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8층 젊은 층 브랜드에 바지 사러 갔었어요.
피팅룸이 2개인데
한 피팅룸은 20대로 보이는 아가씨가 문을 45도로 열어 놓고
입구에 서서 거울을 보며 다른 사람이 들어가지도 못하게 잡고 있네요
나머지 피팅룸에서 매장 옷을 입고 나온 또 다른 20대 아가씨에게
(저) 들어가도 될까요? 하니 곤란한 표정으로
다시 들어가서 귀중품을 챙겨 나오면서 하는 말이
옷만 갈아 입으실 거죠? 해요.
네, 라고 대답하면서 그럼 옷만 갈아입지, 뭘 하겠니? 속으로 생각했어요.
들어가 보니 핸드백을 놔두고 지갑이랑 폰같은 것만 챙겨 나갔나 봐요.
너무 간만에 백화점, 것도 젊은 층 브랜드로 가서 요즘 문화를 내가 모르나?
보통 앞사람이 갈아 입고 나오면 뒷사람이 들어가서 입어보는 거 맞죠?
Zara처럼 그 탈의실을 혼자서 점유하는 거 아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