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안경에 대한 웃픈 얘기

.... 조회수 : 2,188
작성일 : 2024-12-01 18:03:34

대학생 딸이랑 저희 부부 외출했다가 안경점 들러  남편 안경테 골라주면서 딸이

아빠는 안경의 최대 수혜자인것 같다고...

아빠 안경벗은 모습 처음 봤을때 

엄마 무슨생각했어? 솔직히 말해봐

읭? 처음 봤을때  아빠 안썼었는데?

결혼할때 내가  안경 맞춰줬거든?

딸 덕분에 안경에 관한 웃픈 기억이 떠올라 

심심해서 써봐요.

 

동갑내기 남편과 연애를 참 길게 했는데도 시력이 안좋은걸 전혀 몰랐었어요. 

안경을 안썼거든요.

결혼 날짜 잡고 운전 시작한 남편이

이정표 그 큰 글씨가 잘 안보여 저에게 읽어달라해서 알았죠.

시력이 안좋으면 안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도 못하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사람이라 여전히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 성격이예요.

어쨌든..그날로 안경 맞춰 씌웠더니 작은 실눈이 안경으로 보완되니까 왠일!!!

인물이 화~악 살더라구요.

이미 끝난 스튜디오 촬영이 아쉬울 정도로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안경쓴 남편을 보더니 인물 버리게  안경을 왜 쓰냐고....

시력이 아주 안좋다는데도 

마치 제가 강제로 안경 쓰게 한거라 믿는듯 하셨어요 

 

드디어 결혼식날

헤어 메이크업하느라 저 먼저 집을 나섰고 

남편은 뒤늦게 신부대기실에서 만났는데...

글쎄 안경을 깜박 놓고 온거예요.

다행히 집에 다녀올 시간이 충분해서 가족에게 부탁해서 가져오게 했는데 시어머니가  또 인물 버린다고 안경 쓰지 마라 막 뭐라 하셔서 난감해 하던 차에

저도 아는 남편의 여자 후배가 들어오자마자 호들갑을.....

'어머! 어머!!  철수 오빠??? 못 알아볼뻔...

안경쓰니까 훨씬 멋있어요. 왠일이야  차인표네 차인표.진작 좀 쓰시지..." 

일부러 호들갑 떨어준건지 아닌지 알수 없었지만 때론 남의 호들갑이 고맙더라구요.

그일로 남편 인물 버린다는 말은 쏙 사라졌어요.

 

IP : 110.70.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4.12.1 6:06 PM (218.159.xxx.228)

    역시 부모가 하는 자식 외모 칭찬은 믿을 게 못되는 것 같아요. 고슴도치필터때문에요'

  • 2. 세상에
    '24.12.1 6:08 PM (211.234.xxx.50)

    그럼 시력 안 좋은데도 부모님이 안경을 안 해준거네요!
    시력이 하루아침에 나빠질리 없잖아요
    그 정도로 시력이 안 좋았음 어릴 때부터였을텐데
    시부모님 너무 하네요!

  • 3. ...
    '24.12.1 6:35 PM (110.70.xxx.252)

    맞아요. 어릴적부터 시력 안좋아 칠판이 멀어 안보이면 친구 노트 자주 빌려봤대요.
    결혼하고 나서 시부모님이 상식에서 벗어난 분들인걸 알았어요 두분 사이는 참 좋으신데 자식들한테는 별로인 분들...부모로서 어른으로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4076 모든 조상님들 모든 신들 대한민국 지켜주세요 2 .. 2024/12/04 301
1654075 알겠으니까 빨리말좀 3 jijiji.. 2024/12/04 1,176
1654074 땅땅땅 했어요 5 지금 2024/12/04 3,104
1654073 오늘 이꼴을 겪고 있으니 총선때 200석은 무조건 넘었어야 했어.. 5 그냥3333.. 2024/12/04 2,079
1654072 안건 올라와 국회 회의 시작했어요 2 -- 2024/12/04 1,583
1654071 전라도 전주 사람입니다 8 .. 2024/12/04 3,417
1654070 윤돼지는 어디 쳐박혀 있나요? 3 ㅇㅇ 2024/12/04 2,217
1654069 국회상황ㅠ 11 오마이티비 2024/12/04 4,311
1654068 빨리 안건올라와라!!! 3 ... 2024/12/04 1,441
1654067 최루탄 2 ㅠㅠ 2024/12/04 1,915
1654066 윤은 오늘로 대통령 끝났죠. 13 .. 2024/12/04 5,448
1654065 너무 떨려서 3 헤즐넛커피 2024/12/04 1,044
1654064 시간 싸움인데 왜 속전속결로 안건 못 올리고 있는 건지...ㅠㅠ.. 3 .. 2024/12/04 2,782
1654063 잘 견뎌냅시다 민주주의 2024/12/04 325
1654062 [우원식] 국회가 정한 절차가 오류 없이 해애하고, 계엄보고를 .. 7 법을지켜야말.. 2024/12/04 3,788
1654061 아 눈물이 나네요. 5 ㅜㅜ 2024/12/04 1,720
1654060 군인들 총든거 보세요 16 0000 2024/12/04 3,939
1654059 계엄군이 국회진입했다는데 13 ... 2024/12/04 2,373
1654058 본회의장 문을 군인들이 두드리고 있나봐요 2 .. 2024/12/04 1,188
1654057 군인들이 본회의장 진입 시도중인가 봐요 16 하루도길다 2024/12/04 3,305
1654056 너무무서워요 ㅜㅜ 8 ..... 2024/12/04 2,635
1654055 급살을 내려주세요 6 급살 2024/12/04 1,114
1654054 공수부대 애들은 뭘 알까요?? 4 ... 2024/12/04 1,990
1654053 네가 시켰니? .. 2024/12/04 571
1654052 해제에 맞는 150명 되었나요? 10 계엄 2024/12/04 4,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