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안경에 대한 웃픈 얘기

.... 조회수 : 2,189
작성일 : 2024-12-01 18:03:34

대학생 딸이랑 저희 부부 외출했다가 안경점 들러  남편 안경테 골라주면서 딸이

아빠는 안경의 최대 수혜자인것 같다고...

아빠 안경벗은 모습 처음 봤을때 

엄마 무슨생각했어? 솔직히 말해봐

읭? 처음 봤을때  아빠 안썼었는데?

결혼할때 내가  안경 맞춰줬거든?

딸 덕분에 안경에 관한 웃픈 기억이 떠올라 

심심해서 써봐요.

 

동갑내기 남편과 연애를 참 길게 했는데도 시력이 안좋은걸 전혀 몰랐었어요. 

안경을 안썼거든요.

결혼 날짜 잡고 운전 시작한 남편이

이정표 그 큰 글씨가 잘 안보여 저에게 읽어달라해서 알았죠.

시력이 안좋으면 안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도 못하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사람이라 여전히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 성격이예요.

어쨌든..그날로 안경 맞춰 씌웠더니 작은 실눈이 안경으로 보완되니까 왠일!!!

인물이 화~악 살더라구요.

이미 끝난 스튜디오 촬영이 아쉬울 정도로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안경쓴 남편을 보더니 인물 버리게  안경을 왜 쓰냐고....

시력이 아주 안좋다는데도 

마치 제가 강제로 안경 쓰게 한거라 믿는듯 하셨어요 

 

드디어 결혼식날

헤어 메이크업하느라 저 먼저 집을 나섰고 

남편은 뒤늦게 신부대기실에서 만났는데...

글쎄 안경을 깜박 놓고 온거예요.

다행히 집에 다녀올 시간이 충분해서 가족에게 부탁해서 가져오게 했는데 시어머니가  또 인물 버린다고 안경 쓰지 마라 막 뭐라 하셔서 난감해 하던 차에

저도 아는 남편의 여자 후배가 들어오자마자 호들갑을.....

'어머! 어머!!  철수 오빠??? 못 알아볼뻔...

안경쓰니까 훨씬 멋있어요. 왠일이야  차인표네 차인표.진작 좀 쓰시지..." 

일부러 호들갑 떨어준건지 아닌지 알수 없었지만 때론 남의 호들갑이 고맙더라구요.

그일로 남편 인물 버린다는 말은 쏙 사라졌어요.

 

IP : 110.70.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4.12.1 6:06 PM (218.159.xxx.228)

    역시 부모가 하는 자식 외모 칭찬은 믿을 게 못되는 것 같아요. 고슴도치필터때문에요'

  • 2. 세상에
    '24.12.1 6:08 PM (211.234.xxx.50)

    그럼 시력 안 좋은데도 부모님이 안경을 안 해준거네요!
    시력이 하루아침에 나빠질리 없잖아요
    그 정도로 시력이 안 좋았음 어릴 때부터였을텐데
    시부모님 너무 하네요!

  • 3. ...
    '24.12.1 6:35 PM (110.70.xxx.252)

    맞아요. 어릴적부터 시력 안좋아 칠판이 멀어 안보이면 친구 노트 자주 빌려봤대요.
    결혼하고 나서 시부모님이 상식에서 벗어난 분들인걸 알았어요 두분 사이는 참 좋으신데 자식들한테는 별로인 분들...부모로서 어른으로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4266 계엄에 대한 중앙일보 12월 4일자 사설 ㅋㅋ 11 .. 2024/12/04 5,367
1654265 커피마신것처럼 잠이안와요 7 ... 2024/12/04 959
1654264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지 마라!!! 1 군,경찰은 2024/12/04 837
1654263 학생들 낼 아니오늘 휴교인가요? 3 .. 2024/12/04 2,743
1654262 내일 광화문가야할것 같은데 잠을 못자요 7 ㄴㄴ 2024/12/04 1,225
1654261 타국 국가원수가 국빈방문중에 계엄령선포하는 미친국가 15 ㅇㅇ 2024/12/04 3,861
1654260 내일 어디로 가야할까요 광화문? 여의도? 8 gksudn.. 2024/12/04 1,314
1654259 김어준 뉴스공장 건물앞 군인배치됐었음 4 .. 2024/12/04 2,735
1654258 아직 상황종료 아닙니다. 11 .. 2024/12/04 3,976
1654257 내년 2월에 내 프로젝트 외국인들 못들어오면 5 ㄷㄹ 2024/12/04 1,882
1654256 지금 jtbc 여자앵커 누군가요? 3 나무 2024/12/04 4,039
1654255 솔직히 군인들이 안됐음 41 .. 2024/12/04 4,761
1654254 서울의 봄 영화안봤는데 보고 각성해야겠다 싶어요 3 딴 소리지만.. 2024/12/04 1,183
1654253 지금 술 미친듯이 처먹고 자고 있을텐데  2 ㅇㅇ 2024/12/04 1,010
1654252 계엄이요? 19 뭬야? 2024/12/04 3,882
1654251 자야하는데 못자네요 4 진짜 2024/12/04 1,035
1654250 나는 일본 토착왜구에게 경고한다 4 멋쟁이 2024/12/04 656
1654249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군인들 막아섰다는데... 그분들 누구셨을까... 2 .... 2024/12/04 2,283
1654248 내란죄로 체포 기소해야 5 이거 2024/12/04 928
1654247 국방부, 대통령이 해제할때까지 유지하겠다고 31 -- 2024/12/04 4,756
1654246 추경호 이 비열한 인간 4 ㄹㄹㄹㄹ 2024/12/04 2,524
1654245 시위커지는거 1 2024/12/04 1,234
1654244 기레기들만 남은줄 알았는데 7 ... 2024/12/04 2,327
1654243 문재인의 큰그림 29 ... 2024/12/04 5,393
1654242 광주는 어떻게 버텼을까요 37 ㅜㅜ 2024/12/04 3,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