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친구를 개무시하고 폭력적이고 버럭하고 자기 맘대로 다 하는 인간이라서
이혼을 하고싶어 이혼허락을 받으려고 했는데 허락을 못받았대요. 누구한테? 남편한테요
아이고야
이정도로 모지리였나 싶네요
지난 거의 20년동안 남편욕 신세한탄 시댁욕 다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맞장구쳐주고
했는데 그러면서 안됐다고 느끼면서도 한편 많이 답답했어요
일단 모든 말이 다 수동형. 능동이 없어요 결혼하고 나서부터
남편이 외식 시켜준다
남편이 옷 사준다
남편이 집 얻어준다
남편이 생활비 올려줬다
남편이 피티 끊어줬다
남편이 여행가게 해줘서 갔다왔다 ( 남편 포함 가족여행, 혼자 여행아님)
남편이 가전제품 사줬다. 남편이 ..해줬다 등등
그런말 들으면서 참 복장 터졌지만 말해봤자 기분만 나빠할거 같아 다 들어줬어요
그런데 이혼하고 싶은데 허락을 안해준대서 귀를 의심했어요
야 이혼은 남편 허락을 받는게 아니고 니가 하는거야! 그랬더니
남편에게 제발 이혼 허락해달라고 애원했는데 안된다고 했대요
야 니가 서류 작성해서 내밀어! 그랬더니 남편이 안해준대요
거의 이십여년 인연인데 여기서 정리해야 할거 같아요. 제 정신건강에 안좋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