데.
서울 중심가인데 높은 지대에 고즈넉하고 도무지 서울같지 않은, 사골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물론 주변에 미술관이나 그 언덕 아래엔 유명 베이커리나 멋집이 즐비했지만요.
7년전쯤 얘기예요. 결국 어찌 어찌해서 경기 북부로 왔지만 성북동은...소설 '성북동 비둘기'로 아주 깊게 멋진 동네로 남아 있네요. 씁쓸하게도 부자들만의 동네여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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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서민이 같이 살아야 하는 이유라도? 그게 왜 씁쓸?

[옛날엔]

그렇게 부자동네 아니었어요. 그중에 부촌도 있었겠지만 외가집이 간송미술관과 심우제 중간쯤에 있었는데요. 다 고만고만한 예술가 교육자 작은 집에 사셨어요. 오죽하면 이모부가 우리 이모랑 결혼할 때 처갓집이 초라한 동네에 살아서 누구한테 얘기도 못했다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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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은 길상사 가는 길 재벌 회장이 사는 동네와 심우장이 있는 달동네가 공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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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님이 말한 곳이 달동네예요

[맞아요]

날씨가 안 좋으면 그 언덕을 차로 오르는데 다들 엄청 긴장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오랜 이웃으로 사이좋게 지냈죠. 간송미술관도 그렇고 심우장도 그렇고요. 길상사도 절이 되기 전에 요정이었잖아요. 거기도 자주 놀러 갔었고. 옛날이 그립네요.

[.......]

버스안다니는 길은 완전 대궐 드라마에 나오는 네 성북동입니다 하고 전화받는 집이고요
저는 성북동에 꽤오래 살긴 했는데요 궁궐동넨 아니고 지하철쪽 아래쪽에 살았는데 거긴 신기하게 찐부잣집과(저 위쪽만큼 궁궐은 아니지만 대감집 정도) 서민주택이 섞여있었어요. 대감집들은 몇채가 붙어있는데 알고보면 할아버지집 아버지집 아들집 이렇게 모여사는데가 많았고요. 부자나 평범이나 다 같이 사이좋게 잘지내고 길냥이 비둘기도 잘 돌봐주고 눈오면 누가 먼저랄것고 없이 눈잘치우고 인심좋고 깔끔한 동네였네요.

[성북동 제비]

1)
연탄 불고기 기사 식당 건너편에 정형돈 살고 있습니다
앞에 있는 간장 게장 집이 원래 정형돈 와이프가 카페 하다가 문을 닫았고
얼마 뒤에 식당이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잘 안 보이는데 가끔 마을버스에서 정형돈
몇 번 만났습니다. 기사 할아버지들이 정형돈에 대해 좋게 말씀하시더군요

2)
성북동은 오래 전부터 예술가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간송 전형필부터 시작해서 봉준호 감독 외할아버지 박태원 작가도 월북 전에 살았고
지금 수연 산방도 이태준 작가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섯살 훈이의 돌아가신 친 장인 어른도 송영수라는 미술 작가였고
장모가 아직도 그 집, 성북동에 살고 있습니다

3)
그 달동네가 이제 2~3년 후면 철거되고 고급 타운 하우스와 단독 주택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포스코에서 짓는다고 하네요

[오]

반갑습니다. 저는 성북01 마을 버스 타고 다니는 주민이라 한성대입구 역 초입에서 갈라지지만, 주말 마다 성북 02 버스타고 성북동 놀러가기 좋아해요. 길상사 - 옛돌박물관 코스 추천합니다. 한성대입구 6번 출구 40미터 남짓에 성북02 버스타고 올라가면 돼요. 성북동 언덕에는 열선이 일찍 깔렸다고 하는데 이번 눈 겪고 나니 새삼 열선의 위력을 다시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