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저도 인생역전이라는게 가능할까요

... 조회수 : 4,744
작성일 : 2024-12-01 14:57:49
남편이 몰래 준비해온 이혼으로 인생이 무너졌습니다.
저 혼자 아픈 가족들을 돌보느라 넋을 놓고 인생을 갈아넣는동안 
법적인 재산을 찾을수 없도록 철저히 감추고 
여러가지를 엮어 꼼짝 못하게 만들어놓았더군요
이렇게 제 경력은 완전히 단절되는 동안 본인은 저에게 모든 짐을 넘기고 
혼자 자유롭게 지내며 경력을 쌓아 누구나 알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아버지라 이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으려했고 단어를 입 밖으로 
내지조차 않으려 했는데 범죄자에 가까운 사기꾼에 사이코패스인 
남편이었다는걸 이제야 직시하고 스스로에게 인정합니다.
사기로 속아서 결혼했고 폭력과 폭언과 외도는 기본이었고 천부적인 재능으로  두 얼굴의 가면을 쓰고 있어 
거기에 속는 다른 피해자들이 또 생기겠지만 사회적으로 더욱 더 잘 나가는 사람이 되겠지요
 
하도 돈없다고 해서 저에게 들어가는 돈을 최소한으로 살았어요 
힘들테니 나라도 소비를 줄어야지 하면서요 돌아보니 지능적인 가스라이팅이었다니
정신차려보니 브라자는 구멍나있고 저를 위한 변변한 옷,신발 마지막으로 산게 언제인지 
갱년기인 저를 돌볼 겨를도 없이 살아왔네요 
문득 거울을 보니 꺼진 눈과 흘러내린 볼 구겨진 비닐같은 얼굴과 
집에만 있어서 근력도 없고 안되는 동작이 깜짝 놀랄정도로 많아진 비정상적인 몸의 상태,
끊임없는 스트레스로 너무 심한 탈모와 고혈압과 크고 작은 수술들...
 
제일 슬픈건 사회에서 고립되어 차 한잔 할 친구조차 없게 된거에요
음악 책 영화 여행 좋아하는게 너무 많았는데
제 생활이 숨도 못쉬게 되니 그런 얘기를 맞장구 칠 기운조차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결이 안되는 제 몫의 힘든 얘기를 지인들에게 할수도 없구요
이제 스스로 너무 추한 모습이라 느껴지는 외모에
나눌 경험이나 이야기도 없어 누굴 만나기도 두려워요
그런데 사람이, 유대감이 너무 그립네요
 
혼인전에는 적당한 외모와 경력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친정엄마의 자랑이었는데  
이제 본인 몸 안좋은데 제 얘기를 들으면 몸이 너무 상한다면서 
입도 못열게 막으며 전염병자인듯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네요
이혼 후 단 한차례도 위로라던가 전화도 없습니다.
가족이란 이런건가 하는 허탈함이 억장이 무너져서 힘들어요
 
젊고 아름다운 시간을 다 놓치고 깊은 억울함과 분노 패배의식 우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속아서 결혼하지 않고 이렇게 가족돌봄에 인생을 갈아넣어야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침에 눈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만 들고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 절대 그 결혼을 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어요
제 자리를 부러워했던 친구들은 다 사회에서 자리잡고 자신의 삶이 있는데 전 이 나이에 
그 어떤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하루종일 뭘하는지도 모르게 집중이 안되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매일 눈물만 솟구칩니다.
이런 저도 인생역전이라는게 가능할까요
제 몸과 마음을 추스려서 다시 사회로 나갈수 있을까요
다시 사람을 믿으며 따스한 마음을 나누며 평범하게 살수 있을까요
당장 뭐 부터 해야 제 정신을 차리고 후회없이 살수 있을까요
남편이 천벌받았으면 좋겠고 내가 잘사는게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돌아온 82가 예전과 다르다는 글이 있어 글을 올릴까 말까 많이 망설였어요
왜 그리 바보같이 살았냐 그렇게 비난하시거나 아픈 말 하시면 그냥 무너질것 같아서요
하지만 제가 기억하고 경험한 82는 현명한 분들의 아름다운 조언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항상 따뜻한 위로를 얻었던 이곳에서 지혜를 경청하고자 글을 씁니다.
아무생각도 할수 없고 무력에 빠져 어떤 것을 시작해야 하는지 엄두를 못내는 저에게 
사랑많은 친정엄마처럼 혹은 저 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님 마음으로 조언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IP : 117.111.xxx.34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4.12.1 3:00 PM (217.149.xxx.249)

    원글님 충분히 잘 사셨어요.

    남편놈 실명 살짝 알려주세요.
    복수해드릴께요.

  • 2. ...
    '24.12.1 3:00 PM (106.101.xxx.206)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님이 돌보신 아픈 가족이 누군가요?

  • 3. 첫댓글
    '24.12.1 3:05 PM (223.62.xxx.159)

    담담하게 글 잘 쓰신것 보니 능력도 있고 성정도 고운 분인 듯 해요.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져 깜깜한 동굴을 헤매이는 것 같아도 햇볕 환 한곳으로 나올 수 있어요ㅡ 나이대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으나 늦은 때는 없어요.
    지옥같은 결혼에서 해방되셨으니 이제 좋은 일 많이 생길겁니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세요~

  • 4.
    '24.12.1 3:06 PM (121.167.xxx.120)

    당장 돈 벌지 않아도 생활 가능하면 겨울에 실내 운동 시작해서 건강을 찿으세요
    집에서 운동 하지 말고 집밖으로 나가세요
    원글님 자신과 대화해 보세요
    막막해도 좁은 길이라도 보일거예요

  • 5. 첫댓글
    '24.12.1 3:07 PM (223.62.xxx.159)

    첫댓글 될 줄 알고 썼는데 쓰다보니 세번째 댓글 되었네요.

  • 6. 000
    '24.12.1 3:07 PM (118.221.xxx.51)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잖아요, 지금 고난이 나중에 차라리 그런 놈에게 풀려나서 다행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님은 지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그런 놈에게 님의 청춘을 소비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 미래까지 원망과 후회로 살아간다면 그건 님의 잘못이니까요
    정신똑바로 차리고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도하세요, 인생은 눈물로 허비하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 7. ...
    '24.12.1 3:08 PM (117.111.xxx.34)

    돌봄 가족은 자녀들과 부모님 입니다. 다행히 조금이나마 좋아지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 8. 많이 힘드시죠
    '24.12.1 3:10 PM (175.193.xxx.33)

    내 원수는 남이 갚아준다
    내 삶을 살다보면 언젠가 원수의 시체가 떠내려오는 것을 볼것이다
    라는 복수에 관련된 말이 있죠
    남편에 대한 미운감정보다는 현재 님의 건강과
    님의 감정에서 벗어나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 9. 날위한인생
    '24.12.1 3:13 PM (218.48.xxx.143)

    원글님 이제 나만을 생각하고 날 위한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가족이면 다들 따듯하게 서로 보듬고 챙기고 살아야 한다고 알겠지만
    현실은 가족안이 더 폭력적이고 갈취하고 생양아치 부모, 남편도 많더라구요.
    차라리 생판 모르는 남, 사회에서 만난 인성 좋은 동료나 가게 사장님이 내 가족보다 나을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보는 눈을 키우셨을테니, 가족처럼 서로 돕고 의지할 사람 찾지 마시고
    홀로 앞만 보고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내 부모, 형제, 전남편 어떻게 사는지 신경쓰지 마세요.
    내가 로또라도 맞아서 돈이 많아지면 또 기가 막히게 연락오고 옆에와서 친근하게 굴겁니다.
    굳이? 이젠 가족이 필요 없는 나이라 생각됩니다.
    남은 인생 길다면 길고 짧을 수도 있는데, 내가 하고 싶은거 찾아서 하나씩 해보며 사시길 바랍니다.

  • 10. ...
    '24.12.1 3:17 PM (211.178.xxx.17)

    지금 자녀들은 누구와 있나요?
    아직 전공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죽자사자 사회로 나오세요.
    50대 초반에 박사하고 이제 50대 후반 이신데 학교 강사 계속하시면서 창업 준비하시는 여자 선배분도 있고요.
    50대에 다시 취업하셔서 유럽으로 가신 분도 알아요.
    이 분들은 완전 경력 단절은 아니셨지만 모두 죽을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예요.
    지난 일 다 리셋하는 기분으로 잊고 인생 끝났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새로운 삶을 차곡차곡 준비하세요.

  • 11. ㅁㅁ
    '24.12.1 3:18 PM (220.121.xxx.190)

    힘드시겠지만 담담하게 내 인생을 살아가세요.
    남을 미워하는것도 나의 좋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니 잘 드시고, 잘자고 걷기 많이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채워서 하나씩 원글님의 인생을
    채워가시기를 기원해요

  • 12. ...
    '24.12.1 3:22 PM (117.111.xxx.34)

    진작에 82에 고민 털어놓고 여쭤볼걸 그랬어요 너무 눈물이 나서 글자를 제대로 볼수가 없네요 수십년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몸과 영혼이 꽁꽁 결박당한듯한 마음으로 살아와서 저를 위해 작은 마음조차 내어주질 못하고 살았는데 이런 따뜻한 조언들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람간의 소통과 유대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 13. ㅇㅇ
    '24.12.1 3:24 PM (107.189.xxx.133)

    원글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글 쓰신 거 보니 지적 능력은 젋을 때와 다르지 않으실 거 같아요.
    혹시 간병과 같은 가족 돌봄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으신 건가요?

    그런 것만 아니라면 아직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
    남은 인생 동안이라도 나만의 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나한테 필요한 게 돈인지, 명예인지, 사회생활(인간관계)인지
    우선 순위를 생각해 보시고 그에 맞게 직업들을 고려해 보세요.

    일단은 먼저 운동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사람들이랑 같이 하는 운동이면 더 좋구요.
    필요하면 정신과 약이나 상담센터에서 상담도 받아보시구요.
    그 후에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나서 다시 직업도 갖고
    사회생활도 시작하고 하나씩 하시면 충분히 됩니다.

    무엇보다 과거의 일, 남편의 일을 생각하지 마세요.
    복수도 꿈꾸지 마시고 아예 생각을 하지 마세요.
    생각을 할 때마다 분노가 치밀 게 되면 나쁜 호르몬이 나오고
    결국 홧병으로 내 몸과 마음만 망가집니다.
    그냥 딱 이 순간 내가 해야할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세요.

  • 14. 혹시나
    '24.12.1 3:30 PM (119.71.xxx.144)

    돌본 가족이 친정부모님이었다면
    이제는 그만하시고 님을 최우선으로 사시길 바래요

  • 15. 가능하죠
    '24.12.1 3:31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요새 넷상에서 보기드물게
    맞춤법 문장구조 내용전개 흠 없는 글이에요 이상한 비문도없고. 젊은시절 어느정도 수준으로 생활하셨는지 미루어 알겠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다 잊고 살궁리 능력발휘준비부터 하세요. 흔한말로 사무보조 취업이라도 일단 괜찮아요.
    사회에 나가시고 원글님을 겪으면 수준과 능력을 알아보는 사람이 생길거에요. 당장 이 글에서도 좋은인상을 주시잖아요. 힘내세요. 건강을 우선으로 챙기시고요 건강도 자산이에요.

  • 16. 인생 역전은
    '24.12.1 3:33 PM (58.29.xxx.96)

    힘드시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은 님을 돌보면서 사시는게 남은 과제입니다.
    그동안 잘 사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남편의 일은 너무 가슴 아프지만
    이 일을 통해서 세상에 믿을 놈은 나밖에 없구나를 깨달으셨으니이 또한 인생을 통해서 배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되시고 잘 입으시고 잘 주무시고 좋은 곳 보시고 그 전에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하시면서 사세요.
    안 해 본 거 못 해 본 거 해 보면서 사세요
    뒤를 돌아보면서 괴로워하기에는 그 시간과 에너지도 아까운 시간입니다 지금은

  • 17. 가능하죠
    '24.12.1 3:34 PM (211.223.xxx.123)

    원글님 요새 넷상에서 보기드물게
    맞춤법 문장구조 내용전개 흠 없는 글이에요 이상한 비문도없고. 젊은시절 어느 정도 수준으로 생활하셨을지 미루어 알겠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다 잊고 살 준비 능력발휘 준비부터 하세요. 흔한말로 사무보조 취업이라도 일단 괜찮아요.
    사회에 나가시면 원글님의 수준과 능력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길거에요. 당장 이 글에서도 좋은 인상을 주시잖아요. 힘내세요. 건강을 우선으로 챙기시고요 건강도 자산이에요.

  • 18. .....
    '24.12.1 3:36 PM (116.126.xxx.155)

    저도 지금 살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일로 자지도 먹지도 못하고 손은 벌벌 떨리고 심장이 뛰고요,깜빡 잠들었다가도 소스라쳐서 깨어나곤해요
    나쁜 꿈인가?했다가 현실이라 생각되면 눈물이 펑펑 나요
    방금 재미있는 방송 들으며 한시간반 걷고왔고요
    악착같이 행복해지겠다고, 원래의 내모습을 찾고 지키며 살겠다고 다짐하고왔어요
    최악이 이 스트레스로 병을 얻는거니 최악을 피하려고요
    원글님......우리 이겨내봅시다
    더 나아질거고 더 좋아질거예요

  • 19. ..
    '24.12.1 3:39 PM (39.115.xxx.132)

    결혼과 전업에 이런 일이 도사리고
    있다는걸 결혼할즈음엔 다들 모르고 있죠
    저도 비슷한 일 겪었는데
    나쁜놈 때문에 감정소비 하는걸
    버리고(감정소비를 하면 그새끼 때문에
    2차 가해를 받게 되는거래요) 그다음 운동해서
    건강에 자신 생기면 앞으로
    길게 할수 있는 일 찾아보세요
    제일 쓸모없는일이 지나간일 되새겨서
    감정소비하는거에요
    앞이 안보이고 숨이 안쉬어질때가
    있지만 머리 흔들어 날려보내고
    앞으로 아이들과 좋은 날보낼
    나만 생각해요

  • 20.
    '24.12.1 3:41 PM (203.166.xxx.98)

    인생역전까지는 못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예요.
    이런 글을 쓰고 게시글로 올린다는 것은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의지가 있다는 것이니까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은 바꿀 수 있어요.
    나를 다독이며 내 삶을 꾸준히 가꿔가다 보면 어느 날 한결 편안해진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가까운 도서관에라도 다녀보고, 도서관 프로그램도 재미난거 많아요.
    찾아보면 양질의 무료 교양강좌나 기술훈련도 많아요. 거기에 새로운 인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내 몸을 움직여서 익히는 기술들이 성취감을 줄 때도 많더라구요.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꾸준히 나아가세요. 누구의 인생에도 평지는 없어요.

  • 21.
    '24.12.1 3:42 PM (61.43.xxx.159)

    저는 지금 일년넘게 소송중입니다만..
    담담히 현실을 받아드리고 있네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라고..
    그냥 운명의 흐름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언젠간 좋아지겠지라고만 믿고 있네요 ㅎ

  • 22. ...
    '24.12.1 3:46 PM (106.102.xxx.228)

    솔직히 말하면 드라마틱한 역전은 없을지 몰라요. 좋은 사람도 못 만날지도 모르고요. 다만 지금보다는 마음 편하게 내 몸과 일상 잘 건사하며 살수는 있어요. 너무 크고 쉽지 않은거 바라면 나만 더 힘들수 있으니 하루하루 잘 먹고 잘 자면 잘했다 생각하고 기운 내세요.

  • 23.
    '24.12.1 3:47 PM (211.192.xxx.227)

    글 잘쓰시네요
    뭐든 하시면서 여성향 로맨스 웹소설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물론 쉬운 길은 아닙니다만
    기본 필력 있고... 그리고 은근히 살아온 경험(?)이 도움이 되는지라...
    왠지 잘 쓰실 거 같아요
    물론 그냥 쓰시면 안되고 공부는 좀 하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 24. ...
    '24.12.1 3:47 PM (112.153.xxx.84)

    언니~ 언니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그 심정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
    나도 비슷한 남편 만났었거든. 두 얼굴을 가진 사기꾼과 결혼해서 나의 창창했던 30대는 통으로 버려졌고, 매일 눈물로 흠뻑 젖은 배게를 친구 삼아 잠이 들었어.
    이때 갑상선 질환과 탈모 불면증에 시달리고 약도 먹고, 근데, 그 사기꾼놈이 이혼을 안해줬어. 왜냐면, 그의 스펙은 전부 거짓이었고, 나는 앞으로 뜯어먹힐게 많은 사람이었거든.
    젊은 시절 공부만 해서 세상물정 모르는 헛똑똑이 엘리트?로 컸던 나는 놈팽이 하나 잘못 만나서, 가장 소중한 30대를 날려버리고 남은건 고장난 몸과 피멍이 든 마음, 그리고 정리되지 않는 혼인관계...
    소송이혼으로 끔찍한 오년을 또 허비했어.

    긴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나 행복하게 살고있어.

    그때 나는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직장 휴직하고 명상을 하기 시작했고.
    정신 병원도 다녔고, 심리상담도 받았어.
    조금 숨이 쉬어지대??
    그래서 운동도 시작하고, 산에도 다니고,
    온갖 마음의 응어리들을 하나씩 버려갔어.
    그래서 지금은
    그놈을 만나기 이전보다 더 멋진 내가 되었어.
    큰 고통을 통과하면서, 그런 놈을 만날 수 밖네 없었던
    어리석은 나와 나의 허기들...
    애정을 갈구하던 거지같은 나의 마음들을 돌아보고 인정하고나니까
    지금 나는 누가봐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내가 되었어.
    그사이에 주름도 많이 생겼고 피부는 흘러내려가고 머리카락은 없어졌지만
    눈빛이 깊어지고 단단해지고 따뜻해졌어.

    혼자서도 행복했지만, 지금 내 옆에는
    참 따뜻한 남편도 생겼어.
    아무 일도 없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지옥같았던 시간동안 매일매일 바라던건
    그저 평범한 일상이었어

    그래서 나는 지금 감사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것 자체가 진심으로 감사해.

    언니가 지금 통과하고 있는 고통역시
    그를 만나기 이전보다 아름다운 이가 되기 위함임을 알았으면해

    드라마에서 시련은 늘 주인공에게만 나타나잖아.
    멋진 주인공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 언니.

  • 25.
    '24.12.1 3:50 PM (211.192.xxx.227)

    그리고 어쨌든 쓰는 일인지라 치유도 됩디다
    원글님이 겪은 고통. 악역이 하는 나쁜짓으로 풀어내세요.
    내맘도 편해지고 잘되면 돈도 벌어요.
    거기에만 매달리면 안되시고... 날 치유한다는 생각으로 써보세요.

  • 26. ...
    '24.12.1 4:01 PM (117.111.xxx.34)

    감사해요 감사해요 눈물이 너무 솟구치고 목이 메이네요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때리지 않고 손 내밀어 끌어주시고 경험나눠주신 분도 희망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너무 절망적이라 저도 그럴수 있을까 싶지만 여기서부터 시작할수밖에 없다는걸 인정하고 뭐라도 해야겠습니다.

  • 27. 원글님
    '24.12.1 4:14 PM (211.253.xxx.160)

    당장 뭘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조급하면 늘 일이 그르쳐집니다.
    당장 오늘 오후에는 스트레칭을 한번하고 밥을 먹고 그냥 잠들기 어렵다면 약간의 취기를 빌려서 잠들기. 그리고 내일 할 일 몇가지 정하기.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매일 한가지는 정보를 알아보는 일을 넣으시구요. 주민센터 상담가기. 취업교육 알아보기. 도서관에서 관련책 빌려보기. 도서관가보기. 이렇게 한가지씩 하루에 해보는겁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계획이라는 것이 생길꺼예요. 공공기관의 경우 지금 다음년도 단기간 근로자나 계약직 근로자들 채용시기니 시기도 좋습니다.
    아픈 아이가 있다니 편하게 시간을 내기 어렵겠지만 지속성을 가지고 한달만!! 꼭 해보세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꼭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저는 모든 기회는 사람에게서부터 온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과 소통해야 기회라는게 찾아오고,, 내가 그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고 봐요.. 쓰신글로 미뤄볼 때 성정이 고우신 분이라 대면에서 오는 상처가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82에 글 올려주세요.
    우리 언니 동생들이 마음을 다해서 답글 달아줄껍니다. 저도 그럴께요.
    힘내세요!!
    힘내야만 합니다..
    엄마이기도 하지만, 아직 남은 인생이 길잖아요.. 우리를 아껴주면서 살아요 지금부터라도..
    응원드려요.

  • 28. ㅡ,ㅡ
    '24.12.1 4:18 PM (112.168.xxx.30)

    드디어 해방되심에 축하드립니다.
    같은상황도 어떻게 생각하냐에따라 다르잖아요.
    그 생지옥속에 지금도 있을뻔했잖아요.
    이런말이 있죠
    오히려 좋아~~럭키비키야~~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삶을 오롯이 즐기세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말이있는데
    만족의 기준을 낮추면 더 행복해진다
    에요.
    그 기준을 남과 비교하지마시고 작은거에도 만족하고 즐기면 되요.
    ^^

  • 29. 힘내세요
    '24.12.1 4:37 PM (125.242.xxx.248)

    필력이 좋으시네요 경험담 쓰시고 남편 망하고 글쓴님 성공하는 스토리로 소설쓰시면 드라마화도 될것 같아요
    포기하지 마세요 오십이시면 아직 삼사십여년 그 이상이 남아 있습니다

  • 30. 남편이
    '24.12.1 4:38 PM (106.101.xxx.46)

    소송걸어와도 불리한 조건이면 이혼에 응하지 마세요
    유책사유 없으면 소송이라도 쉽게 이혼 못합니다ㆍ
    유투브 이혼전문 변호사 영상 많이 찾아보시고 맞대응 준비하세요

  • 31. ㅇㅇ
    '24.12.1 4:49 PM (223.38.xxx.250)

    이혼 하려면 이혼할 유책 사유가 있어야 되는데
    님이 유책 사유가 없는데 남편이 이혼을 걸수가 있나요?
    설마 부모님 돌봄으로 인한 가정 소홀 이런건가요?
    부모님이 친정 부모님인가요 시부모님인가요?

  • 32. ...
    '24.12.1 5:11 PM (117.111.xxx.34) - 삭제된댓글

    직장을 핑계로 별거가 길었습니다. 재산이 없을수가 없는데 다 안보이게 해놨고 다른 여자가 생긴건지 모르지만 애정이 없는 결혼. 오랜 별거를 이유로 들어 그나마 자녀 학비라도 받으려면 동의하라는 식으로 몰아서 어쩔수가 없었어요 전 유책을 만들 시간이나 여유조차 없이 집에서만 갇혀 함몰되어 살아왔어요

  • 33. ...
    '24.12.1 5:17 PM (117.111.xxx.34)

    직장을 핑계로 별거가 길었습니다. 재산이 없을수가 없는데 법적으로 안보이게 이미 해놨고 다른 여자가 생긴건지 모르지만 애정이 없는 결혼. 오랜 별거를 이유로 들어 그나마 자녀 학비라도 받으려면 동의하라는 식으로 몰아서 어쩔수가 없었어요 아이 학비 문제로 압박하니 그것만이라도 애들에게 확보해줘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전 유책을 만들 시간이나 여유조차 없이 집에서만 갇혀 함몰되어 살아왔는데 너무 바보였어요

  • 34. ...
    '24.12.1 5:33 PM (123.215.xxx.145)

    변호사 찾아가보셨어요?
    남편은 숨긴다고 숨겨도 재산 숨긴것 싹 찾아줘요.
    이제라도 재산 분할 청구하세요.
    원글님 뭘 하려고 해도 일단 돈이 있어야 해요.

  • 35. 반드시
    '24.12.1 5:42 PM (118.235.xxx.16)

    전문가 찾아 도움 받으세요. 방법을 원글님이 모를 뿐입니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에 너무 집착 마시고요.
    얼마든지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사실 수 있어요. 건강조심하시구요.너무 속 상해 하면 건강에 크게 해가 됩니다.

  • 36.
    '24.12.1 5:48 PM (175.213.xxx.37)

    님 힘내세요
    저도 살만큼 어느정도 살아보니 인생 역전있고 악의 끝도 있습디다
    내가 행복해지고 남편이 불행지는게 역전이고 복수인데 지금은 억울해도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사기꾼 사패들한데도
    남편으로 부터 벗어나신것 축하드려요
    아픈 자녀 돌보고 사신다고 힘드셨을텐데 이젠 그덕이 있으니 아이도 앞으로는 더 나아질겁니다
    이젠 님 건강 신경쓰시고 건강한육체에서 건강한정신이 깃든다.. 정말입디다
    일단 날이 추워도 주기적으로 땀내는 운동하시면 엔돌핀이 돌아 우울증 견디기 훨 낫습니다
    정신과 상담도 추천합니다 요새 감기에 내과 들르듯 병원 문턱 정말 낮아요
    일단 약드시고 운동하시고 심신건강을 도모하시면서 몸을 바쁘게 만드세요
    쿠팡 알바도 괜찮고 식당 알바도 괜찮고 사무직 단순업무도 괜찮아요
    뭐든 몸이 바빠지면 잠도 잘자고 화병나듯 괴롭던 시간들도 희석되고 웃을날 옵니다
    부모님에게 누구에게도 기대도 의지도 마시고 오직 님 자신만 의지하시고 마음다잡으세요
    위만 바라보시면 절망이지만 아래를 바라보시면 위로가 될겁니다
    세상은 어디를 바라보는가에 달렸어요 님은 아직 젊고 건강하며 살날이 더 많습니다
    분명 앞으로는 더 좋은 날들만 있을거예요 제 말을 믿으셔도 되요 화이팅!

  • 37. ...
    '24.12.1 5:59 PM (117.111.xxx.34)

    이런 따뜻하고 좋은 말씀들을 몇년만 일찍 들었다면 바꿀수 없는 환경이라도 마음을 다잡아서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더 일찍 조언들을 여쭙지 못한게 너무 후회되네요.
    이혼은 이미 하였고 상대는 더 날개를 달아 오르겠죠.
    하지만 지치고 낡은 몸과 마음을 그러모아서 여기서부터라도 걸음마를 떼보겠습니다.
    주신 말씀들 복습하며 저만을 위한 남은 인생을 그려보겠습니다. 사소한것 하나라도 시작하는거, 그게 지금은 가장 어렵네요

  • 38. ...
    '24.12.1 6:10 PM (123.215.xxx.145)

    이혼을 이미 했어도 재산분할 청구를 할수 있어요.
    특히 상대가 의도적으로 재산은닉한 경우 소송하는 경우들 있어요.
    변호사 꼭 찾아가세요.
    알아보지도 않고 너무 원글님의 권리를 쉽게 포기하신게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 39. ...
    '24.12.1 6:43 PM (117.111.xxx.34)

    정신없는 와중에 소장받았고 조정이혼을 했는데 이건 소송과 달라서 서명하면 추후에 그 어떤 청구를 못한다고 합니다.

  • 40. 원글님
    '24.12.1 8:21 PM (86.181.xxx.118)

    원글님 위로 드려요
    많이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지나온 인생이 허무해지고 많이 힘드셨겠어요

    내 복수는 남이 해준다고...
    너무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 배우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도 않는 사람은..
    주는대로 받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마음을 빨리 추스리시기를 바래요

  • 41. ......
    '24.12.1 9:14 PM (110.13.xxx.200)

    글을 너무 잘쓰셔서 마치 친동생이 쓰는듯하게 감정이입이 되네요.
    인생역전은 이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사는거에요,
    그리고 꼭 해낼겁니다.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글보면 현명함과 똑똑함이 느껴져요.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은 어느 누구도 못당해요.
    작정하고 덤비는 놈은 못당하는 것처럼요.
    이건 그냥 교통사고 같은 거에요.
    그러니 힘내시고 난 꼭 할수 있고 내 안에 그걸 해낼 힘이 있다는걸 믿으세요. 꼭이요!!
    힘들때마다 여기와서 글쓰시고 응원받으시고 힘 얻고 가세요.

  • 42. 행복해져요 우리
    '24.12.1 9:17 PM (119.64.xxx.246)

    저도 잘못된 결혼으로 참 많은걸 놓쳤어요..
    하지만 주변 누구에게도 제사정을 얘기한적없네요
    나도 마치 그들처럼 평범한듯 어울리는 일이 점점 버거워요.
    잘못된 결혼은 참 많은걸 앗아가지만
    나자신까지 앗아가도록 하진 말아요 우리.
    남은 날의 나자신은 이제 더이상 울지않게 내가 나를 지켜주길요. 같이 힘내요!!! 그냥 우리 언젠가 우연히 만나 차한잔하며 서로 편히 웃어보는 상상을하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행복해지세요!

  • 43. 요즘 MZ
    '24.12.2 12:04 AM (63.249.xxx.91) - 삭제된댓글

    결혼 안하고 출산 안하는 걸 뭐라ㅡ할 수가 없어요
    국가적 차원에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운운하지만
    결혼으로 폭망하고 힘들어지는 부모 시대를 이미 봐버렸기에
    개인의 희생을 고 하지 않죠

    저는 이들이 결혼 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는 게 너무 똑똑하고 부러워요 사실 ,
    ( 저도 사기결혼으로 평생을 힘들게 살았기에 하는 말입니다 )

    원글님 전남편은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람이라니 회한이 남고 원망이 남을 것 같으면
    실명까버리세요. 뭐 그런다고 그런 사람이 폭망하기야ㅡ하겠어요?
    님만 힘들 필요는 없어요 이런 싸움은 지킬게 없는 쪽이 이겨요

  • 44. ...
    '24.12.2 12:47 AM (117.111.xxx.14)

    많은 분들께서 남겨주신 따스하고 소중한 온기를 받으며
    참은줄도 모르게 눌러놨던 눈물이 툭 터져 오늘 다 쏟아져버렸습니다
    혼자 겪어내야 했던 굴곡진 지난날을 충분히 슬퍼할수있도록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힘들때 다시 돌아와 글쓰고 응원받으라는 말씀보고 무너져내렸습니다. 아무도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는데... 마음속 깊이 듣고 싶었던 말이었나봐요
    괜찮아 힘들면 언제든 와도 돼 라고 저도 훗날 누군가에게 말할수 있도록 단단해져야겠습니다.

  • 45. 밖으로나가세요
    '24.12.2 3:41 AM (116.32.xxx.155)

    뒤를 돌아보면서 괴로워하기에는
    그 시간과 에너지도 아까운 시간입니다 지금은22
    기회는 사람에게서부터 온다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530 애 없는 돌싱분들 또 재혼하실 건가요? 6 .. 2024/12/01 2,220
1652529 isa계좌에서 국내배당주식 할 경우 5 .. 2024/12/01 1,226
1652528 20년 넘은 화장대를 버릴지말지 고민 7 ... 2024/12/01 1,465
1652527 나경원, 정우성 사태 등록동거혼 법안 발의 예정 7 ........ 2024/12/01 1,579
1652526 주말마다 엄마집에서 밥 먹고 오면 혈당이 5 ** 2024/12/01 4,509
1652525 30분만에 가능 or 불가능 27 속도 2024/12/01 5,537
1652524 에미레이트 비즈니스 2 .. 2024/12/01 1,212
1652523 앞코 뾰족한 어그 스타일 부츠 있을까요? 추워서 2024/12/01 241
1652522 역겨운 검사들 집단행동 4 ㅇㅇㅇ 2024/12/01 1,262
1652521 강아지 옷 사진후기 보는 것도 재밌네요 7 ㅇㅇ 2024/12/01 1,656
1652520 아프단말 피곤하단말을 달고사는 친구 4 2024/12/01 1,967
1652519 13시간 비행에 괜찮은 목베개 추천 부탁드려요 1 장거리 2024/12/01 835
1652518 남편 안경에 대한 웃픈 얘기 3 .... 2024/12/01 2,228
1652517 6인용식탁셋트 골라주세요. 7 식탁 2024/12/01 1,554
1652516 초밥용 유부 5 ... 2024/12/01 897
1652515 대통령실 "민생,치안,외교 문제 발생시 전적으로 민주.. 19 ........ 2024/12/01 2,286
1652514 지금 당나귀귀에 나오는 kbs 아나운서중 2 2024/12/01 2,255
1652513 폐렴으로 군인아들 보약이나영양제 뭐가좋을까요? 4 .. 2024/12/01 920
1652512 김장하다가 양념이 옷에 잔뜩 묻었는데 세탁 깔끔히 하는법 없을까.. 6 lolofi.. 2024/12/01 1,748
1652511 회사에서 4대보험 관리 하시는분(잘아시는분) 질문 있어요 5 .... 2024/12/01 1,002
1652510 형제 자매가 돈 빌려달라면 어떻게 하시나요? 29 2024/12/01 5,712
1652509 정시컨설팅받을때 진학사 아이디 알려주세요? 9 00 2024/12/01 1,004
1652508 소송 이혼해보신분 4 소송 2024/12/01 1,165
1652507 다이소 후라이팬,웍 어떤가요? 12 ㅅㄴ 2024/12/01 2,261
1652506 시간 늦게 가게 하는 방법 ....... 10 농담 2024/12/01 2,215